과학혁명의구조/정상과학의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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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에 앞서 여기서 잠깐 우리는 패러다임의 정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유전자, 진화처럼 용어는 맥락에 따라 그 뜻을 다르게 정의할 수 있음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확립된 용법으로 보면, 하나의 패러다임은 인정된 모형, 또는 유형이 되며, 이는 표준적용과 과학에서의 적용에 공통적이다. 그러나 표준적용에서 패러다임은 그 중 어느 하나가 원칙적으로 그 패러다임을 대치할 수 있다. 다른 한편 과학에서는 관습법에 의해 판가름이 난 판결처럼 새로운 또는 보다 엄격한 조건 아래서 더욱 명료화되고 특성화되어야 하는 대상이다. 이제 3장을 소화하면 이 정의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쿤은 3장을 하나의 패러다임이 통합된 그룹에게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겨 놓는 문제들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시작한다.
{{|그렇다면 한 그룹의 단일한 패러다임의 수용이 허용하는 보다 전문화되고 심오한 연구의 성격이란 무엇인가? ...(중략)... 패러다임은 전문가들 그룹이 시급하다고 느끼게 된 몇 가지의 문제를 푸는데 있어서 그 경쟁상대들보다 훨씬 성공적이라는 이유로 해서 그 지위를 획득한다. |}}
보다 성공적이라는 말은 성공의 약속일 따름이며 정상과학은 그런 약속의 실제화actualization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것은 1)패러다임이 특히 시사적이라고 제시하는 그런 사실들에 대한 지식을 확장시키고, 2)그런 사실들과 패러다임의 예측 사이에 일치 정도를 증진시키면서, 3)패러다임 자체를 더욱 명료화시킴으로써 달성된다. 1),2),3)이 바로 정상과학 활동의 세가지 유형에 해당한다.

원칙적으로 정상과학을 구성하는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전에 쿤의 이 말을 되뇌어 보자.
{{|나는 사실적 과학 탐구에 있어서는 오직 세 가지 정상적인 핵심이 있을 뿐이며, 이것들은 항상또는 영속적으로 구별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1. 사실-수집fact-gathering(전문 학술지에 설명된 실험과 관찰)
1) 패러다임이 사물의 본질에 대해 특히 뚜렷하게 드러내 보여준 것으로 밝혀진 사실들의 부류(이미 알려진 종류의 사실을 재정립) - 문제를 해결하는 데 그 사실들을 적용함으로써 패러다임은 그 사실들을 보다 정확하게 그리고 보다 다양한 상황에서(광범위하게) 가치가 있는 것으로 만들어 준다. 복잡한 특수 장치들이 그런 목적을 위해 잇달아 고안되어 왔고, 그러한 장치의 고안, 구성 활용은 최고 수준의 재능과 많은 시간 그리고 상당한 재정적 지원을 필요로 했다.(과학자들로 하여금 결론에 이르기까지 추구하게 하는 동기 부여는 4장에서 더 확실히...)
2) 패러다임 이론으로부터의 예측들과 직접 비교할 수 있는 그러한 사실들을 향한 것 - 이론과 실험의 일치를 증진시키거나 또는 그런 일치가 증명될 수 있는 새로운 영역을 찾아내는 일은 실험학자와 관찰자의 기술과 상상력에 끊임없는 도전을 제기한다. 특수한 데이터를 얻기 위한 많은 특이한 장치들은 자연과 이론을 점점 더 가깝게 일치되도록 만드는데 필요했던 엄청난 노력과 발명의 재간을 보여준다. 일치를 증명하려는 이런 시도는 1)보다 패러다임에 더 명백하게 의존한다. 흔히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고안된 장치가 그 바탕이 되는 이론을 암시하는 수가 있다.

3) 패러다임 이론을 명료화하기 위해 수행된 경험적인 연구로 이루어지는데, 이때 패러다임 이론의 나머지 모호성의 일부를 해결하고 이전에는 단지 관심을 끄는 것에 그쳤던 문제들에 대하여 해결의 실마리를 허용하게 된다. 세번째 부류가 정상과학의 사실-수집 활동을 모두 포괄하는 것으로 세 가지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고 쿤은 평하고 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세분화가 필요하다.
(1) 보다 수학적인 과학에서는 명료화를 겨냥한 실험의 일부는 물리적 상수를 결정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정교한 시도들의 몇몇은 문제를 정의하고 불변적인 해답의 존재를 보증하는 패러다임 이론이 없었더라면 엄두도 못 냈을 것이면 아무 것도 수행되지 못했을 것들이었다.
(2) 정량적인 법칙을 얻는 데에도 그러한(패러다임 명료화) 노력은 필요하다. 이들과 같은 법칙들의 발견에 패러다임이 선수 조건이며 실상 정성적 패러다임과 정량적 법칙 사이의 관계는 매우 일반적이면 긴밀하다.
(3) (1),(2)에 비해 제3의 실험 유형은 탐구 작업에 가까우며, 자연의 규칙성에서의 정량적 측면보다는 정성적 관점을 더 많이 다루는 그런 시대와 그런 과학들에서 특히 우세하게 된다. 흔히 현상의 어느 한 무리에 대해 전개된 어느 패러다임은 그 밖의 밀접하게 관련된 현상들에 대한 적용에서는 모호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새로운 관심 영역에 그 패러다임을 응용하는 대안적 방법 가운데서 어떤 것을 선택하기 위해 실험할 필요가 생긴다.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서, 그리고 그것들 사이의 차이를 구분하기 위해서 많은 실험들이 이루어졌다.

2. 정상과학의 이론적 문제들
1) 의미 있는 사실의 결정 - 정규적인 이론 연구의 일부는, 작은 부분에 불과하긴 하지만 단순히 기존 이론을 이용해서 고유의 가치를 지닌 사실적 정보를 예측하는 일이 된다. 그렇지만 과학자들은 이것들을 별로 창의성이 없는 활동으로 간주한다.
2) 사실의 이론에의 일치 - 이론적 고찰을 다룬 논문들은 채택된 이론을 교묘하게 다룬 작업인데, 그 속에서 나타나는 예측이 본질적으로 가치가 커서라기보다 실험을 함으로써 직접 다루어질 수 있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고찰의 목적은 패러다임의 새로운 응용을 제시하기 위해서거나 또는 이미 이루어졌던 응용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이런 유형의 연구의 필요성은 하나의 이론과 자연 사이의 접촉점을 전개시키는데 있어 흔히 당면하게 되는 엄청난 난관들로부터 생겨난다. 그것은 흔히 개대되는 일치성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이론적 및 방법론적 근사approximations를 필요로 한다.
3) 패러다임 명료화articulation의 이론상 문제 - 과학의 발전이 주로 질적인 성격을 띤 시기에는 이런 문제들이 두드러지게 많다. 보다 정량적이고 보다 정성적인 과학 양쪽에서 문제들의 일부는 단순히 재공식화reformulation에 의한 패러다임의 명료화를 목표로 삼게 된다.

하나의 패러다임 재공식화하는 이와 동류의 작업은 과학의 모든 분야에 걸쳐 끊임없이 진행되어, 패러다임의 변화를 불러왔다. 그러한 변화들은 앞에서 패러다임 명료화를 겨냥하는 것으로서 설명된 경험적 연구의 결과로부터 나타난다. 정상과학에서의 다른 어느 유형보다도 패러다임 정련의 문제는 이론적이면서도 동시에 실험적이다. 그들은 사실과 이론 두 가지를 모두 다루고 있었고, 그들의 연구 결과는 단순히 새로운 정보가 아니라 보다 정확한 패러다임을 산출했으며 그것은 그들이 연구를 시작했던 원래의 형태가 지닌 모호함을 제거함으로써 얻어지게 되었다.

다음은 도입부 단락의 일부이다. 앞부분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쿤의 호소였기에 맨 뒤에 두어본다. {{이제 공감이 가시나요?}}
{{| 실제로 성숙된 과학의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은 패러다임이 이런 유형의 정리 작업을 얼마나 많이 처리하는가를 거의 모르는 형편이며, 그 수행에서 그런 활동이 얼만 매력적인 것인가도 거의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이런 점들은 이해햐여햐 할 필요가 있다. 마무리 작업은 대부분의 과학자가 그들 생애를 통해 종사하게 되는 일이다. 그런 것들이 바로 여기서 내가 정상과학이라고 부르는 것을 구성한다...... |}}
이런 활동은 패러다임이 제공하는 미리 짜여지고 상당히 고정된 상자 속으로 자연을 밀어 넣는 시도인 것처럼 보인다. 정상과학적 연구는 패러다임이 이미 제공한 그러한 현상과 이론을 명료화하는 것을 지향한다. 따라서 정상과학에 의해 탐구되는 영역들은 소단위이다. 그러나 패러다임에 대한 확신으로부터 파생되는 이러한 제한들은 과학의 발전에서 불가결의 것으로 드러나게 되면서 우리는 다시 한번 단점에서오는장점을 확인할 수 있다.([패러다임] 내부의 메커니즘은 6,7장에서 더 자세히...)

정상과학의성격토론

우연히 가장 고리타분한 장을 맡아 아주 많은 수확을 올렸습니다. 읽다보니 3, 4장에서 과학이 전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결론까지 내릴뻔 했답니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이 성급한 결론은 화를 불러오는 법이죠. 이젠 과학의 그 제한이 새로움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그 제한마저도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글로만 읽던 원전의중요성을 깨닫는 순간입니다. 그러고 보니 뉴턴이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거인의 어께 위(선배들의 업적)에 서 있었기 때문에 멀리 볼 수 있었다(만유인력의 발견)라는...

3장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패러다임은 과학자들로 하여금 상당히 심오한 문제의 작은 영역에 주의를 집중함으로써, 그렇지 않았더라면 상상조차 못 했을 자연의 어느 부분을 상세히 깊이 있게 탐구하도록 만든다.'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학이 자연을 '고정된 상자' 속으로 밀어넣으려는 시도처럼 보인다는 말과 함께 제가 가장 감명받았던 문장이기도 합니다.

심리학을 전공하는 사람은 맨 처음 다섯가지 심리학의관점에 대해서 배운다. 은 생물학이나 물리학에서 배우지 않는 관점들을 왜 심리학에서는 배우는지 의아해 했다. 뭔가 다르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았던 것이다. 그 뭔가가 이제 분명해졌다. 심리학에는 아직 패러다임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심리의 더 깊은 곳으로 파고 들어가지 못하고, 석박사들이 아직도 연구 방법론에 대해 그렇게 핏대올리며 논쟁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심리학, 혹은 사회과학을 정상과학으로 만들려면 패러다임을 생성시켜야 한다. 나는 적어도 심리학에서는 EvolutionaryPsychology가 그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기타 사회과학뿐 아니라 심리학에서도 환경과 유전의 논쟁은 뿌리 깊은 소모전이었다. 진화는 환경과 유전의 통합체로서 이런 소모전을 종식시키고 심리학의관점들을 하나로 통일시켜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심리학뿐만이 아니라, 정신의학과 경제학의 영역까지 진화적 설명은 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행되고 있는 사실이기도 하구요. 란돌프 네세의 많은 논문들이 이에 대한 해답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패러다임을 이해하면서 Meme에 대한 이해도 증진되는 듯 하다. 도킨즈는 이기적유전자에서 Meme이 아직 대립유전자와 같은 존재를 가지지 못하는 상태로 원시스프에 떠 있는 수준의 진화상태라고 설명했다. 그건 마치 아직 패러다임이 성립되지 못한 과학의 한 분야를 보는 듯하다. 만일 패러다임이 생긴다면 그와 경쟁하는 다른 이론들을 대립유전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을까? 아니면 Meme은 유전자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진화한다고 생각해야 할까? 다른 방식이라면 어떤 방식...?

우리는 이부분에 대해서 이타적유전자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밈과 유전자의 복제방식이 어떻게 다를까~~요? 이건 참가자 모두에게 질문해 보는 것이 재미있겠군요...그리고 대립유전자를 가지지 못했다는 의미는 Recombination에 의해 다양성을 획득할 수 있는 방식을 획득하지 못했다는 뜻이 아닐까 하는데요..
밈의 복제 방식은 모방이라고 도킨즈가 그랬슴다. 모방을 통해 뇌와 뇌사이를 건너뛰어다니며 복제되는 것이죠. 그래서 변이가 유전자보다 더 많아지구요... 복제가 덜 정확하다는 것이죠. 그 이상은 잘 모르겠슴다. 대립유전자를 가지지 못했다는 뜻도 함 더 생각해 보겠슴다...아무리 생각해도 도킨즈는 밈의 진화가 아직 수준이 낮다는 뜻으로 사용한 것 같은디...ㅡㅡ;;

^^;; 제가 지금 책이 없거든요. 책을 외우고 다닐 수는 없으니까요. 이타적유전자를 보면 이기적유전자설은 이미 패러다임인 것 같습니다. 제가 줄을 쳐 두었습니다. MattRidley리차드도킨스찰스다윈의 적통으로 보고 있습니다. 밈의 진화가 수준이 낮은 것은 그 진화의 역사가 짧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DNA가 Protein을 만들어서 자신을 돕게 하고 자기자신은 정보저장의 기능만을 획득한 것과 비교해 보면 밈은 초기에는 구술과 문자에 의존하다가 현재는 다양한 미디어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죠. DNA의 진화속도에 비하면 엄청나다고 생각합니다. --김우재

생각해보니 같은 말인 것 같군요...Recombination에 의해 다양성을 획득할 수 있는 방식을 획득하지 못했다는 거나 진화 수준이 낮다는 거나... 하지만 Meme은 유전자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진화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진화방식이 같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막 듭니다. 우쨌든 저도 빨리 이타적유전자를 입수해서 읽어보겠습니다. 자기 생각 남발하는 것 보다 지식과 근거를 가지고 토론을 해야 발전이 있는 법이니까요. 근데 독서토론하셔야 할 분들이 모두 책 읽고 요약하시느라고 정작 토론에서는 잠잠하신 듯 합니다. 우째 이런 일이... 헤헤

결론적으로 아직 과학혁명의구조 책은 고사하고 3장도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봅니다. 하긴 저자는 평생을 걸려 쓴 책인데, 그걸 한번 읽고 완벽히 이해하려고 했던 것이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었겠지요. 무엇보다 물리학, 화학, 천문학의 실례들에 대해 자세히 모르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이 실례들을 모두 찾아 조사해 보아야 할까요? B) 이 책은 반드시 원서로 다시 읽으려고 합니다. 이 번역서 읽기 넘 어려버서요...정말 번역된 문장을 읽으며 원문을 유추해 보아야 이해가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영작하다 보면 영어실력이 엄청 늘 것 같습니다.^^;; 이것도 단점에서오는장점인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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