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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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분류에는 이상하게 농악에 대해서는 별로 없었습니다. 상대적으로 클래식에 관한 홈페이지는 많은데...그래서 "농악"페이지를 만들고자 합니다. - 황원정

명칭에 대하여

"농악"인가, "굿"인가, "풍물"인가... 대체로 정리해보면,

  1. "농악"이란 명칭은 당시의 대중음악을 비하하기 위해 일제가 붙인 이름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가장 광범위하게, 많이 쓰이는 이름이다. 전통 대중음악의 위상을 생각할때는 지양해야할 이름이 아닌가 한다
  2. "굿"이란 명칭은 과거에 가장 많이 쓰이던 명칭이다. 조선시대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 악기를 연주하며 놀던 가장 큰 목적은 "농사가 잘 되게 해달라는 굿"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굿"의 의미가 무당의 강신의식을 뜻하도록 범위가 좁아져서 사용하기에 어색하나, 본래의 의미를 생각할때는 가장 알맞는 이름이 아닌가 한다.
  3. "풍물" 역시 과거에 쓰이던 명칭중 하나이다. 그러나 "굿"보다 더 많이 쓰여진 명칭은 아닌듯 하다. 현대에 와서 사용하기에는 가장 알맞고 깔끔한 이름이다. (물론 과거 대중음악을 지칭하는 명칭은 이것 말고도 많이 있다)
    최근 대학가의 관련 동아리들을 보면 농악패, 굿패라는 이름보다는 풍물패라는 명칭이 지배적입니다. Aha00a도 풍물패에 몸담았었지요. 따라서 풍물에 한표! -- Aha00a 2009-01-09 15:07:12

그러나 "농악"은 현재 가장 많이 쓰이는는 이름입니다. "다사농악" "비산농악"등 고유명사속에 "농악"이란 명칭이 들어가버리는 것때문입니다. "비산농악"은 이미 그 이름자체가 무형문화재의 명칭입니다. 문광부에서 대오각성하여 "농악"명칭을 쓰지 않기로 결정하지 않는이상, "농악"이란 이름을 쓰지 않기는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그외, "날뫼북춤"이라던가, "팔봉굿"이라던가, 하는 "농악"자가 들어가지 않는 명칭도 많이 있습니다. 일제시대 이전부터 불리던 이름이 고스란히 지켜진 경우겠습니다. 다사나 비산농악의 경우에도, 세부적인 판 하나하나들의 명칭은 예로부터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칭칭이 굿" "전투굿" "잽이 훈련굿" "술령굿" 등등..."~농악"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들은, 이러한 놀이판들이 각 지역의 특색대로 짜여진 것이라고도 할수 있습니다. 그 짜여진 때가, "농악"이라는 명칭이 한참 유포(?)되고 있던 때...라는 거지요.
이 페이지의 이름이 "농악"인 것은, 어쩔수 없이 그 이름이 "전통 대중음악중 풍물"부분을 지칭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말이기 때문입니다. ("풍물"이라고 써놓으면 모르는 사람은 모르죠.-.-) 문광부가 대오각성하고 (거의)모든 사람들이 "풍물"을 쓰는 날이 오면 이 페이지의 이름도 바뀔수 있겠지요.:)

Q : 풍악을 울려라! 이런 말도 들어 봤거든요. 이 때의 '풍악'은 풍물과 전혀 관련 없는 것인가요? --맑은
좀더 범위가 좁은 말이 아닐까 합니다. 풍물은 놀이판을 벌이는 것 자체를 말하지만(연주뿐만 아니라 뛰어다니며 진을 만들고 재주를 부리는 등등 전체) 풍악을 울린다고 하면 단순한 곡 연주를 말하는 것이겠지요.

종류

  • 지역
    1. 호남지방의 좌도/우도
      • 좌도굿 : 임실, 남원, 진안 등의 지역에서 연주되는 농악, 원칙적으로는 치배 전원이 상모를 쓰고(임실에서는 쇠잡이만 상모를 쓰기도 한다) 쇠가락 위주의 놀음으로 이루어진다. 장구가락은 비교적 소박하다. 좌도굿의 진수는 짝쇠(짝두름)와 영산가락(일종의 상쇠 애드립)에 있다.
      • 우도굿 : 이리, 정읍 등지에서 연주되는 농악, 쇠보다는 장구 위주의 화려한 가락으로 이루어진다. 장구가락이 화려한 만큼 장구잡이들은 상모보다는 고깔을 쓰고 연주한다. 쇠잡이들은 부포놀이를 한다. 우도굿의 결정판은 화려한 삼채(덩덕궁)가락과 매도지(매도진)에 있지 않을까?
    2. 영남지방의 비산농악, 날뫼북춤, 다사농악, 진주/삼천포농악
    3. 경기-충청지방의 웃다리풍물 : 웃다리 지역에 예로부터 남사당의 본거지가 있던 지역이다. 몇년전까지 안성과 평택에서 전수가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요즘은 잘 모르겠다..) 다른 지역과 쇠가락 자체의 느낌이 좀 다른데, 아랫다리(호남/영남)에서 '갠지갠지' 식으로 구음하는데에 반해, 웃다리에서는 '당그라다당' 식으로 구음한다. 전문놀이패가 기반을 닦아서인지 전체적으로 화려하고 진법도 세련(!)되다.
    4. 기타지방에도 각기 내려온 고유한 놀이판이 있을 것입니다...(조만간 조사해보고 올리던가 아님 아시는 분이 정리해주신다면 감사 :) )

  • 김덕수,"한울림"의 작품
    1. 김덕수와 "한울림"의 멤버들이 정리한 "영남사물놀이"
      "영남사물놀이"는 기존의 가락을 짜임새있게 구성하여 만든 창작작품입니다. 전통 풍물에는 없던 "앉은반(앉아서 연주하는)"형식이며 악기는 단 4개-쇠, 장구, 북, 징-만 사용합니다. 느릿느릿한 칠채가락(맞던가-.-;;;)으로 시작하여 빠르게 몰아치는 휘모리로 끝을 맺는데다가 "하늘보고 별을 따고 땅을 보고 농사짓고, 올해도 대풍이요 내년에도 풍년일세,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대낮같이 밝은 달아, 어둠속에 불빛이 우리네를 비쳐주네~"하는 기원문이 삽입되어 있어 "의식"적인 느낌을 강하게 주는 작품입니다.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작품입니다.
      영남가락은 초대 '사물놀이'가 정리한 것이 아니었나요? (故) 김용배, 김덕수, 이광수, 최종실. -- Selmo
    2. 김덕수씨가 정리한 "삼도 설장구" 가락
      한울림의 장구잽이인 김덕수씨가 직접 전국을 돌며 모아 정리한 장구 가락입니다. 현재는 장구 배우는 사람들에게 입문서 비슷하게 쓰이고 있습니다.(그러나 꽤 어렵습니다)
      이것도 김덕수씨 혼자서 한 것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덕수씨는 기본적으로 웃다리의 양도일 선생님의 가락을 전수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사실 작품으로 보자면 웃다리 풍물이 가장 먼저였지요. --Selmo

특징

각자 자신이 배운 것들을 대충 구술형식으로 적어서 정리하는게 좋을 것 같네요.. 처음부터 완성된 형태로 적기엔.. 부담이 너무 크죠.. :)

  • 필봉굿 - 호남 좌도에 속하는 굿으로 필봉마울에서 행해지던 굿이다. 양순용 선생님이 처음에 일반에 보급했고, 지금은 아들 양진성 선생님이 필봉 전수관 관장을 맡아 보급하고 있다. 현재 보급된 농악 중에서 제일 널리 보급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채굿(1,2,3,4,5,7,8채) 중심으로 판이 짜여지고.. ...음... 전체 판의 구성의 기억나지 않는다..-_-; .. 나중에 좀 알아보고 보충..;;


기본가락

지역별로 기본 가락이 조금씩 차이가 있는것 같더군요...(휘모리 마저도..)..한번 정리 해봤으면..^^
표를 이용해서 3박자로 나눠서 적는게 편할 것 같네요.

가락이름
하나 두울 세엣 두울 두울 세엣 세엣 두울 세엣 네엣 두울 세엣
휘모리기본
휘모리변형1
휘모리변형2
휘모리변형3

적고 보니 .. 이 박자감이 아닌데.. .음..좀 더 느낌을 잘 전달할 표기법은 없을까요?;;
음, 박자를 읽는 법을 맨 위에 붙이고, 두번째 Row를 이용해서 각 셀의 크기를 두글자로 만들고, 넘겨치는 부분은 기울임꼴, 강하게 치는 부분을 굵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조금 낫긴 한데, 여전히 아쉽네요. -- Aha00a 2009-01-09 15:10:55

악기

풍물에서 악기는 악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의 관계를 항상 따진다. 그리고 악기치는 모습과 분위기 그리고 소리 즉 악기치는 분위기 전체를 따지게 된다. 그것이 쌓이고 쌓여 사람들의 기분을 즐겁게 만들고 같이 한판 놀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1. 메구/법고
    메구는 쇠로 된 악기인 꽹가리(보통 쇠라고 부릅니다)와 징, 법고는 가죽으로 된 악기인 장구와 북.
  2. 태평소
    대체로 선택사항입니다. 큰 판을 벌일때는 연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상모
    악기는 아니나 풍물연주자들은 빼놓지 않고 이것을 씁니다. 메구잽이든 법고잽이든 모두 쓸수 있습니다.
  4. "재주부리기"
    풍물놀이판에서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락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여러가지 "재주"또한(상모도 포함해서) 하나의 악기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5. 쇠, 꽹가리, 꽹맥이
    이는 보통 악기치는 사람들 중 선두에 선다. 소리가 가장 날카롭고, 멀리서도 어느위치에서 어떤 가락을 치는지 분명히 들리기 때문에 선두에 서는 것도 있고, 악기가 작아 뛰어다니기도 편하다. 하지만, 작은 만큼 가락의 맛을 내기가 어렵다고 한다.
    쇠치는 사람들중 앞에 서는 사람을 상쇠라고 하는데, 판의 분위기나 가락의 끊고 맺음 늘이고 줄임을 조절한다. 물론 이사람이 판을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분위기를 파악하고 상황에 맞춰 처리하는 능력을 갖춰야 '쇠를 잘친다.' '판이 재미나다.' 라는 인정의 말을 들을 수 있다.
  6. 장구
    보통 쇠치배(쇠를 치는 사람, 이하 '쇠치배'라 하겠음.)의 뒤에서 치게 된다. 장구는 부피가 크고, 소리를 크게 두가지를 갖고 있어서, 다양한 음색과 강약을 조절해 능숙해질 수록 자기의 맛을 살릴 수 있고, 동작에 따라 소리와 동선을 갖게 되면, 장구의 맛을 살릴 수 있다.

  7. 북은 무겁고 크다. 그만큼 소리의 강약으로 가락을 넣게되고, 크다는 단점을 동작으로 표현해서 더 우렁차고 우람한 사람으로 보이게 되기도 한다. 북은 가락이 단순하다. 하지만, 가락의 맛을 잘 살린다면 재미나고 또 감질맛 나게 칠 수 있는 것 또한 북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8. 소고
    소고는 보통 고깔소고와 상모소고로 나뉜다. 고깔을 쓰고 치면 보통 춤사위나 동작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하지만, 상모소고는 일정한 호흡과 동작의 균일화로 아름다운 원의 모습을 그리는데 더 정성을 다한다. 다른 악기를 치는 것과는 달리 몸의 움직임을 중요시 하기 때문에 더욱 강제적이고 통제적이라고 볼 수 있다.

풍물의 의미와 재미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풍물은 "놀이이자 의식"입니다. 그 옛날 사람들은 농삿일의 고달픔을 잊고 풍년을 기원하기위해 놀이판(굿판)을 벌였지요. 현재의 저와, 저의 동료들이 풍물을 배우고 놀이판을 벌이는 이유도 그와 비슷했습니다. (여러가지 의미로)학교생활의 피곤함을 잊고 그 마력적인 가락에 빠져드는 "무아의 경지"를 체험하기 위해 매년 괴롭디 괴로운 전수를 견디고(특히 겨울!!!) 정기 공연을 했지요. 구경하는 사람들은 결코 알수 없는 "신명"이 놀이판중에 있었습니다. 느린 굿거리나 삼채를 칠때는 서로 마주보며 재주를 부리는 느긋한 "놀이", 빠른 휘모리를 칠때는 반복되는 가락에 빠져 일체감과 절정감(어감이 이상하지만^^;)을 느끼는 "의식". 그래서 한번 "풍물"에 빠지면 오랫동안 거기서 헤매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프로팀의 많은 이들이 그 춥고 배고픈 생활을 견디는 이유도 그것이지요. (보통 그것을 "樂의 구렁텅이에 빠졌구만~"하고 표현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안타까웠던(?) 부분이 공연을 할 때 풍물을 아는 사람만 즐길수 있다는 거였죠...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잠을 자려고 시도하기도 하죠..아무리 아는만큼만 보인다 라지만.... 안타깝더군요.. --주익

풍물은 배우는데도 그다지 쉬운 음악이 아닙니다-.- 끝없이 연습하고, 연습해도 아직 부족하지요. 소리를 제대로 내는 것도, 절묘하게 가락을 맞추는 것도, "연풍대, 북던지기"등 재주부리는 것도...모두가 그 한가지만 제대로 하기에도 힘듭니다. 저는 풍물을 배운후부터는 "피아노를 멋들어지게 치는 피아니스트"나 "장구를 끝내주게 치는 달인"이나 똑같은 찬탄과 동경을 가지고 보게 되었습니다.(한숨이 나오죠.) 많은 사람들이 은연중에 서양악기 연주자들과 그러한 전통악기 연주자들 사이에 우열을 매겨두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것은 좋고..어쩌고 간에 그 사람들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는것 같지 않아서요. 언젠가, 이 신명나고 재미있는 "음악"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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