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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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술

뱀을 소주에 밀봉한후에 일정 기간이 지나면 먹는데, 주로 척추관련 질환에 치료약처럼 사용되는 .

snake-wine-episode-one : 가을 추수무렵 밤나무 숲에서 밤을 걷거나, 사과를 따다보면 색거리며 독기를 뿜은 살모사와 맞닥뜨릴때가 있다. 추석무렵이 독이 오를대로 오를때라고 일컬어진다. 이럴때 시골 장정들이나 노인들은 당황하지 앉고 낫이나, 지게 작대기, 혹은 Y자 형태의 막대기로 뱀의 목을 향해 콱 ~~!!! 그래가지고, 뱀을 산채로 잡아서 그걸 크다란 막소줏병에 확 집어 넣는다. 그러면 이 놈이 소줏병속에서 허연 독기를 막 뿜어내며 죽는다. 그걸 땅속에 묻던지, 어둡고 서늘한 곳에 수년간 보관하면 다시없는 영약이 된다는데, 주로 마을 사람 누군가 허리를 다쳤다거나, 몸져 누웠을때 비상약으로 복용하게 한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께 우리 할머니가 소줏잔에 딸아다가 먹이는걸 보면서 자랐다. 그런데 치료약 개념이었지..세간에서 말하는 정력보신제 개념은 아니었던것 같다.

뱀술 두 번째 이야기 : 가까운 친구 아버님께서 해 주신 이야기. 제주에서 농장을 가지고 있거나 관련된 일을 하면 중산간까지 올라갈 때가 많다. 하루는 중산간에 올라갔다가 독이 잔뜩 올랐음직한 살모사를 만났단다. 그냥 지나갈 수 있나, 잡고 그 자리에서 술에 담가놓고 고민을 했단다. 이걸 어떻게 하면 잘 보관할까? 아버님 친구분과 잠깐 의논을 하다 그냥 그 자리에 묻고 10년 뒤에 같이 와서 파자고 약속을 했지. 10년이 지나 그 자리를 찾아갔는데 왠걸, 감귤 창고가 떡 하니 자리잡고 있더란다. 조합 소유가 아닌 개인 창고. 아버님은 고민끝에 창고 주인을 찾아가서 사정을 설명했지. 창고 주인, 나눠 가지기로 약속을 하고는 순순히 창고 바닥을 파줬지. 다행히 땅은 평평하게 고르기만하고 시멘트만 살짝 덮어서 공사(?)는 무사히 진행되고 드디어 나타난 소주병, 아뿔사 10년전 그 살모사가 똑 같은 얼굴로 노려보는게 아닌가? 아버님께서 병을 들고는 살짝 흔드니 그제서야 살모사 형체가 서서히 사라지더란다. 지금도 약으로 쓰고 계시다는데, 창고 바닥을 파내려갈 정도로 뱀술이 좋은가? 마실 때 입 안에 상처가 있으면 큰일난다던데... 10년 동안 살모사가 형체를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는 말은 남자가 보통 하는 뻥튀기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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