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는스스로진화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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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에 따른 문제이다.

기계론적 진화론과 목적론적 진화론


찰스다윈의 진화론 이후, 찰스다윈의 진화론에서 나타난 모순점을 수정하기 위해서 수십종의 변형된 진화론이 존재하였다. 이를 크게 양분할 수 있는 하나의 분류는 기계론적 진화론과 목적론적 진화론이다.

기계론적 진화론에서는 생명체의 진화는 단지 환경에 대한 적응일 뿐이다. 진화를 향한 내재된 의지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정향진화를 인정하지 않으며, 생명체가 스스로 진화한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목적론적 진화론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목적론적 진화론에서는 진화를 향한 내재된 의지가 존재하고, 진화는 일정한 방향성을 가진다는 정향진화설의 입장을 취한다.

프랑스의 신부이자 고생물학자인 샤르댕은 진화를 생명체의 의식과 그리스도의 의식이 합일되는 오메가포인트로 나아가는 과정으로 인식하였으며, 비슷한 시기에 동양에서는 이제마가 그의 독창적인 사상철학에 근거하여 의식의사차원적진화에 대한 설을 주창하였다.

목적론적 진화론의 입장에서 볼 때 생명체의 진화는 필연이며, 스스로 내재한 의지, 원리에 의한 자동적인 과정으로, 그 정점에서 최고의 자유도를 가지고 스스로 진화를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 인간이다.

또한 이것은 인간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가 어울려 GroupWork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생명체 전체의 집합적지성은 가장 낮은 진화의 단계인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같은 수단을 동원해서 가장 높은 진화의 단계에 있는 인간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한다.

따라서 목적론적인 진화론의 관점에서 볼때 생명체는 스스로 진화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 TV에서 본 프로그램 중에 가시광선을 감지하기 위해 눈이 생겨났는데 그럼 눈이 생겨난 것은 '유전자의 의지'가 아닌가 하는 말도 있더군요. 그 프로그램 보고 싶은데 뭔지 잊어버렸다는. --F176

여기서 우리는 "스스로"라는 단어의 의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철수는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다"라고 하면, 우리의 일반적 언어사용에서 철수는 공부에 대한 외부적 자극이 없이도 스스로 자기 동인을 만들어 낸다는 말이다. "스스로"라는 단어를 이렇게 규정할 때, 과연 우리는 생명체가 스스로 진화한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 진화의 필수 요건은 맬서스적인 환경에서의 옥죔과 압박 아니던가? 만약 외부 자극(제한 constraints)이 없다면 개체간 적응도(fitness)의 차이는 의미가 없을 것이고, 자연선택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것은 아닌가?

외부적 환경과 생명체간을 양분할 때 생명체가 스스로 진화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확한 지적이다. 하지만 또한 스스로의 범위를 규정하기에 따른 것은 아닐까? 생명체 내에서의 스스로는 종간의 경쟁을 포함할 수 있으며, 한 종 내에서의 스스로는 개체간의 경쟁을 포함할 수 있다. 또한 한 개체 내에서의 스스로는 이드, 자아, 초자아 등의 갈등과 경쟁을 포함할 수 있다. 이것이 또한 내부적 환경으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완벽한 스스로는 아무런 동작을 하지 못하고 영원히 정지하지만, 실제적으로 완벽하게 이러한 상태가 존재하지 않으며, 항상 상대되는 힘의 대립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결국 스스로 진화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 않을까? 컴퓨터프로그램과 생명체의 현 시점에서의 진화의 차이점도 생명체는 환경을 다시 창조해내어 피드백하지만, 컴퓨터프로그램의 진화는 해답을 진화시킬 수는 있지만 문제 자체를 진화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 아닐까?

결국 언어사용의 문제로 귀착되는 것 같은 문제인데, 조금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철수는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다"가 거짓일 경우, 즉 철수는 옆 자리 친구의 조언을 듣고서야 비로소 공부를 하는 아이일 때, 시야를 확장해서 그 학급 전체를 놓고 보면 "이 학급은 스스로 공부한다"가 참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선생님의 주문없이 학급원들의 상호 격려/자극을 통해 공부하는 경우. 하지만 그렇게 될지라도 철수가 스스로 공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C라는 외부적 상황과 S라는 주체가 있을 때, 우리는 C와 S의 합집합을 다시 새로운 차원의 주체로 재설정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도 여전히 S의 "스스로性"은 변화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그림을 보는 거리가 바뀌었을 뿐.

진화는 기본적으로 주인공 S에 대해 그 배경 C를 필요로 한다. "생명체는 스스로 진화한다"가 위의 주장처럼 적용 범위 수정을 통해 참이 되기 위해서는 이 문장에서 "생명체" 자체가 이미 어떤 배경과 주체를 포함한 것이어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더 높은 차원의 배경을 요청하게 될 뿐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용어적 규정의 차이 뿐 아니라 보다 본질적인 우주관의 차이로도 귀결될 수 있다. 선형적인 좌표, 공간에서 x에 대해서 항상 x+1을 설정할 수 있고 이는 무한하다. 따라서 완벽한 스스로는 존재할 수 없다. 어떤 주체도 진화를 위해서 그에 상응하는 배경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좌표나 공간이 원이나 뫼비우스의 띠처럼 끝이 닿아있는 구조라면 어떨까? 어떤 x에 대해서 x+1을 설정할 수 있고, 이것도 무한하다. 하지만 어느 순간에서는 x+1 은 이미 지나온 곳을 다시 지나게 된다. 어떤 주체가 진화하기 위해서는 그 주체를 벗어난 배경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이것이 무한히 반복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배경까지를 스스로 포괄하고 말 수도 있다.

지구 역사상 초기에 등장한 생명체는 탄소동화작용, 즉 광합성으로 살아가는 독립영양생물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산소라는 물질을 부산물로 지구 대기에 축적시켰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산소호흡을 하는 생명체가 출현하게 되었다. 이것이 미토콘드리아의 조상에 해당하는 생명체일 것이다. 여기까지는 진화의 주체와 배경을 비교적 분명하게 단계별로 구분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부터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 식물과 동물로 대별해 볼 때, 식물은 물과 이산화탄소를 가지고 산소와 유기물을 만들어낸다. 동물은 산소와 유기물을 가지고, 이산화탄소와 식물의 영양분을 만들어낸다. 이들은 서로 입력과 출력을 바꾸어가며 피드백하고 있다. 이들이 이루는 시스템은 시스템 안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진화의 압력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벗어난 새로운 변수는 없기 때문에, 이는 진화의 배경 자체를 포함한 자기조직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논리적으로는 배경을 따로 분리할 수 있다. 하지만 관찰자가 배경을 분리하는 순간 이 시스템은 깨질 것이다.

따라서, 진화론에는 이러한 두가지 입장들이 모두 공존하고 있어서, 어느 한쪽의 기전만으로 진화가 이루어졌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

글쎄요. 증명은 그럴듯 한 것 같은데 제가 이해하기엔 너무 어려운 말들이 많아 잘 이해했는지 모르겠습니다. :) 스스로 진화를 하는가?라는 물음에서 스스로라는 말이 성립되기 위해선 어떠한 동기나 배경, 환경등이 갖추어져 있느냐 아니냐를 따져야 한다는 주장 같습니다. 그리고 그 동기나 배경, 환경등이 생명체의 등장 초기에는 생명체에 일방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구도였으나 생명체가 복잡해지고 다양해 짐에 따라 생명체라는 범주에 이러한 동기나 배경, 환경이 포함되고 있다는 주장 같은데요. AmIRight 제 생각은 진화라는 말에 이미 환경이나 배경의 변화가 주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진화가 있기 위해선 환경이나 배경의 변화, 혹은 동기의 부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스스로라는 말은 잘 적절하게 쓰여진 것 같은데요?

네. 맞습니다. 위의 두가지 주장이 처음에는 완전히 대립되는 주장이었다가 토론이 진행됨에 따라 새로운 차원에서 합쳐졌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키는 스스로 진화하는가

위키를 그대로 두면 일반게시판이 되고 말 것이다. 이러한 상황은 위키의식을 싹트게 할 것이고, 결국 자생적으로 WikiMaster를 양산해 낼 것이다. 위키의식이 싹트기 전까지는 기계론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위키의식이 싹트고 WikiMaster가 등장한 다음부터는 기계론적이지 않다.

위키에서의 WikiMaster의 등장을 지구 역사상 생명체의 등장에 비유할 수 있지 않을까?

노스모크는 스스로 진화한다. 노스모크는 내두어도 결코 일반게시판이 될 리는 없다. 다른것이 될 위험은 있을지 모르되. 처음부터 노스모크는 정신을 가지고 시작했다. 기계론적인 자동적인 것은 없었다. WikiMaster가 있기에 노스모크는 만들어졌다.

진화는 수렴하는가 발산하는가?

진화를 말함에 있어 단순히 더 나아간다는 개념으로 본다는 것은 너무 단순한 도식인 것 같다. 만약 진화의 가설을 사실로 받아들인다면 우리가 생각해야할 것은 진화는 수렴하는가 발산하는가 그리고 어디로 진화가 수렴하는가 인 것 같다.
진화의 폭발은 있을 것인가? 어떤 상황에서는 진화가 수렴하고 어떤 상황에서는 진화가 폭발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런 논의를 하면서 wiki의 진화는 폭발할까?
- Channy

지구 역사상의 객관적인 사실로는 수렴과 발산 현상이 분명히 관찰됩니다. 더 큰 차원에서는 진동 도 있을 수 있겠죠. 무한진동. 니체의 영겁회귀처럼.

기계론적 진화론과 목적론적 진화론이 비등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처럼 묘사되고 있지만, 실제로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은 기계론적 진화뿐입니다. 목적론적 진화론은 진화를 오해하고 오도하는 창조론과 절충한 또하나의 일 뿐입니다. 따라서, 과학적으로 추론했을때, 진화가 수렴한다 또는 발산한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할 뿐입니다. 진화의 수렴,발산을 논의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진화의 의미를 확대해석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는 과학적 추론이 아니라 자유로운 상상이 되겠습니다. --이현호

진화가 만약 수렴과 발산의 두가지로 결부되어진다면 물론 수렴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발산한다면 지금도 눈앞에 진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거시적인 성질의 것이 되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musiki

진화의 "수렴과 발산"이라는 말이, "예측가능성"을 말하는 건가요? 전 한 위키시스템(용어 맞나요?)은 쓸 수 있는 제목수가 줄어들수록 당연하게 수렴한다고 봅니다. (노스모크에서의 관측결과) 그러나, 임의의 위키시스템이 모두 같은 값으로 수렴하지는 않을거라고 믿습니다. 오히려 chaotic하지 않을까 짐작합니다. --아무개

음 우연찮게 패턴언어에 대해 찾아보다 진화에 대한 토론을 읽어보고, 제가 느낀점을 적어봅니다.
우선, 진화의 목적에 대해서 제 생각은 기계론적 진화론에서 예기한 환경에 대한 적응 이라고 했는데 ,이것이 목적아닌가요? 날씨가 추워지면 추위를 피하게되고 위협을 가하는 주변 동식물들이 많아지면 자연적으로 이를 피하려고 할것입니다. 이것이 목적이 될것입니다. 또 외부요인에 의해 변화하는것은 목적이 아니다라고 말할수 없을 것입니다. 변화에 순응하든 변화에 반항을 하든 이는 의지(또는 본능)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결국 진화란 목적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죠. 그 목적이 수렴이냐 발산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목적이 무엇이냐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생명체의 탄생 이후 다세포 동물의 탄생 파충류의 탄생 포유류의 탄생...이 모든것들에게 너희들은 목적이 뭐냐 라고 물었을때 절대 공통적인 답은 나올수 없을것이라 봅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생명체의 탄생 목적은 존제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이라고 하고 싶습니다(다른 무엇인가가 있을수도 있겠지만.).
다세포 동물의 목적은 이동이 목적이 될것이고,
그다음 세대의 생명체는 번식, 그다음은 생존으로 이어지다가 현재 인류는 모두가 예기하는 의식이 진화의 목적이라고 예기하고 싶네요.
(물론 위에서 예기한 목적은 사실 엉터리 일것입니다. 제가 생명공학을 공부하는 학도가 아니라 이에 대한 깊은 지식은 모자랍니다.
중요한것은 분명 목적과 의지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죠.)
이 목적과 의지는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아니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그세대에서 목적에 의해 진화한 생명체는 이전 세대와 다르기 때문에 환경을 변화 시켰을 것입니다.
이는 다음 세대의 목적을 만들어 주는 계기가 될것이구요.
이렇게 글을 쓰다보니까. 진화는 엄밀히 말하면 목적과는 약간 다른 어떤 것일것 같습니다.
그 어떤것을 가장 잘표현할수 있는 단어가 현재 "목적" 이라는 것이구요.
전문적인 스터디를 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저의 생각이 허접하다고 보일수도 있겠네요. ..--karz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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