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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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온라인 관계에 대한 단상

한번은 나우누리의 XX라는 모임에 오프를 나간적이있었습니다. 뭐 지극히 재미없는 오프가 되어버렸는데 지금 생각하면 참 우스운 기억으로 남는군요. 통신상에서 얘기하면서 많이 친해진 사이였는데 막상 만나니깐 말들도 못하고 쩔쩔대고... 밤새러 피씨방엘 갔는데...-_- 세상에나... 다들 한 채팅방에 모여서 그제서야 맘놓고들 얘기를 막 하고 있었다는... 참 멜랑꼬리한 기억이 아닐수 없습니다. 빈이
그런 상황을 멜랑꼴리하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요. 그렇다고 그 어색하고 소극적인 분위기 때문에 사람들이 잘못됐다고 표현하는 것은 좀 섣부른 결론이지 않을까요? 그 반대의 경우를 상정해 보면, 동네친구나 학교친구를 온라인에서 만나서 이야기하면 기존관계와는 다른 분위기(좀 더 솔직해진다든지, 또는 대면했을 때와 달리 말이 안나온다든지.. 등등)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즉, 온라인 -> 오프, 오프 -> 온라인으로의 변화 가 어색함을 만든 것은 아닌지요? - kcjun
친구들과 오프->온라인 으로 변화할때도 상당히 쑥스러웠지요. 오프에서 '나이를 더 드신분'과 채팅할 때에, '안냥? ㅎㅎ'라는 말을 들으면서 받은 충격이란 이루 말할 수 없죠-_-;;;; -- 최종욱
나이 조금 있는 사람이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타이핑하면 더 어색해지죠. 그럼 나이든 사람은 '안냥'도 못하고, '안녕하십니까?'도 못하고 어쩌라구요...? 이럴때 kcjun의 해결책 = hi~ - kcjun

난 그 장면을 보며 "기술의 발전이 선사한 저주"라고 묘사했을 것임 --김창준

관계의 다면성에서 해석하고 넘어가도 좋을듯. 미국 단편소설중에 기관사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수십년을 똑같은 구역을 일정한 시각에 운행하다보니 매일 지나치는 거리에 깊은 애정을 갖게된다. 매일 지나치다 보니 낯익고 정겨운 광경들이 반복되고, 그중에는 매일 창가에서 기관사를 향해 손을 흔드는 여자도 있다. 그들은 아침이면 서로손을 흔들고 미소를 주고 받으며 지나친다. 수년을...기관사가 퇴직을 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이 운전을 하며 매일 지나쳤던 그 거리를 두발로 걸어들어가는데 그토록 정겨웠던 풍경들이 낯설게 느껴지고, 그 여자의 집앞에 섰을때 창가의 여자가 여전히 지나가는 기관차를 향해 그리운듯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드는걸 발견하게 된다....그렇다면 여태까지 그들이 서로 교환했던 손짓이며 정겨운 미소가 다 허위이고 허망한 노릇이었을까? 아니라고 본다...멀리서 손을 흔들었던 관계를 새로운 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한 것뿐. 처음 오프라인 미팅에 갔던날 (온라인상에서 캡왕수다장이가) 할말이 없어서 혼자 우물거리며 아 키보드 어딨냐 키보드...이러고 앉아있었는데..그렇다고 그동안의 관계맺음이 무의미했다고 여기지는 않았다. 새로운 관계설정이 필요했을뿐.

결국엔, 온라인 관계를 잘 꾸려가려면, '어른들로서' 만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이해의 폭도 있어야지만, 각자가 갖는 테두리도 존중을 해야하고, 혹시 대립하거나 싸우더라도 그럴만한 일로 치부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폭도 필요하다. 아말감

90년대 초 (주로 91년), 내가 통신에 빠져들었던 이유는 통신 상에서는 나를 드러내 보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일상적인 사람들과의 관계는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서 태도와 말하는 주제를 바꿔야하고, 끊임없이 가면을 써야하기 때문에 나를 지치게 만드는 반면, 통신에서는 나 자신 그대로를 드러내어 보일 수 있어 생활의 커다란 활력소가 되어 주었다. 그런 이유로 통신에서는 철저하게 ID를 사용했고, 내 본명이 뭔지, 나이가 몇인지, 남자인지 여자인지 등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고, 물론 아무도 그런 걸 궁금해 하지도, 묻지도 않았다. 철저한 익명성이 보장되기에 철저하게 투명해질 수 있었다고나 할까.

통신이 더욱 널리 퍼지면서, 통신 상의 익명성을 이용해서 자신을 과대포장하고, 마치 자기 아버지는 대통령이고, 자기는 유명 영화배우같이 멋있게 생겼다는 듯 행세하는 사람들을 접하게 되었다. 통신 상에서 거짓말을 하면 대체 언제 순수해질 수 있는 것인가. 나는 통탄해 마지 않았다. 그러나, 나중에는 온라인에서 과대포장하는 사람이 순수한 사람보다 훨씬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온라인관계에만 제한되지 않고 오프라인 모임이나 번개를 많이 가진다. 온라인이라는 것은 철저한 익명성을 근간으로 한 마음 속의 대화라는 의식은 이제 아무도 하지 않고 있다. 반면 나와 비슷한 생각, 비슷한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보는 장으로 활용되는 것 같다. 이것은 진보인가 퇴보인가, 아니면 변화인가?

--Pion

온라인이란걸 시작해본지는 몇년 되지는 않았지만 이것역시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또다른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나'라는 직접적 존재를 들어내지 않은 익명성을 중시하는 방식이지만 말, 글 그리고 행위의 모든것은 남이 자신을 판단하게하는 그리고 자신이 남을 판단하는 기준을 만들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인간이란 한계성으로 내가 행하는 기준은 내가 보게 되는 기준에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겠지요.. 그것이 사진의 교환 그리고 만남등을 통하여 어긋나게 된다면 온라인적 관계는 멀어지게 될 수 있는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현재의 On-line 관계는 변화하는 시점이고 off-line으로의 연결을 통하여 익명성은 또다른 변화를 맞게 될지도 모릅니다.. 펍(선술집이라던가요..)에서 만난 사람이 어디 사는, 무엇을 하는, 나이는 어떻고, 기타 어쩌고 저쩌고가 어떤지는 상관이 없는 것처럼.. 그 사람을 알고 서로간에 즐겁게 대화할수 있는 그런 공간이 on-line의 변화점이라고 생각합니다.. --Ged


Iron 의 경우 오프라인 관계에서는, 대부분 일반적인 한계까지로 나의 사고와 행동을 제한하며, 나의 여러가지 자아중 하나의 면만 보여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온라인 관계에서는 항상 분명히 존재하는 나의 모든 자아들을 억눌러야 할 이유를 조금 덜 느끼며, 긍정적인 자아에 대해서는 최대한 표현의 자유를 주고자 노력하는 편이다. 때문에, 나는 온라인 관계에 있는 사람들과 오프라인 관계를 ㅤㅁㅐㄷ거나 오프라인 상의 나에 대한 정보를 주는 점을 자제하고 있으며, 실제로 몇몇 이들과 오프라인 상의 만남이후의 내 자아들의 자유로운 표현은 매우 어려워졌다. 특히 온라인 상에서 활동하는 내 모든 자아들은, 현실세계의 나의 제거를 통해, 선입견이 줄어든 상태에서 자신을 알릴 수 있음을 기뻐하고 있다.


bab2는 친목을 목적(어떻게 보면 술 빼고는 별다른 목적이 없는)으로 결성된 몇몇 동호회에서 활동을 하면서 이 사람들에게 "봉사활동"에 관한 얘기를 여러번 꺼내봤으나, 매번 씹혔습니다. 온라인으로 알게된 사람들 개개인의 의식과, 나쁘게 말하면 쑤셔박힌 정신상태가 쫌 제대로 된 인간들인지 여부에 따라서 처신을 달리 하거나, 온라인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라고 느낀 적이 많습니다. (실제로 그렇게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해가 지날수록 애들이 어른보다 낫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인지, 거참.. -_-;)

잡종이 느끼는 온라인 관계의 매력은 언제든지 차단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프라인에서 처럼 끌려 다닐 필요가 없다는것

(안녕하세요 잡종님.) 음.. 그런가요, 그런 게, 언제든지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이 온라인관계의 매력인가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온라인에 접속하다보면 인간관계에 있어서 무책임해지기가 쉽지않을까요..? 관계를 유지하는 것, 유지할 줄 아는 것, 성숙하게 유지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관계를 시작하는 것만큼이나 혹은 그보다 더 어렵고 중요한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비록 얼굴은 보이지않고 익명성도 유지할 수 있지만 온라인관계에서도 사람들은 현실세계의 인간관계에서처럼 도움도 받고 감동도 받고 상조적인 친밀한 감정교류도 할 수 있고 동시에 또 현실세계에서만큼 혹은 그보다 더 심하게 상처받고 가슴찢기고 괴로와할 수도 있는 것같거든요.. 그러니까 현실과 똑같이, 거의 마찬가지로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사실 인간관계라는 것, 사람을 하나 더 알게 된다는 것이 상당한 책임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게 되잖아요..) 신중하고 진지하게 상대방(들)을 대하고 관계를 소중히 다룰 필요가 있을 것같아요, 제 생각에는요..; --우산
잘지내고 계시는지요 우산님.^^ 차단이라는 말때문에 약간의 오해가 발생한듯 하군요. 저는 언제나 관계는 끊어 진다고 보는 사람이라 관계를 끊고 싶을때 상대적으로 끊기가 쉽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온라인 관계는 제 기분이 좋을때 혹은 제가 원하는때 정제된 언어로 접속을하게 되죠.(더욱이 노스모크에서는 아무렇게나 말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에 더이상 있기 싫으면 코드를 뽑으면 됩니다. 그러나 오프라인 관계는 그렇지 않습니다. 보고 싶지 않은 상대라도 봐야 할 일이 많고 그 사람과 관계를 끊고 싶어도 제약조건으로 인해 관계를 끊기가 쉽지 않죠. 저는 그 차이를 말한것입니다. 덧 붙여서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관계를 끊는다는 말의뜻을 저는 관계가 변화한다는 말과 동일하게 쓴다는 사실입니다. --잡종

저는 다양한 온라인 관계를 가집니다. 학교 친구들과 오프→온라인 관계로 지내고, 동호회 친구들과 온라인→오프라인 관계로 잘 지냅니다. 처음에는 쑥스럽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더군요. 저는 다른 점을 잘 모르겠습니다. 온라인이 더 쉽게 만나고 헤어질 수 있다면, 오프라인에서는 살을 부대낄 수 있어서 좋다는 정도?

가끔은 특별한 관계도 가집니다. 한번은 제가 좋아하던 친구과 그 애인, 그리고 제가 PC방에 갔습니다. 그 친구가 채팅하자고 하더군요. 애인 때문에 하기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조금씩 풀어놓았습니다. 바로 옆에서는 무뚝뚝한 표정, 화면에서는 다정한 이야기를 하던 그 상황이 참으로 - 서글펐답니다. 얼마 전에는 눈물을 훔치면서 그 사람에게 다정한, 매서운 글을 보냈답니다. 이제는 (고백하려고) 만날 시간 약속을 이메일-문자-전화로 했습니다.

다양한 관계를 가지면서 가장 중요하다고 느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사람을 만납니다. -- 최종욱

2. 온라인관계에사진교환이미치는영향

온라인관계에사진교환이미치는영향: Photographic Images in Long-Term and Short-Term Computer-Mediated Communication (Communication Research, 2001)에 관한 논의


3. 온라인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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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에서 대인관계의 성숙도가 떨어지는 사람일수록 가상공간의 대인관계에 집착하며, 이런 사람은 온라인에서 다중인격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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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온라인 모임에 열중해서는 안 된다. 온라인에 쏟는 에너지를 실제 인간관계에 투자하고 재미를 붙여야 한다. 실제 만남에 규율이 있는 것처럼 온라인에서도 통용되는 규율을 만들어야 한다.

--신경정신과전문의 남종원, 위 한겨레 기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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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하면 우울증 감소”

한매일 2001-07-28 (사회) 뉴스 07면 20판 705자

‘인터넷이 사회와의 접촉을 증가시킨다?’ 그동안 인터넷 이용은 개인을 온라인의 세계에만 탐닉하게 하고 실생활로부터 격리시켜 고독감과 우울증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왔다.지난 98년 이같은 인터넷의 부정적 영향을 처음 발표해 충격을 주었던 로버트 크라우트 미 카네기 멜런 대학 교수가 이번에는 이를 뒤집는 새로운 결과를 내놓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26일자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크라우트 박사는 지난 3년간 첫 연구때와 같이 피츠버그 지역에 거주하는 93가구를 표본대상으로 후속연구를 진행한 결과 ‘인터넷 이용에 따라 가족과 친구 등과의 접촉이 증가해 우울증이나 고독감이 감소한다’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런 이유로 크라우트 박사는 “95년만해도 인터넷 이용자들은 온라인상에서 친구나 가족을 찾을 수 없었지만 이제는 인터넷이 이메일과 다양한 동호회(club) 등을 통해 친지들과의 접촉을 증가시키는 ‘더 좋은 환경’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즉 온라인과 오프라인과의 연계가 보다 강화됐다는 것.특히 외향적인 사람의 경우,인터넷을 이용해 새친구를 많이 사귀고 사회활동의 기회를 늘리고 있다며 ‘인터넷의 부익부 이론’을 제시했다. 크라우트 박사의 새 연구결과는 그동안 인터넷의 영향에 대한 주장이 엇갈려온 인터넷 연구학자들 사이에서 벌써부터 화두가 되고 있으며 다음달 멜런대학의 웹사이트에 게재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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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생각하기에는 대인관계가 서투른 사람들은 커뮤니티에는 관심이 적을것 같습니다.오히려 게임 포르노.... 그밖에도 개인적으로 몰두할만한 것이 온라인에 많이 있으니까요. 다중인격을 보이는 사람들은 물론 대인관계의 성숙도가 떨어지는 사람도 많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오히려 오프라인에서 매우 근엄하고 정상적인(?) 사람들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에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경우도 상당수 있을것으로 봅니다. 어느쪽이 더 많은지는 연구를 해보면 좋을것 같습니다.--잡종

4. 온라인 관계에서의 침묵

6. 온라인 관계에서 오해가 생기는 경우

6.1. 감수성의 차이

예민한 사람과 무덤덤한 사람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 쉽다. 오프라인에서도 그런데 온라인에서는 오죽할까...행간의 미묘한 느낌을 읽어내는 예민한 사람과 별 생각없이 썼는데 과민반응이냐는 무덤덤한 사람의 소통은 정말 어렵다. 둘의 간격을 좁히는 방법은 적어도 소통을 해보려는 노력을 하는 것.

세상은 양분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마다 각자가 예민해 할만한 요소가 있다. 단지 그것이 많은 사람과 그것이 적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 것이다. 상대방의 예민한 부분을 인식해주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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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제발 상황을 모르면 빠져주세요... 실제 상황에서 그러면 맞아죽습니다.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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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런 말을 선택하는 지 도무지 알 수 없다. 온라인상에서 이렇게 무섭게 얘기할 수도 있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아니면 독단인지도 --Anonymous


see also 공각기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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