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의의사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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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위키와 의사결정

위키위키의 기본적인 의사결정 방법은 먼저 수정하여 적용하고 그 결과는 추후에 여러 사람이 평가하고 합의한다는 것이다. 이때, 참여자들이 적극적이고 선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경우에는 1인에게 수정권한을 주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그러나

악의적인 참여자 한 명으로으로 전체 위키 시스템에 불필요한 짐을 남기게 된다.

현재의 위키위키가 규모가 작고 대중매체로 크지 못한 경우에는 잘 운영될 수 있지만, 규모가 커지기 시작하면 1인에게 모든 수정권한을 주는 단순한 정책으로는 오히려 시스템을 극도로 비효율적으로 만들게 될 것이다. 이 문제는 이용자의 마인드나 위키정신으로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1. 위키위키의 규모를 줄여 악의적인 혹은 이기적인 참여자가 활동할 동기를 제공하지 않거나,
  2. 1인 수정의 정책을 변경하여 집단에게 수정권한을 주는 방식으로 변경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이 문제는 위키위키의 참여자가 위키스타일에 익숙한지 여부와는 별개의 문제이다.

-- 2001.11. Aragorn


위키의 의사결정시스템에 대한 토론

"1인 수정 정책"과 "집단에게 수정권한을 주는 방식"이 무엇인가?

"1인 수정 정책"은 한 사람의 판단으로 글을 수정하고 그것이 곧바로 적용(publish)되는 것을 가리키고,

"집단에게 수정권한을 주는 방식"은 수정된 글이 여러 사람이 동의(approval)를 거친 후에 적용(publish)되는 것을 가리킨다. 일반적으로는 회사 등의 조직이 계층적인 구조의 인가시스템(ApprovalSystem)을 갖고 있으나 수평적인 조직에서는 일정수 이상의 사람의 동의로 결정이 되는 인가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가능하다.

모두의 불편함과 악의적인 참여자

위키위키는 "악의적인 혹은 이기적인 참여자" 하나의 가능성 때문에 나머지 모두가 언제나 불편해하는 걸 없애자는 것이 목적이다. --아무개

위키위키는 특별한 시스템이 아니다. Aragorn은 여러 사람과 수평적인 관계에서 공동작업을 수행하는 프로젝트를 몇년째 하고 있는데 그 곳에서 형성된 방법론이나 문화와 위키위키의 그것과 유사점이 많다. Aragorn이 게시판을 쓰면서 가장 답답했던 것은 길고 긴 댓글을 통해 얻어낸 결론을 잘 정리해서 문서화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이었는데 위키는 주제별로 글을 생성하고 정리하여 엮어내기가 쉽다. 정리된 글을 얻어내기 쉽다는 것, 생산성이 높다는 것이 위키의 주요한 장점이다. 구성원이 잘 통제된다면 수천명~수만명 정도에서도 위키시스템이 얼마든지 잘 돌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효과적으로 의사결정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도입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 --Aragorn

수천~수만이 참여하는 위키위키는 위키위키가 아니다.

See Wiki:WhyWikiWorks and Wiki:WhyWikiWorksNot.
구성원 통제를 통한 수천~수만명이 함께 "한자리"에서 사용하는 위키시스템은 이미 위키위키가 아니다. 사람 수가 그정도가 되면 실질적인 Human Communcation은 불가하다. 만약 실질적 HC가 가능하려면 그 속에서 자생적으로 소규모 커뮤니티가 생겨서 떨어져 나가는 등의 방법이 필요하다. 그리고 수천~수만명이 함께 사용하되 위키의 장점을 일부 수용한 시스템은 이미 충분히 보편화되어있다. 아무개는 개인적으로 그런 시스템에는 큰 관심이 없다.

Human Communication이 있어야만 위키라고 생각한다면, 위키를 너무 작고 미약한 것에 가두어 두는 것이다. Aragorn이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위키위키를 소규모의 커뮤니티 시스템 정도로만 생각하고 만족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여기나 저기나 비슷한 잡담, 짧은 생각이 반복될 뿐, 누적되고 체계화된 지식은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위키만의 독특한 문화라는 것은 사실 수평적인 관계의 커뮤니티에서는 어디에서나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일 뿐이다. --Aragorn

아무개가 말하는 Human Communication은 다음이나 프리챌의 잡담성의 커뮤니티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아무개가 말하는 위키의 Human Communication은 CSCW(Computer Supported Cooperative Work)를 "인간중심적"으로 옮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KMS(Knowledge Management System)가 되었건, Coordination tool이 되었건, whateva.

Aragorn도 다음이나 프리챌의 잡담성 커뮤니티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적은 수의 사람이 쌓아가는 지식은 한계가 있다. 보통 학교에서 연구활동을 할 때 그 대화의 대상은 전세계의 사람들이지 연구실의 학생과 교수 몇명만이 아니다. 많은 사람과 효과적으로 대화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howlog는 두 분의 말씀이 모두다 일리가 있어 보입니다. 전체적인 위키위키는 수많은 사람이 참여한다고 해도 어떠한 테마나 주제에 대해서는 참여자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지 않나 합니다. 그냥 방관자를 제외하고 적극적인 참여자만 볼 때에는 한계가 있어 보입니다. 매니아나 전문가가 모여 어떠한 글이 축척되어가면 어렵거나 축약/비유가 심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위키위키는 현학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심하게 보면 지적유희를 즐기는 마당처럼 보이기도 하더군요. 이러한 위키위키의 장점에서오는단점도 참여자에게 동기부여를 하는데는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대중매체 예로서 OriginalWiki

OriginalWiki가 바로 Aragorn이 말하는 대규모 대중매체인 것 같다. OriginalWiki는 순수한 위키정신을 지켜나가면서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 존속하는 위키사이트이다. 왜 가능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처음에 OriginalWiki가 작은 소규모 공동체라고 생각하지만 OriginalWiki는 특히 reader-writer ratio가 상당히 커서 하루 페이지뷰가 수만 히트를 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개

OriginalWikiAragorn이 말하는 대규모 대중매체는 절대 못 된다. Wiki:RecentChanges를 보면 수정,삭제되는 글이 매일 수십~수백 정도밖에 안 되는 소규모의 커뮤니티이다. OriginalWiki의 경우 많은 WikiForum과 링크되어 있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 많은 Traffic으로 생각되지는 않는다. 보통 커뮤니티는 1주일에 한번 이상 접속하는 활동적인 이용자가 1천명 미만이어도 매일 수만 PageView의 Traffic이 발생한다. --Aragorn

대중매체의 규모

하나의 커뮤니티 단위가 하루에 몇 페이지뷰를 감당할 수 있어야 대규모 대중매체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나? --아무개

대규모라고 한다면, 적어도 매일 백만에서 천만 정도는 되어야 한다. 이 정도면 유명 포털의 1/10 정도의 규모가 된다. 구성원이 모두 서로 대화하는 커뮤니티는 소규모에서 벗어날 수 없다.--Aragorn

규모가 큰 대중매체라면 몇 명의 인원 정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지?--아무개

규모가 큰 대중매체는 글쓰는 사람이 몇명이냐와 관계가 없다. 보는 사람이 몇명이냐가 중요하다다. 혼자서 글을 써도 하루에 수십만 pageview가 발생하는 웹사이트가 있다. 게시판 등의 커뮤니티에서 '이 곳에 한번 가 봐'라고 이야기되는 곳이라면 규모가 큰 대중매체라고 할 수 있겠다.--Aragorn

대규모 공동체의 존재가치

규모가 큰 대중매체 혹은 대규모 온라인 공동체의 존재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지?

한 장소에서 글을 공유하는 커뮤니티의 최대 구성원 수는 수백명 정도이다. 그 이상이 되면 서로 소속감과 유대감을 가진 커뮤니티가 형성되기 어렵다. 게시판만 같을 뿐, 서로 딴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리고 수십명 이상이 모여서 친목 위주의 잡담을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잡담은 당사자들에게만 의미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보편적인 주제에 대해 논의하고 객관적인 지식과 경험을 축적하는 것은 다른 것이고, 서로서로 대화하는 커뮤니티는 아니다.

위키의 사회적 영향력

위키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아야 한다. 현실 사회가 위키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위키가 현실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 가령 사람들의 사고 방식이 변해서 악의적인 참여자가 줄어드는 쪽으로 변화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개

위키의 방법과 가치관은 인터넷의 방법과 가치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본다. 위키위키는 가장 인터넷적인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생각하고, 조만간에 온라인 커뮤니티들이 모두 게시판과 더불어 위키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리라 예상한다. 그러나 이러한 위키위키의 사회적 영향력으로 악의적인 참여자가 줄어들지는 모르나 완전히 없어지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전통적인 게시판이기 때문에 광고글과 욕설글이 등록되고 위키이기 때문에 광고글과 욕설글이 등록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수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다른 것이 없다. 문학이 시간과 공간을 넘어 보편적인 가치를 지니는 것도 그 때문이라 생각한다. 아마 위키가 일반적으로 쓰이더라도 사람들의 사고방식은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다. 지금의 매니아적인 위키이용자의 가치관과 사상은 그 사람들의 특징적인 것이라고 본다. 모든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위키 자체는 매우 보편적으로 쓰일 수 있는 좋은 도구라고 생각한다. --Aragorn

인간 보편적 감정의 차이가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면에서 삶의 방식에 차이가 생기는 것을 말한 것이다. 우리가 조선시대에 여성에 대해 생각하던 것과 지금 현재 여성에 대한 생각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는가? 별반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좀 짧게 봐서, 휴대폰에 대한 걸 보면, 몇년전만 해도 휴대폰 들고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지금은 안들고 다니는 사람이 더 드물다. 과거엔 승용차 뒷자리에서 안전벨트 매는 사람 거의 없었다. 요즘에는 법적인 문제가 안되도 상당히 많다. 예를 들자면 끝이 없다. --아무개

또다른 면에서 인간의 본성이 이기적이고 폭력적이라는 것은 인류역사를 통해 변하지 않았다. 작게 놓고 보면 가치관이 바뀌고 사고방식이 바뀌고 변화해가지만, 수천년전의 사상과 철학이 지금과 전혀 동떨어져 괴리되지 않는다는 것은 어느정도 변화의 폭 안에서 사람의 사고방식이 별로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도의 문제를 놓고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Aragorn

인간 본성은 그대로라도 사회적 삶의 방식은 바뀐다.--아무개
위키위키 문화가 활성화 되어 사회적 삶의 방식에 변화가 오면 좀 더 이상적인 사회가 되지 않을까 희망을 품어봅니다.howlog

문제상황에 대한 시스템의 비효율성

절충적인 (적당히 보안이 있는) 시스템 역시 비효율적이지는 않은가(누군가에 의해 "불필요한 짐을 남기게 되므로")?

모든 최악의 상황에 대비한 시스템을 의도하거나 이야기한 것이 아니다. 충돌사고에 대비해 스포츠카를 탱크처럼 만들수는 없는 것이고 모든 것은 적정한 용도가 있다. 위키는 한 사람이 글을 정리할 때나 수십~수백명이 이용할 때 적당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회사나 학교에서 공동작업을 할 때 그 구성원의 수가 십여명을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 그러나 OpenDirectory 와 같이 아주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여 내용을 채워나가는 시스템이 분명 존재하고, 이런 곳에서는 위키의 방식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Aragorn

언급한 그런 "문제" 해결을 하려다 보면 다른 "문제"들이 발생한다. 그 해결을 위해서 위키가 제기된 것이다. --아무개

그렇다면, 위키가 있었으면 다음의 OpenDirectory가 실패하지 않았을 거라는 말인가? 지금의 문제제기는 위키위키에 대한 문제제기이다. --Aragorn

Stone Society

Stone Society( http://home.san.rr.com/merel/ss.html )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무개

처음 듣는 곳이어서 한번 살펴보려고 했는데, 길고 어려워서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Aragorn

이미 이런 곳이 있었나. 놀랐다.--아무개

위키위키와 기존 시스템과의 차별성

답변을 보니 Aragorn이 생각하고 있는 시스템은 아무개가 생각하는 그것과 좀 다른 것이다. 즉, 쓰는 사람은 일부이고 대부분은 읽는 사람인 것을 가정한, 또 그것만을 위한 시스템을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무개는 그 경우라면 위키에 제한을 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시스템이 실질적으로 Social Communication에 어떠한 가치가 있을지에 대해서는 별도의 문제가 될 것이다. 아무개는 "Wiki fits all"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제대로 실험해보지도 않고, 또 깊이 맛보지도 않고 설렁설렁 이렇게 될꺼야 지레 겁먹고 철조망을 치는 게 안타깝다.

Aragorn은 온라인 커뮤니티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10년간 충분히 보아왔다고 생각하고, 위키가 다른 것과 아주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쓰는 사람이 소수이냐 다수이냐와는 무관하게, 읽는 사람의 수가 CriticalMass를 넘어가는 순간, 그 사람들 가운데 악의적인 이용자가 나타나기 마련이고, 위키와 같은 시스템은 급격히 마비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이다.

아무개는 85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 참여해 오면서 위키(특히 OriginalWiki)는 아주 충격적이었다. 위키 비슷한 시스템은 많이 있었다. 하지만 "위키"는 보질 못했다. 그리고 위의 "CriticalMass"는 어떠한 커뮤니티에게도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인간인 이상.

위키위키의 다양한 응용

Aragorn은 지금의 위키의 장점과 단점을 보완한다면 지금보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위키의 한계점과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다. 위키를 소규모의 커뮤니티 시스템 정도로만 생각하고 만족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이 안타깝다.

누가 소규모 커뮤니티 시스템에 만족한다는 것인가? --아무개

그런 시스템이 실질적으로 Social Communication에 어떠한 가치가 있을지에 대해서는...라는 부분이 그것이다. 위키를 일반적인 협업시스템이나 그룹웨어, KMS, 출판시스템 등에 적용시키려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은 Social Communication과는 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Aragorn

아무개도 CSCW(Computer Supported Cooperative Work), KMS(Knowledge Management System), 출판시스템에 모두 위키가 어느 정도 도입되는 것을 바라고 있다. 위키를 그런 환경에서 사용하는 것은 많이 있었고, 현재도 사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커뮤니티"로서보다 그런 CSCW쪽으로(communication, collaboration, coordination) 위키가 더 많이 쓰이고 있다.

또한 이런 응용이 Social Communication과 관계가 없는 것은 아니다. 위에 예측한 바와 같이 얼마 후에 위키시스템이 지금의 게시판이나 이메일문화처럼 확산된다면 그에 따른 변화들은 얼마든지 가능할 수 있고, 관계가 없을 것이라 단정지을 일이 아니라 더 연구해볼 문제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이 시스템을 지식축적과 같은 기술적/기계적/실용적인 용도만이 아닌 더 폭넓은 사회적 커뮤니케이션방식으로 연구하는 것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위키의 용도를 그렇게 한정지어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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