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적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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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 교우문제, 사회문제 전반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보아야 할 명저. 이기적유전자 ESS(EvolutionarilyStableStrategy - 4,5,10,11,12,13장) 부분의 업그레이드 확장팩.


이 책을 읽다보면 여러가지 사회현상을 이타적유전자 의 틀로 분석해 보고 싶어진다. (게을러서 해보진 못했지만 -_-) 매우 재미있고, 비교적 최신의 연구성과들을 많이 다루고 있으며, 토론할만한 이야기들이 많아서 과학독서토론모임 에서 같이 읽으면 아주 좋을 것 같다. 원제 The Origins of Virtue 가 책의 내용을 더 잘 함축하고 있다. -- JikhanJung

이책은 교육학적인 측면에서도 매우 가치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울려살기교육의 교과서라고도 할수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이 쿵쿵 뛰는데..왜냐하면..어쩌면 나는 단순히 이책이 과학분류에 속한 책이라는 이유로 못보고 지나갈뻔 했기때문이다. 진작에 이책을 읽었더라면..지금이라도 읽게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이책을 전공분야가 각기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전공 측면에서 평가를 하여 의견을 나눠도 의미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절대 동감입니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수업시간에 이기적유전자를 학생들에게 읽히고 페이퍼를 받은 사회복지학과 교수님의 홈페이지를 발견하였는데 아마 이기적유전자가 아닌 이타적유전자를 읽게 하였다면 더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생물학적 사회복지. 정말 공부하고 싶은 분야입니다.
이번 학기에 '인간 생활과 경제'라는 과목을 듣습니다. 이게 인간의 경제 활동을 심리학적으로, 그리고 인류학적으로 한 번 분석해 보겠다!라는 커리큘럼을 가지고(만 - 뭔가 다른 걸 기대하고 갔는데 그래도 '경제생활'에 너무 치중해 있어요.) 있는데, 이번에 교수님께서 이타적유전자를 읽고 서평을 써 오라는 과제를 던져 주셨습니다. 일단 책은 샀는데 - 중간 고사 끝나고 열심히 해야지요. --Beatrice


정확한 선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책을 끝마칠때쯤 시야가 조금 밝아지는것을 느낀다. 이면의 어두움을 알아나간다는 게 반드시 부정적측면을 의미하지는 않는 것이며, 인간의 진정한 의미의 존속을 위해 토대로 쓰여야 할것이다. 특히 공존의 생태학 부분은 내가 오랫동안 관심을 가져온 환경이야기여서 단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였다. 교육적 측면에 촛점을 맞추며 읽었는데 조그만 오솔길을 발견한 느낌이다. 김우재님의 말씀처럼 여러가지와 ConnectIt 하며 읽는다면 더욱 효과적일거라고 생각된다. --HeesooPark

p295 ( 제 11장 공존의 생태학) --벼리
인디언의 지도자 시애틀 추장이 영토를 팔라고 요구하는 워싱턴의 지사에게 보낸 담화문 중에서..(Albert Gore의 위기의 지구(Earth in the Balance)에서 인용한 문장)
당신은 하늘이나 땅을 사고 팔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우리에게는 너무 이상하게 들린다....나의 종족에게 이 지상의 모든 사물은 신성하다. 햇살에 빛나는 솔잎과 모래 가득한 해변, 어두운 숲 속의 안개, 풀밭, 윙윙거리며 날아다니는 곤충들. 이 모든것이 내 종족의 기억과 경험속에서는 신성하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처럼 당신들의 아이들을 가르쳐보지 않겠는가? 대지는 우리의 어머니라고...대지가 겪는 재앙은 대지의 자식들도 피할 수 없다. 우리 모두를 엮어주는 피처럼 세상 모든 것은 연결되어 있다. 인간은 삶이라는 피륙을 짜는 존재가 아니라. 단지 그 피륙을 구성하는 한가닥의 실일 뿐이다. 인간이 피륙에 대해 하는 일은 곧 그 자신에게 하는일이다.....

남들에게는 왼뺨을 맞으면 오른뺨도 내밀기를 유구하면서 가까운 친척이나 친구가 맞고 오면 복수를 하러 뛰쳐나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또 자신은 실천하지 않는 도덕성을 남들에게 촉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환경보호주의 또한 실천하기보다는 설교하기를 좋아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도로가 새로 뚫리기를 바라지만, 도로 건설을 위해 뭔가를 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누구나 차 한 대가 더 있기를 소망하면서도 도로를 달리는 차량 수는 줄어들기를 바라는 것이 인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가 둘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인구 증가는 원치 않는다.

난 이때까지 인디언들이 자연을 보호하고, 동물을 보호하며 사냥을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11장에서 나온 내용은 그 반대이다. 무차별 사냥을 했다고 나온다...인디언 뿐만 아니라. 여러 종족들에 의한 무차별 사냥으로 인해 멸종된 동물이 수백종에 이른다고 한다....

... 수백종이 멸종되었다고 하더라도 현재를 지배하고 있는 사람들이 멸종시킨 것보다는 숫자가 더 작을 것이다.
딴지는 아니고 리들리의 논점은 인간은 다른 종의 큰 이익보다 자신이 작은 이익을 우선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리들리의 사고에서 인간은 다 같은 인간이지 크로마뇽인이냐 현대인이냐, 인디언이냐 흑인이냐 백인이냐를 구분하지는 않습니다. -- 윤구현

질문

1. 1장에서 이책은 노인성 질환에 대해 획기적 사고를 제안한다. 인체의 전반적인 생명력이 소진되어 감에 따라 생존 능력이 뒤어난 세포계(cell line)가 적자 생존한다는 것인데, cell line에 대한 개념이 서지 않는다. 그건 심장 세포, 위장 세포 처럼 하나의 기관에 있는 세포들의 집합을 뜻하는 것인가? 그러니까 몸은 늙었어도 장의 세포는 덜 늙어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뜻인지...

네. 그렇습니다. MattRidley이라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했던 것이지만, 그의 말처럼 유기체란 어차피 존재하지 않습니다. 개체란 이기적인 세포들의 집합이고 늙어가면서 조절이 젊을 때보다 정교하지 못하게 되면 반란은 필연입니다. 그래서 유기체란 태어나면서부터 필연적으로 자기파괴를 담보로 하는 것이겠죠

2. 그러면서 '그중 인체를 갉아먹으면서 번식하는 것'도 있다고 하면서 내적기생endogenous parasitism을 이야기하는데, 언제부터를 이야기하는 것인지가 모호하다. 언제부터가 parasitism으로 분류되는가? 특정 세포계가 적자 생존할 때부터인가... 아님 인체를 갉아먹으며 번식(필시 암이리라... 암 말고 다른 현상도 존재하는가?)할 때부터인가...?

일반적으로 암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본래 인체의 세포들은 인체에 해가 되지 않게 활동하지만 그 활동이 인체의 생존에 위협이 될 때, 기생관계가 되는 것이라고 하는 거겠죠. 인간의 염색체에는 30억개의 DNA 분자가 있습니다. 그중 단 1% 정도만이 유전자로 기능하죠. 도킨스는 이 나머지 DNA 를 Junk Gene 이라고 이야기합니다. 무임승차자라는 거죠. 단 이들은 인체에 해는 주지 않으니까 기생체는 아니겠네요.

3. 체세포 분열시 형성되는 극체polar body가 세포 중앙에 배열되어 있는 2가 염색체를 하나씩 끝으로 끌어 잡아 분리시키는 기능을 하는 것이 맞는지(중학교때 이렇게 배운 것 같은 기억이...)... 감수분열할 때도 형성되는 걸(본인이 이해하는 바)로 알고 있는데, 이와 유전자 절반이 무작위로 솎아져 폐기 되며, 이는 극체 형성에 소모된다는 설명(물론 책의 설명)과 양립되어 이해되지가 않고 있다. 여태까지 유전자는 무작위로 나뉘어 생식세포 하나씩에 들어가는 지 알았는데... 단지 그 중의 하나만 수정이 된다 뿐이지... 혹시 정자에서는 네개가 다 생색세포로 변하고, 난자는 그 중 하나만 생식세포로 발달하는 것은 아닌지

이부분은 [http]Oh! Genetics에서 세포분열편을 보시는 것이 빠르겠네요. 유전자와 염색체의 구분을 헷갈리시는 것 같네요. ^^
공부하고 왔습니다. 제가 방추사와 극체를 헷갈렸다는 사실이 판정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난자에 한해서 감수분열로 만들어진 4개의 딸세포중 하나만이 난자로 성장하고 나머지는 극체로 난자주위에 달라붙어 있다가 나중에 수정되어 발생할때, 나름의 영향력을 형성하는 것이죠(난자의 극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맞나요?). 그렇지만 정자는 모두 정자가 되지 극체같은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제 생각이 맞는지... 알고 싶습니다. 제 생각이 맞다면 처음부터 난자에 한해서는...이라고 책에서 설명되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설명이 부족했다는 인상도 지울 수가 없군요. 너무 고생해서...

그러니까 요는 (아..저도 발생학 배운지가 오래되놔서...기억이 가물가물) 하나의 생식세포에서 4개의 난자가 만들어지지만 그 중 3개는 세포질이 부족해서 정상적인 난자로 기능할 수 없다는 거지요. 리들리의 말은 이 하나의 난자를 위해 나머지 3개의 극체가 희생한다는 말이겠구요. 나머지 3개의 세포에 존재하던 유전자세트는 난자로 성숙하는 세포의 유전자세트와는 다르겠지요? Recombination이 일어나니까요. 이제 이해가 되시나요? ^^;; --김우재

4. 2장에서 '면역체계는 침입자를 만났을 때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분열하는 세포만이 살아남는 경쟁적 세계'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그렇다면 침입자를 만났을 때, 기회를 놓치면(분열을 안하면) 제거되는가? 단지 그 개체가 아프겠죠... 그 개체가 아파서 죽으니까 제거된다는 표현을 사용한 것인가요? 아님 면역계 내부에 그들만을 따로 제거하는 메커니즘이 있는지요?

침입자를 만났을때 기회를 놓치면 나중에 그 책임을 물어서 제거하는 그런 보복 메커니즘이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하지만 T 세포의 경우, 면역체계로 나온 세포들은 이미 유사한 교육과정을 거쳐서 살아남은 정예 세포들만이 나오게 됩니다. 흉선에서의 positive selection 과 negative selection 이 그것이죠. Positive selection 은 self MHC 와 반응을 하는 것들만 선택하는 것이고, negative selection 은 self 항원과 너무 심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들만 선택하는 과정입니다. 흉선에서 이 기준을 통과 못한 T 세포들은 면역체계로 나오기도 전에 Apoptosis 에 의해 죽습니다.

IdiotypeNetwork 같은 이론에서는 면역체계가 침입자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자연계에 가능한 모든 항원에 대한 레파토리를 미리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에 근거한다면, 어떤 항원을 제대로 인식 못했다고 해서 해당하는 세포들을 제거해 버리면 스스로 항원에 대한 반응성을 낮추는 결과를 낳을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요약하자면, 침입자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 세포를 제거하는 기전은 없지만, 일반적인 경우에 그런 세포들는 처음부터 살아남아 면역체계로 나올 확률이 대단히 낮다는 것입니다. --지상은

5. helper T cell이 killer T cell을 도우면서 자신도 분열하나요? --

네. 그렇습니다. Helper T Cell, 즉 CD4+ cell 은 interleukin 2 를 분비해서 autocrine 과 paracrine 의 2가지의 역할을 다 합니다. "autocrine" 은 "cell stimulates itself" 를 말하고, "paracrine" 은 "cell stimulates nearby cell" 을 말합니다.

6. 3장 Nash equilibrium에서 '양 끝에 놓여 있는 두 개의 전략이 어느 한쪽 또는 양쪽 모두를 빈털터리로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참가자들이 이런 비극적 상황을 피하려고 해도 피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라고 하는데, 예로 나온 경우(불공정 분배- 9:1, 적은 판돈- 큰 판돈/10)만 보면 양쪽을 빈털터리로 만들기 어려워보여서 잘 이해가 안 됩니다. 그렇다면 양 끝에 놓여 있는 두 개의 전략이란 분배 비율을 더 불공정하게, 그리고 판돈을 더 작게 할 수 있다는 뜻인가요?

7.이타적 유전자와 효도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걸까요? -최근 이타적 유전자를 읽고 읽는 잡종

Kin selection과 연관지어 설명할 수 있지만, 사실 지나친 설명이 될 것 같습니다. 타인보다 부모에게 조금 더 많은 관심을 쏟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만 부모가 자식에게 쏟는 관심과 애정만큼은 되지 못합니다. 왜일까요? 잔인하지만 우린 부모님에게 너무나 많은 짐을 지워주는 것 같습니다. 동물의 세계에서 인간과 같은 효도를 관찰하는 것은 매우 힘든일입니다. 자식은 일방적으로 부모에게 도움을 받는 존재입니다. 심지어 거미의 한 종은 태어나자마자 부모를 잡아먹기도 합니다.

이타적유전자에 나오듯이 우리의 뇌는 타인에 대한 동정을 우연히 획득하게 되었고, 그 기능이 부모님께 귀속된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효도는 협동의 가장 원초적인 본능이라고 생각합니다. 효도와 형제애로부터 협동이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요? --김우재

인간이 다른 동물의 예에서 찾아보기 힘들 만큼의 부성투자를 보이는 것과 비슷하게, 이상한 현상이 몇개 존재하는데, 그 중 하나가 생식 기간이 끝난 연장자를 공경하는 것 같습니다. 글쎄요... 아직 확립된 설명을 찾지는 못했지만, 부모가 자식을 위하는 것은 Kin selection으로 설명이 가능하지만, 자식이 부모를 위하는 것은 그렇게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사람은 생식이 끝난 이후에도 아주 오래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지요... 소수이지만... 그게 젊은 사람들에게 짐이 될텐데, 왜 이렇게 진화해 왔을까요?라는 질문으로 인간의 효도행위를 좀 확대시켜서 이야기 해보고 싶습니다. (연구자료라는 것이 언제나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몇년 전까지는 이랬던 것 같은데, 요새 혹시 동물에게도 이런 예가 발견되나요? If so, please let us konw!)

이 기이한 현상들을 종합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작지만 확실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는 '집단선택'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러니까, 인간에게 환경을 요리하는데, 지식이 많이 필요하다면 경험으로 그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연장자의 존재가 하나의 집단을 타 집단에 비해 더 적응적으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연장자를 공경하는 것이, 그들의 말을 듣게 하고 나아가 그 집단을 살아남게 할 수 있다면 말이죠. 지식에 대한 필요성은 연장자에 대한 공경으로도 모자라 기록(문서)으로 인한 지식의 축적을 낳게 했다고 추측해 보았습니다.

뭐, 유전자 선택으로도 설명할 수 있겠네요... 연장자를 공경해서 더 이상 스스로 먹을 것을 구할 수 없는 상태의 노인을 구제해주면, 그 노인은 지식을 젊은이에게 제공한다... 공생하는 거죠. 서로 이익을 얻는 사회적 교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환경이 급격히 변화할 때, 연장자의 가치는 사라지고 따라서 밥만 축내는 늙은이로 구박만 받게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 노인이 젊어서 쌓은 경험이 해당시대 지식으로 유용하지 않기 때문이겠죠. 고려말의 고려장(이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이나 현재 노인이 푸대접 받는 것도 아울러 설명이 되는 것 같습니다. 굳이 부모로 좁혀서 이야기 하자면, 위와 같은 이유로 부모가 여전히 자식에게 유용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AnswerMe 인간의 수명이 현재와 같이 연장된 것은 만년도 되지 않았습니다. 만년만에 자연선택에 의해 진화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요? 부모에 대한 공경은 인간의 두뇌가 지닌 부차적인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문자를 읽는 것과 마찬가지죠. 효도는 유전적 선택과는 무관한 것 같군요... --김우재
답변 B) 그렇게 최근이라면 우재님 설명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제 머리 속에 있는 과거 인간의 부족의 원형이 노인 한, 둘을 모시고 있는 150명 안팍의 집단이었는데, 수정을 해야 할 듯 하군요. ShowMeTheSource, and I'll delete my writing after thinking on that a little more.^^;;
AnswerMe 인간의 두뇌가 지닌 부차적인 기능이라 함은 효도는 Meme에 의해 만들어진 것, 후천적인 것, 교육의 결과라는 말씀이신지요? --또마
노인들이 젊은이들에게 지식을 전수하기 시작한 것은 인간의 수명이 늘어났기 때문에 가능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전과 관계 없이 지식/지혜/문화의 축적을 위해 필요했기 때문에 그렇게 된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OrICouldBeWrong -- CafeNoir

8. 소유를 명확히 하는것이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서 좋다는것이 이타적유전자의 입장인듯합니다. 그런데 잡종의 생각으로는 이런 의문이 드는군요 여기서 든 예들은 모두 각 지역을 소유한 사람들이 더 이상 탐욕을 부리지 않을때 가능한게 아닌가요. 혹은 소유주들간에 힘이 비슷 할때만 가능한 모델이 아닌가요 더 강한 소유주가 약한 소유주를 밀어내는 상황등이 고려되야 하지 않나요 다시 말해 처음에는 똑같이 아카시아 꼬투리로 염소 사육을 시작합니다. 그러나 목동 개인의 역량에 따라 염소의 마리수가 달라지고 그럼 염소를 많이 소유한 쪽의 목동의 힘이 강해지고 욕심이 생긴 목동은 재산으로 생긴 힘으로 다른 목동을 제거 해 나가지 않을까요. 책을 읽다가 혼란 스러워 질문하나 던져봅니다.

사실 저 또한 비슷한 혼란을 느꼈었는데, 이 책의 결론이 소집단의 소유권이 최고다(물론 13장에서 이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렇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하다고 봅니다)라고 한다면 너무 실망스러운 것이니까요. 이건 마치 대기업이 공룡이라서(이 비유자체에도 문제가 많지만, 여기선 그냥 넘어가려 합니다^^;;) 중소기업이 효율성있고 좋다...는 90년대 후반 한국에 일었던 반짝 사상과 같은 이야기이니까요... 그래서 이렇게 정리해 보았습니다. 소집단과 대집단이 가지는 장단점이 있을 것인데 우리가 너무 대집단(대기업, 거대국가, 정부)의 힘(장점)에 취해 소집단의 강점(free-rider를 제거하고 환경남용을 막을 수 있는 규제)을 너무 간과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라고요... 대집단, 강한 목동의 힘은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있어... 언급하지 않고,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만 이 책이 언급한 것이라고 보면 균형이 맞지 않을까... 합니다. 그러니까 결론을 정부가 각 소집단이 잘 기능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많이 취할 필요가 있다... 정도로 보아야 한다고 혼자 결론을 내려보았습니다.

이기적인 유전자를 보면서도 그랬고,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면서도 그랬는데,, 정말로 유전자들이 이기적이라면,, 경쟁을 통해 언젠가 수렴해야되지 않을까요? 만일 그렇지 못한 이유가 '환경'의 변화로 인해, 수렴할 수 없게 만들었다면,, 지금 인간이 자신의 환경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행위들 역시 이기적인 유전자들이 어떤 한 방향으로 흘러가려는 것에 대한 반증은 아닐까요? ^^;; 걱정투성이 naya였습니다.

이기적, 이타적이란 단어에 현혹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타적이란 말은 'The Origin of Virtue'를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번역하려다 보니까 나온 말인 것 같구요. 이기적이란 말의 정의는 이기적유전자에 열 번도 더 나오지만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사전적 의미가 아닙니다. 작가 나름대로 정의한 말이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뜻과 혼란을 일으켜서 오히려 유전자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때때로 RichardDawkins가 미워진답니다. 물론 그 책이 쓰여질 70년대 상황이 이런 폭탄 하나 터트릴만큼 답답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때문에 억지로 용서해주기로 했습니다.
유전자에 대해서 정말 잘 이해하고 싶으시면 생물학이나 분자생물학 책을 보시기 바랍니다. 그 중 유전과 DNA에 대한 부분만요. 유전자에 대한 정의부터가 다릅니다. 용어에 대한 정의는 앞으로 논의를 위해 얼마든지 수정가능하기 때문이죠. 유전자는 앞을 내다보지 못합니다. 자신의 물리적이고 화학적인 성질인 복제를 약간의 실수와 함께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온 것이지요. 사실 인간도 자신의 환경을 유리하게 만들어갔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곧 재앙이 되어 인간들을 멸망시킬 것이라는 에측도 가능한 것을 보면, 역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흠.. 모.. 책 이름을 헷갈린 것은 아니고요.. 유전자가 앞을 내다 본 것이라고 생각한 것도 역시 아니고요.. --; DNA 알고리즘을 아시는 분이라면 제 말을 이해할 텐데요.. (참고로.. 전 이타적 유전자는 오역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차라리 이타적 행위가 책 내용과 일치하는 제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논지를 말씀드릴만한 때가 된 것 같군요. 제 주장은 이런 것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자신들이 살기좋은 환경으로 변화시켜나갑니다. 만일 생명체의 진화가 자연선택과 연관성이 있는 것이라면, 생명체는 환경이라는 함수에 최적화되어가는 과정이랄 수 있을 것입니다. 즉, 주어진 환경에 가장 잘 적응하는 생명체가 더 많이 번시할 수 있고 그것이 많은 개체를 확보할 것이라는 얘기지요. 이기적인 유전자라는 가설에 따르면, 그보다 더 낮은 단계, 즉, 개체 단위가 아니라 형질의 단위로 나가겠죠. 이것이 바로 인간이라는 개체가 다양성을 상실할 수 있는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살기좋은 환경을 만들어나갑니다. 그렇게 되면 그 환경에 최적화된 형질만이 이 세상에 남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연은 인간의 힘보다 더 강합니다. 언젠가는 인간이 만들어 놓은 그 살기좋은 환경을 변화시킬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들의 세계에서 최적화된 인간은 그 작은 변화에 멸종하고 말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제가 걱정하는 바입니다.

이런 논리는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인간의 개체 번식은 다른 동물들보다 훨씬 그들이 포함된 사회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회에서 생각하는 기준이 인간이 배우자를 고르는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서로 다른 지역에서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서로 다른 기준으로 배우자를 골랐지만, 세상은 점차 하나가 되어가고 결국 하나의 기준이 전 세상을 지배해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결국
인간이라는 종은 이 획일화된 기준 속에서 점차 획일화된 형질을 가진 인간들만으로 가득차지 않을까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naya

진화가 그리 예측하기 쉽다면 오히려 참 좋겠습니다. 하지만, 사회는 자연보다 더 자주 변동하고 있는데, 그 획일화라는 것이 가능할까요? 우리는 모두 편하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그 가운데 만들어지는 부산물들은 오히려 우리를 더 불편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모든 변수를 고려해서 인간이 획일화된 환경으로 가고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그 때가서 고민하셔도 될 듯 합니다. 즉 10만년 후에도 인간의 사회가 그럴 것인가...에 답을 해주실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또 하나 그 10만년 후 인간이 다양해져야만 하는 환경적 도전이 나타나지 않을까요? 그것이 사회내부에서든, 자연환경에서든 말이죠. 적어도 저는 개인적으로 획일해지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멸종해가는 도중이라면 모를까... 제가 최근에 읽고 있는 책에서는 인간이 만들어 놓은 새로운 환경들로 인해서 구석기 시대에 가장 잘 살 수 있게 진화한 인간은 많은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으며, 여전히 진화의 수레바퀴 밑에 있다고 하더군요. 획일화에 반대되는 증거를 하나 들자면, 예전엔 어릴 때 죽을 수 밖에 없었던 많은 아이들이 현재 살고 있구요, 과거 천대받거나 유아시 살해되었을 장애를 가진 사람들도 모두 살고 있습니다. 그러니 적어도 신체적 측면에서는 다양해지고 있지 않나요? 보통 한 유기체에게 살기 편해지면 진화의 족쇄는 늦추어지고 다양성은 증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상황에서 그에 적합한 형질만이 유리해지니까 다양성이 적어지고 한 쪽 방향으로 변화하겠죠.우리가 정신적으로 급변하는 세상에 살고 있고 그렇담 획일성을 걱정해볼 필요도 있겠지만, 사실 지식인이라는 부류를 벗어나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동의한표. 게다가 저는 인간이 과연 환경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만들어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무지무지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습니다. 인간이라는 종을 진화시킨 이 생태계 자체가 일종의 실수 아닐지. 확실히 인간은 Meme으로 인해 이기적유전자의 폭정을 벗어난 것 같습니다. 자신을 이루는 이기적유전자들을 몽땅 제거할지도 모를 물건들을 척척 만들어내고 있으니. --아무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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