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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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복제

돌리는 277개의 수정란중 하나에서 겨우 성공된 아주 운좋은 클론이다. [http]돌리가 처음 실린 논문 을 보면 이 사실을 알 수 있다. 돌리가 태어난 과정을 간단히 요약하자면 양의 미수정 난자를 얻어 핵을 제거한 후 mamalian gland(젖가슴세포-이로부터 '돌리'라는 이름이 파생되었음. 돌리 파슨이라는 가슴 빵빵한 여가수?) 에서 얻은 세포의 핵으로 치환시켜 이를 암양의 자궁에 착상시킨다. 정상적인 임신이 아버지의 정자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과는 천양지차이다. 인간복제란 이러한 과정을 인간의 세포로 바꾸어 생각하면 되는것이다. 이러한 경우 이론적으로는 똑같은 유전정보를 가진 수 많은 클론들을 생산해 내는 것이 가능하다. 흔히 인간복제의 위험성을 말할 때 인용되는 히틀러의 수백명 클론은 실제로 가능하다. 누가 히틀러의 유전정보를 아직까지 보관하고 있겠느냐만은...

2. 인간배아복제

배아(embryo)는 흔히 임신 2개월까지의 초기 생명체를 일컫는 말이다. ‘인간배아복제’는 돌리의 경우와 같은 방식으로 인간을 복제한 후 이를 초기 배아 단계(보통 수정 후 4-5일 정도)까지만 기른다는 의미다. 말을 잘못 해석하면 ‘인간의 배아를 복제한다’는 개념으로 받아들이기 쉽다. 우리나라의 정치가들은 이러한 인간배아 복제까지도 금지시키는 법안을 얼마전 얼씨구나 하면서 통과시킨바가 있는데, 이는 그들이 가장 좋아하는 '돈'되는 일을 놓쳐버린 동시에 장기이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많은 환자들과 그 가족들의 기대를 져버리는 일이기도 하다.

일생동안 당신의 몸속 장기중 하나는 분명히 고장나게 된다. 이러한 시기에 가장 유용한 방법이 바로 장기를 통째로 이식하는 것인데, 장기기증자의 수효가 극히 적을 뿐더러 급속항원항체반응 이라는 우리몸속에서 진화한 면역반응 때문에 이식자체에도 제한을 받게 된다. 최근 이러한 면역반응 자체가 일어 나지 않는 돼지를 만드려는 노력이 진행중이고 많은 결과들이 나와있지만(see also 아버지들의아버지) 동물의 장기를 이식하는 것에 대한 거부반응이 유전자조작식품이나 인간복제에 대한 거부반응 보다 설마 적을까? 결국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자신의 신체세포를 이용하는 것이다. 엉덩이 살을 떼어내서 화상입은 부위에 붙이는 것처럼 자신의 StemCell을 이용하면 특정 장기로 분화시키는 일이 가능하다. 배아세포는 totipotent (see also YouAreTotipotent)하기 때문이다. 왜인지 정확히 알 순 없지만 다 자란 성인의 세포들은 고집이 세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만 수행 할 뿐 근육세포를 간세포로 바꾼다거나 하는 일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세포를 가지고 자신이 치료 받겠다는데 왠말들이 그리도 많을까? 그것은 배아가 인간인가 아닌가를 놓고 이루어지는 토론들 때문이다. 수정후 14일까지는 인간이라느니 아니냐느니 말들이 많다. 14일이면 팔다리등등이 만들어져서 소위 인간처럼 보이는 시기이다. 정자는 인간인가? 난자 그 자체는? 어차피 인간이란 어디서부터인지 도대체 알 수 없는 것이다. 비윤리적인 발언은 여기에서 그만두기로 하자...

2.1. 면역억제 돼지 :장기이식용


2002년 1월 4일자 사이언스지에 소개되었다. [http]김우재의 후배가 관리하는 다음칼럼에서의 소개글

[http]기사원문 : 기사의 Full-text를 원하시는 분은 김우재에게 메일 주십시오.



Q : 잘 읽었습니다...정말 빠른속도로 생명공학이 발전하고 있다는걸 새삼 느낍니다...근데 문득,,(무지해서 생긴 생각일지 모르지만,,) 궁금한게 하나 떠올랐어요..돼지에서 사람의 심장을 못만들까요?...사람의 심장을 만들어 내는 유전자를 돼지꺼랑 대체를 해서 돼지를 만들어 내면,(돼지 특유의 당류들은 모두 제거한 상태에서요...) 인간의 심장과 크기도 정확하고, 뭐 돼지꺼보다는 더 정확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쥐 등에서 사람의 귀가 만들어 졌듯이.. 안되는 건가요?..갸우뚱..갸우뚱.. --벼리

A : 심장을 만드는 유전자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불가능합니다. 심장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유전자의 세트는 간이나 폐 십이지장을 만드는유전자의 세트와 겹칩니다. 즉 돼지의 Genome을 인간의 Genome으로 완전히 치환시키지 않는한, 아니면 Proteomics의 발전이 심장형성에 관계되는 모든 유전자의 세트를 규명하지 않는한,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돼지와 인간의 유전자는 95%이상 같기 때문에 (Homology가 95%이상 됩니다) 면역반응만 억제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쥐에서 인간의 귀가 만들어진 것은 인공연골기술로 유전자조작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http://www.most.go.kr/inforoom/press/9924/37.htm http://web.edunet4u.net/~my2000/장기이식.htm

3. 클론이 뭐 잘못되었나?


위의 제목은 '클론 앤 클론'이라는 책중에서 리쳐드 도킨스 (RichardDawkins)가 쓴 글의 제목이다.

{{|"과학과 논리학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우리에게 말해 줄 수 없다"|}}
로 시작해서
{{|"다시 말하자면 과학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우리에게 말해 줄 수 없다. 우리는 자연이라는 책에서 선한 삶을 살아가는 규칙이나 사회를 선하게 통치하는 규칙을 발견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다른 책 혹은 어떤 다른 분야가 그런 규칙을 대신 제공할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과학이 특정 형태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으므로, 종교가 그것을 대신할 수 있다는 잘못 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

로 끝나는 이글은 인간을 복제하는 것과 항생제나 백신 접종, 집약적 농업이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과감하게 질문을 던진다. 그럴 수 있다. 만일 누군가 복제가 비자연적인 일이라는 논리로 인간복제를 금지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농업과 백신과 항생제를 모두 함께 금지시켜야 할것이다. 그리고 저자의 말처럼 자연적인 복제인간이 인류의 출현과 함께 우리곁에 항상 있어 왔다. 일란성 쌍둥이..그들은 완전한 복제 인간인 것이다. 그렇다..김우재은 일란성 쌍둥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일란성 쌍둥이와 복제인간은 몇십년의 간격이라는 시간을 두고 태어나기 때문에 서로 다르다. 하지만 환경이 인간을 변화시키고 나로서도 많은 부분에서 형과의 차이를 실감하기 때문에, 복제인간의 경우 그 개인차는 모습만 같고 성격은 완전히 다른 그런 식이 될것이 분명하다.

도킨스가 이 글에서 재미있는 역설로 독자들을 괴롭히는 장면이 등장한다. 즉, "유성생식은 복제보다 부자연스럽다" 라는 말이다. 이말을 쉽게 풀이하자면 '성의 이중비용' 에 관한 역설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그저 내가 이해한 대로 이야기 해 보겠다.

현대 진화론적 관점에서 '성'을 살펴보면 성의 진화란 상당히 미스테리하고 유머러스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찰스다윈 또한 그 자신이 말년에 이 문제에 관해 많은 고민을 했으며, 현대진화론에 남겨진 화두중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현대 진화론 그중 '이기적유전자론' 에 근거하여 본다면 유전자는 자신을 충실히 복제하는 데에 모든것을 걸고 있다. 즉 한 유전자가 다음세대로 복제될 가능성이 높을수록 선택된다는 이야기이다. 모두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양성생식에 비해 암컷이 자기복제를 하는 경우는 이를 아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꼴이 된다. 즉 자신의 자식과 유전적 친화도가 100%가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암컷의 자기복제가 진화하지 않았을까? 여기에서 자식을 많이 낳는 것만으로 그 유전자가 승리했다고 생각하면 안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 즉 낳을 수 있는 자식의 수는 제한되어 있는 것이다. 경제학적 원칙에 의해 기를 수 있는 자식의 수는 제한되고 암컷 혼자서 자식을 키울 경우에는 수컷과 함께 자식을 키우는 개체에게 뒤지는 결과가 된다. 순수하게 자식의 수에 있어서 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포유동물에서는 아버지에 의한 배려가 거의 없거나 있다해도 암컷에 비해 아주 적은 수준이므로 성의 이중비용을 상당히 가중시키게 된다. 그러므로 성은 다윈주의적 관점에서 역설이 되고, 유성생식은 복제보다 부자연스럽게 되는 것이다.

위의 말이 이해가 가지 않아도 상관이 없다. 우리가 원하는 바는 그게 아니니까..즉 비자연적이라는 이유로 복제를 금지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저는, 완벽한 자기 복제보다는 유성생식의 비용을 부담하여 후손의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자연적으로 선택될 확률이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도킨스는 반대로 주장했나요? 일단 우리들은 선택된 유전자이고, 따라서 후손의 다양성에 기여하지 않는 근친상간, 독신주의, 동성애 그리고 마침내 인간복제에 대한 거부감이 본능적으로 존재하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 또마

하지만 또한가지의 난관이 우리사회에 존재한다. 종교계가 바로 그것이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복제를 금지하고, 발언권을 얻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종교적 견해는 많은 사회적 비판을 벗어나기 때문에 그들이 복제를 반대한다고 말하면 이에 대해 반박할 여지가 사라지게 된다. 이에 관한 도킨스의 불만은 상당한 것 같았다. 하긴 나도 인정하는 사실이긴 하지만..See also 종교를거부한인간

여하간 종교라는 이유로 복제를 금지하는 것 또한 타당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X-ray의 위험성은 그 효능이 알려지고 훨씬 이후에 밝혀졌지만, 이에 관한 반대는 전혀 없었고, X-ray가 없었다면 많은 사람들이 죽어갔을 것이 분명하다. 복제를 원자폭탄에 비유하는 발상도 참신하기는 하나, 의미가 통하지 않는 비유다.

즉 많은 이유를 따져 보아도 복제를 금지해야 하는 타당한 이유는 찾을 수가 없다. 인간을 복제한다고 해서 지구가 멸망할 것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상상도 아니고, 단지 왠지 안될 것 같다는 막연한 의무감뿐인 것이다. 즉 복제를 하고 싶어하는 과학자를 설득할 타당한 이유가 없다면 반대는 의미없다는 것이다. 도킨스는 '복제에 의해 일어나게 될 피해가 있다면 그 피해가 어떤 것인지 입증해야할 사람은 복제를 반대하는 사람들'이라고 결론을 맺으며 결국 복제란 반대할 큰 의미가 없는 일임을 밝히고 있다.

나는 여기에 한가지 말을 덧붙이고 싶다.

인간은 스스로 자연선택을 거부한 첫번째 종이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첫번째 종이지만, 복제가 금지 된다면 어느날 갑자기 날아든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에 의해 인류의 대부분이 절명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고...자연선택을 거부한 댓가는 결국 언젠가 나타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김우재

질문: 저는 비록 문외한입니다만, 제 생각에는 자연선택을 거부하면 오히려, 바이러스나 박테라아에 의해 대부분 절멸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위 부분에 있어서 가능한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GooGoo22
인간이 자연 선택을 거부한 첫번째 종이라는 것은 인간복제나 장기이식을 통한 의료기술 발달, 그 이전의 이야기입니다. 인간이 자연 선택을 거부했다는 것은 약육강식의 생존방식에서 벗어나 법과 윤리가 지배하는 사회를 만들고 강자가 약자를 보호하고 사람의 "자연권"이라는 것을 의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인간은 이미 자연 선택을 거부한 문명을 만들어 내었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의료기술이 발달하고 죽을 사람, 병든 노약자를 애써 살려내고 있으며, 바이러스와 박테리아를 강제적으로 조작해서 자연 선택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위의 결과가 어느 순간 부메랑으로 날아들어 인류의 대부분이 절명할 원인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뜻이죠. --Aragorn

복제에 의해 일어나게 될 피해가 있다면 그 피해가 어떤 것인지 입증해야할 사람은 복제를 반대하는 사람들 이란 말은 책임회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picxenk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우재

질문: 조금 유치한(?) 질문이 될수도 있지만 ... 생물학에는 워낙 아는바가 없어서... 만약 인간복제가 더더욱 발달한다면 유전자 조작을 하여서 우수한 열등 유전자들만 골라서 생명을 탄생시킬수 있나요? 뭐 쉽게 말하자면 뛰어난 두뇌와 건강한 신체 등등의 조건을 동반한 인간말이죠..(슈퍼맨 정도 되는건가..?) 이건 불가능한 이야기인가요? chamguru

제게는 '과학은 윤리와 다르다'라는 말이 선명한 의미인데, 이 말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과학자에게 윤리가 적용되지 않는다니?'라고 반문해오는 경우를 많이 겪었습니다. 왜 이 말이 이상하게 전달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주장하는 논리속에 제가 아직 터득하지 못한 어떤 원리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ㅡa 음.. 저 역시 인간배아복제 금지법안을 통과시켜 버렸을땐 정말 속 많이 상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뭇사람들의 상상처럼 언젠가는 대량 복제인간을 생산하여 전쟁방패로 쓰는 날이 과연 오게될지는 모르겠지만, 혹은 그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인간성에 대한 심각한 훼손을 가져오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멀리는 보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장기이식 시스템에서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환자본인과 관련된 사람들)이 질병의 고통으로 시달림을 받는지, 현재의 시스템이 얼마나 고비용저효율의 구조인지 등에 대해서는 일고도 없습니다. 그에 따른 유대적인 도움도 없습니다. 다 남의 일입니다.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무엇이 윤리더란 말이냐에 실소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술은 발전합니다. 기술의 발전속도가 눈부시다 하더라도 그에 비한 질병의 정복은 더디기만 합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치료가 원인을 알고 대응하는 형식이 아니라 변화가 오면 그것의 효과를 막는데 급급하기 때문입니다. 이 땅에 이미 태어난 사람들이 모두 인간적 존엄성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것이라면 그들이 질병으로부터 시달리지 않고 건강한 삶을 향유하는 것 또한 보장될 수 있어야 합니다. 초동 연구부터 틀어막아 버리고 대안은 미비한 수준이니 지극히 졸렬하기만 한 수작으로 밖엔 보이지 않습니다.

비단 장기이식과 같은 치료목적이 아니더라도 배아세포의 복제연구를 허용해야 합니다. 그동안 풀리지 않던 많은 부분의 발생의 신비를 밝히고 개체의 기능분화와 같은 연구들도 보다 다양하게 연구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도록 해야합니다. 만약 제도가 과학기술을 판단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무엇을 연구해야 하는가에 관한 주제선정이 아니라 결과를 어떻게 이용하도록 해야 하는가에 윤리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현명함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by 열혈여아

4. 인간복제에 관한 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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