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따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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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참고 서적



위의'희생양'의 책소개에 나오는 이야기(성서에도 희생양 메커니즘이 들어있다)는 실제로 기독교,가톨릭계의 신학공부하시는 분들이 강의나 설교를 하실때에도 많이 언급하는 편입니다. 예수가 자신을 어린양이라고 선언한 것은, 고대로 부터 있어왔던 보편적인 '희생양'제의나 의식을 염두에 둔 비유라고요. 중동지방에서는 고래로 한 집단내에서 축적된 죄와 악감정등을, 흠없는 양 한마리에 몰아서 마을밖으로 풀어쫓아내어 소멸시키는 의식이 있어왔다고 합니다. --Felix

SF 단편 중에 '오멜라스를 떠나는 사람들' 도 '희생양'의식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고 하더군요. 누가 지었더라... 젤라즈니던가... 그것도 꽤 재밌게 읽은 기억이 나서... --Astro
영화가 생각나네요...제목이 "희생"이던가 그렇고 미국 남부의 어느 작고 폐쇄적인 시골마을에서 매년 제비를 뽑아서 뽑힌 한사람을 돌로 쳐서 죽인다는 내용이었죠. 가족이나 친지중에 원하는 사람이 있으면 바꿀수도 있고요(영화에선 어머니가 딸 대신 죽더군요) 외부인인 주인공이 그걸 못하게 하려고 무진애를 쓰는데 결국은 실패합니다. 죽이는 방법도 잔인했고, 그사람들 머리통속도 이해가 안되는, 한마디로 끔찍한 영화였습니다. 지금 떠올려도 소름이 끼치고 울컥하는 분노가 느껴집니다. --황원정

동서양의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왕따현상의 두드러짐 - 우리의 의식 속에는 우리라는 관념이 지배적입니다. 이는 서구사상의 기초가 되는 나와 남을 구별하는 의식과는 상반됩니다. 즉 농경문화에 뿌리를 둔 우리는 공동체적의식이 우선하므로 어떤 집단에서건 같이 어울어지는 것을 당연시합니다. 그것이 의식이던지 외형이던지 또 어떤 형태라도 나와 남이 두드러지게 구별되면 동질감을 느끼지 못하고 어색하게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서구인들이 가급적 남과 달라보이고 개성을 찾는데 비해 우리는 함께 어우러져야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이지요. 푸른뫼 생각으로는 이러한 문화적 차이로 말미암아 서양인들이라면 가볍게 넘어갈 왕따현상이 우리에게 매우 커다란 문제로 부풀려진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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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3학년... 죽이고 싶은 애가 있었다...

정말 그랬다. 지금은 많이 희석된 감정이지만... 그땐 정말 그랬다.
집단적인 냉대... 그것은 처참하다는 표현 이외에는 달리 찾을만한 단어가 없어보인다.
그 상황을 이해해 줄 수 있는 몇명의 사람들마저 없었더라면... 그랬더라면... 정말 큰일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어느 순간에는...

울음... 아니.. 그것은 통곡에 가까웠다... 엄마앞에서 입술에 피가 나도록 깨물며 참았던 눈물이 터졌을 때...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울었던 그 기억... 그치지 않는 눈물을 닦으면서... 어쩔줄 몰라하던 엄마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지독하게 저주를 퍼부었는지 모른다. 나쁜 기집애들.. 영원히 잊지 않고 꼭 복수하고야 말꺼야..
그것은 아무도 모른다... 사람의 감정을 얼마나 들쑤셔놓는지....

가해자와 피해자...
난 가해자였고.. 그것의 복수를 냉대로 돌려받았다..
배신...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는다.

이유는 뚜렷했다. 난 너무 튀는게 문제고, 질려고 하지 않는 악착같음이 애들한텐 눈엣가시였다.
그러나 적당한 변명거리가 없었다. 따를 꼭 당해야만 할 정도의 어떤 구체적인 이유..
그 빌미... 그것의 빌미가 좋아하는 친구 때문이게 될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집착... 그 친구하나에 대한 집착을 결국 왕따라는 강펀치로 되돌려 받았다.

난 지금도 어느 날 한순간에 태도를 돌변하던 대다수의 아이들의 이유를 알지 못한다.
그들속에 있던 어떤 재수없음 정도의 감정이 집단의 형태로 공유되는 힘을 인지하는 순간 배가 되는 듯 싶었다. 고소하다라고 생각될만큼...
난 우습다고 생각했다. 일대일로 맞짱뜰 배짱은 없으니 그러한 집단의 분위기를 빌어 처신하는 간사함.. 그런 것들은 문제도 아니었다.
문제는... 나로부터 내가 좋아하던 친구를 이간질 시킨... 그리고 왕따를 선동한... 그 아이...

주모자 몇몇은 구실을 만드느라 한동안 입아프게 설쳐댔다.
유언비어.. 수근거림... 그러나 절대로 나에게는 말하지 않는 그 무엇...
난 정확히 그 내용을 알지 못했다... 알고 싶지 않았고.. 아마 유치한 것들이었을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냉정한 거리두기는 싸움을 유발하지 않는다. 거리두기를 당하는 쪽만 속이 탈 뿐이다.

증오....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중3때 깨달았다.
내가 그 애한테 느꼈던 미움은 단순한 미움이 아니었다.. 그건 살기를 동반한 원한...
왕따는 아이들이 구체적인 이유를 갖지 않는것처럼..
피해자에게도 구체적인 이해보다는 훨씬 크고 단순한 보복심리를 만들게 한다.
그러나 그러한 보복심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실현가능성이 없음만 깨닫게 하곤 급격하게 사람을 제 안으로 가두게 한다.
스스로의 차단.. 그 속에서 느끼는 분노..억울함..좌절... 그리고 포기..

지금도 생각하면.. 난 그 지옥같은 시간을 어떻게 견디고 통과한 것인지 알기가 어렵다.
아마 항상 저주하는 악에 받친 감정이 지탱하지 않았는지...
사춘기... 그리고 성장....
세상에 어려운 시간이 많다고들 하지만.. 학교라는 울타리가 전부인 아이들에게
그러한 경험은.. 그건.. 단순한 경험만은 아니다...

중학3학년... 죽이고 싶은 애가 있었다......

by 열혈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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