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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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훔치는 사람들, 현대인의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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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도둑은 도둑으로 치지 않는다

"책 도둑은 도둑으로 치지 않는다." 는 옛말이 있다. 학문의 정진을 위해 한두권의 책을 훔치는 이는 관용으로 용서해 주라는 의미가 담긴 말이다. 소설가 성석제씨가, 스물 아홉 살에 요절한 시인 기형도의 집에 들릴 때마다, 그의 서고에서 책을 집어오곤 했기에, 둘의 사이가 책방 주인과 책도둑으로 알려졌다는 것도 유명한 일화이다. 조선시대 판례집인 추관지에도 "사대부집과 관가에 책도둑이 성행하고 있다." 는 문장이 등장하는 것을 보면, 요즘 시대의 대형 서점들만 이외에도 책도둑 때문에 고민하던 존재는 꽤 있었던 모양이다.

사라지는 책들, 책을 훔치는 사람들

"책 도둑요? 사실상 식별하기 어려워요." 교보문고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2700 평 매장에 들어선 230 만권의 책을 항상 감시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것. 매달 수백만원에서 천만원 정도의 책이 사라진다고 한다. 1 년 동안 없어지는 책은 1 만여권, 전체 매출액의 0.5% 에 달하는 수치이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도난되는 책의 종류도 더욱 다양해졌다. 90년대 이전에는 주로 중고교생들의 수험서나 고시에 관련된 참고서들이 도난되는 서적의 주류를 이루었다. 그러나 90년대가 지나면서 문학서적, 사회과학 서적, 철학서까지 도난 서적의 범주는 확대되었다. 심지어 요즘에는 종교서적도 없어지는 일이 있다는 것이 교보문고 직원의 귀띔이다. 입시 전에는 교보문고에서 참고서를 훔쳐야 행운이 따른다는 속설 때문에 이곳을 찾는 인근 고등학교의 학생들 때문에 잠시 홍역을 앓기도 했다고 한다. 악의 없는 이들 책도둑들의 처리 문제가 그것.

상황이 그렇게 되다보니 책도둑들의 직업과 연령층도 더욱 다양해졌다. 상품가치가 있는 값비싼 서적만을 노리는 책 전문털이범부터, 학생, 주부 심지어는 나이 지긋한 노신사가 잡히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한다. 하지만 직원에게 적발되는 사람은 초범이거나 교보 문고의 구조에 익숙치 못해 일어나는 실수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 직원이 책을 들고 계산했냐고 물어보면 얼굴이 붉어지면서 말을 더듬거리거는 이들은, 정말로 실수를 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훈계 조치로 끝낸다고 한다. 전문적인 책 도둑들은 소량의 값비싼 서적만을 서점 밖으로 그들만의 기술을 이용하여 빼낸다고 한다. 그들은 1만원 이하의 서적에는 눈도 돌리지 않고, 4 만원 이상의 서적만 노린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얼굴빛 하나 안 변하고 태연하게 행동하기 때문에 사실상 잡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것.

"사실 이들로 인한 피해 때문에, 좀 더 보안을 강화하고, 웬만한 경우에는 법적인 처벌도 불사하자는 의견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그렇게 되면 고객들의 불편이 커지고, 책을 다루는 곳으로서 할 짓이 못된다는 의견이 다수였지요." 그래서 교보문고의 내부는 보안의 측면보다는 고객의 편의를 위해 설계되어 있다. 누구나 불편하지 않게 책을 읽고, 선택하며, 구입할 수 있게 했다는 것이 교보문고측의 설명이다. 물론 고객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선에서 책도둑들을 막는 방법도 고안해 보겠지만, 가급적이면 당사자들이 정당하게 책을 사 가기를 바란다는 것이 교보문고 측의 바램.

유쾌하지는 않은 우리의 자화상


"정장까지 한 나이 지긋한 분이 값비싼 원서를 그냥 들고 나가는 것을 보고 조금 당혹스러웠어요. 원서 제목이나 내용까지 그 자리에서 읽어내려가는 모습이, 공부는 할 만큼 하신 것 같았거든요. 거듭 실수했다고 하시는 바람에 보내 드렸지만 그런 분이 결코 몰라서 실수를 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웠어요. 사실 이런 분들이 적지는 않거든요." 알만한 분들이 이런 일을 저지른다는 것이 당혹스럽다는 것이 판매대에서 일하는 직원의 말이다. 과거에는 가난 때문에 책을 훔치는, 그래도 동정표는 살만한 책도둑이 존재했다면, 현대에는 잡히지만 않는다면 아무래도 좋다는 현대인의 위선을 보여주는 책도둑들도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유쾌하지는 않은 현대 사회인의 자화상이 아닐까 ?


By Nes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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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돈이 없어도 차마 무서워서 책 못 훔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 책도둑 별로 안 반갑네요. 전에 들은 얘기로는 중학생애들때는 겁이 없어서 (또 책임감도 없어서) 그런 짓 잘한다고 하던데.. 암튼 교보문고에서 책훔치는건 별로 나쁜 일이라는 생각은 안 듭니다. -0-; 한국 최대의 서점으로서 책임감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스낵바니 팬시 음반 판매대니 만들면서 '책 볼 자리'는 완전히 밀어낸 개악을 행한지라..-.-; -아말감

어릴적부터 항상 책살돈이 부족하여 전전긍긍하면서 서점에서 이런저런 책을 보면서 살 책을 궁리하던 저로서는 항상 서서 보야 하는 교보보다는 코엑스몰에 있는 반디&루디스로 주무대를 바꿔볼까 생각하는 중입니다. 거기는 앉아서 책보기 편하게 해 놨더군요... 사실 책사러 와서 음반 살 생각을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려는지.. 까뜩이나..돈도 없는데..ㅡ.ㅡ;; (나만 그런것인가?) 책도둑이라는 것은 일단은 책의 물질적인 가치보다는 그 책에 씌여있는 정신적인 가치를 공짜로 취하려고 한다는 점에서 비판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책에 든 종이값이 몇푼이나 한다고.. 이런 생각을 가진 사람은 백날 살아봐야 책한권 안 사볼 사람이다.. 책에 담긴 가치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그런일은 못할 것이다. 본인도 책이 비싸진것에 대한 슬픔을 처절하게 느끼면서 책을 사지만.. 사실 이제야 우리나라에서 책값이 정상화 된거 같기도 하고..물론 쓸데없이 활자만 크게 해서 페이지를 부풀린 책이라던가, 반지의 제왕처럼 뻥튀기에다가 오자투성이인 책도 있기는 하지만..(쓰~~열받어..ㅡ.ㅡ+) 뭐.. 이런 등등의 책 빼고는 본인은 책에 대해 별로 불만을 못 느끼고 있다. =nonfiction

꽤 큰 서점의 하나인 XX 문고의 경우에는 들어갈 때 가방을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완전히 손님을 도둑으로 몰고 있는 것이죠. 한번은 들어가서 구석에 있는 책을 보고 있으니까 점원이 뒤쪽에 와서 서서 멀뚱히 지켜보기도 하더군요. -_-; 그래서 기분 나빠서 그 서점에 다시는 가지 않습니다. --asiawide
망하기 전의 한가람문고가 그랬죠. --아무개

주제가 조금 다른 곳으로 센 감이 있지만, 반지의 제왕이 욕을 먹을 만한 점은 책을 6 권으로 분권해 버렸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정식으로 판권을 사왔다고 해도, 저건 뻔한 상술이지요. ( 권수 늘려 판매고 올리기 ) The Middle Earth ( 중간계 ) 를 중원으로 번역한 것도 무협지 독자들을 의식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요. -- Nestor
분권을 안했으면 책이 상당히 두꺼웠을텐데요 ...;;;; 중간계라는 번역은 마치 "계"가 차원을 의미하는 것 같기 때문에 그것도 잘못된 번역이라고도 볼수 있지요. -- 씨엔
요즘은 영어권에서 일반적으로 반지의제왕이 3권짜리로 나오거나 한권짜리 베개만큼이나 두꺼운 책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6권 맞습니다.

문두에 있는 얘기와 비슷하게 들어갈 일화를 들은 바 있다. 미군정 당시 도서관을 지어놨는데, 책도둑이 숱하게 들고가는 통에 서고가 자꾸 비어버렸단다. 그래서 그걸 막는 조치를 취했는데(아님 취하려고 했던가), 미국인이 참견한다는 소리가 '아 그거 들고가는 것도 어차피 이 나라 사람인데 뭐 어때서 그러냐, 책이 없으면 채우면 되는 거 아니냐.'였다나. 풍족한 데서 큰 것들은 생각도 다르구나 싶었다. 하지만 그때 우리나라 사정이 그게 아니었을 테지.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책을 가져오는(우선은 훔쳐온다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심리는 어떤 것일까요?
뭐겠어요.. 당연히 범죄심리죠..

지하철 4호선에 책열차가 생겼답니다. MyRodin은 출근길에 4호선을 이용하는 관계로 종종 책열차를 이용하곤 하는데... 이야기를 듣자니 하루에 보통 2~300권씩의 분실사고가 있다고 합니다. 정부에선 나름대로 시민의 정서함양을 위한 조치였을텐데... 시민 모두가 올바르게 이용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언제라도 미련 접고 책장 덮어 제자리에 올려 두고 내릴 책이라면 시민의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될 책이 아닐 것 같은데요. :) 지하철에 비축해놓은 재밌는 책은 맛보기 용이다. 10분쯤 보다 재밌으면 서점 가서 사봐라~ 가 아닌거라면 책 없어지는거에 알레르기 반응 일으킬 것까지 없잖아요? 누리


책값이 워낙에 비싸니까-라기보다는 가지고싶은 책이 너무 많기에- 책도둑. 이라고하면 조금 심정이 이해가 가기도 하다가도...흠, 그래도 훔치는건 맘에 들지 않는군요. 하지만 이건 어떻습니까.
'나 그 책 좀 빌려줘'
해서 빌려가놓고서는 절대로 돌려주지 않는 '친구'라는 이름아래 숨어있는 도둑은. 린타


중학교 때 시공디스커버리 - 마야 문명에 관한 책을 한번 훔친적이 있었는데...^^; 이거 때문에 신부님께 고해성사를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몇달간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론 그런짓하지는 않았지만...;;; 지금에 들어서야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네요... 그래도 편치만은 않은...^^; --Hask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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