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이필요한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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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론 혹은 논쟁을 하기 적절한 경우가 아니라면

위키위키에서의 글쓰기는 논쟁의 경우가 아니라면 '이것이 옳다->그렇지 않다', 로 진행되는 것보다는 '이런 원인이 있다->이런 원인도 있다'로 진행되는 것이 우리와남을위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위키위키에서는 혼자 모든 원인을 정리해서 말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이 말할 부분을 남겨두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아직 말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비판을 가하는 글보다는 그러므로그러나로 논의를 확장해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dotory

2. 토론과 논쟁 : 훈련이 필요하다

Aragorn은 지금까지 받은 교육이 논쟁, 토론하는 문화를 권장하는 것이어서 인간을배제한논리의견에대한반대에 익숙하고,(어, 사실 사람에대한반대에도 익숙합니다. -_-;;;;) 논쟁이냐, 토론이냐에 있어 어느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단어 뜻으로는 논쟁은 첨예하게 대립된 의견이 서로 상대방을 논박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고, 토론은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다 정도가 될텐데, 토론은 적당한 선에서 양보하고 좋은 것이 좋다는 식으로 매듭짓는 것, 혹은 주어진 시간 안에 결론을 내야 하기 때문에 적당한 수준에서 논박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봅니다.

Aragorn의 생각으로는,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토론문화가 아니라 논쟁문화라고 봅니다. 길지 않은 사회생활을 되돌아볼 때, 다들 토론에는 익숙하여 상대방을 배려해서 적당한 선에서 의견을 내세우고 뒤로 빼는 것을 잘 합니다. 그러나 무거운 주제에 있어 날카롭게 의견이 대립하고 서로 명확한 합의점을 찾아 상대를 납득시켜야만 하는 상황, 즉 논쟁의 상황에는 그리 익숙하지 않습니다. 그냥 좋은 것이 좋다는 식으로 넘어가게 되거나, 서로 말꼬리를 잡고 인신공격하는 쪽으로 논쟁이 잘못 흘러가거나, 감정적인 대립의 골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끝을 제대로 못 보는 것이지요.

그러기에 더욱 인간을배제한논리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남김없이 꺼내면서 상대방을 설득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여기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하는 것을 의미하고, 말을 계속 빙빙 돌리지 않고, 적절한 근거나 자료를 제시한다거나, 설득력 있는 보편적인 논리를 펼치는 것 등을 가리키죠.

혼자 모든 원인을 정리해서 말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이 말할 부분을 남겨두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라는 것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겸손한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생각되는데, 스스로 생각이 정리되어 온전한 논리를 갖추었다면, 모든 것을 정리할 수도 있겠죠. B) 그리고 다른 사람의 논박에 대해, 그 사람을 설득시키거나, 아니면 자신의 오류를 인정하고 생각을 돌리면 되지 않을까요?

정치적으로 볼 때에는 어쨌거나 다른 사람과 감정적인 의견대립을 하지 않고 적을 만들지 않으면서 무난하게 지내는 것이 어려움 없이 권력을 잡고 오래 유지하는 지름길이긴 합니다.--Aragorn

3. 토론과 논쟁의 뉘앙스

논쟁 : 승자와 패자가 분명이 있는, 쌈박질의 냄새가 폴폴 나구요.
토론 : 여기서는 변증법 냄새가 물씬 풍기네요.--bullsajo

논쟁을 싫어하는 것은 지기 싫어하는 것과 일맥상통하겠습니다. 논쟁에서 지는 것을 인격적인 모욕이나 무엇인가를 크게 잃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겠습니다. 또는, 첨예한 의견대립, 뜨거우면서도 차가운 분위기 자체를 싫어하는 것도 있겠네요.

변증법이라는 것이 크게 보면, 정과 반이 대립한 후 새로운 합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합이 만들어지는 것 자체를 놓고 보면 언뜻 논쟁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으나, 치열한 논박, 공격과 방어, 엄밀한 사고체계없이 얻어지는 합은, 합이 아니라 두리뭉실 제자리를 맴도는 것일 수 있습니다. --Aragorn

"엄밀한 사고체계 없는 두리뭉실한 합"이라 말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봅니다. --bullsajo

4. 토론을 하기 적합하지 않은 경우에는

제대로 된 논쟁문화가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Aragorn님의 생각에 동의합니다. 저 역시 토론 혹은 논쟁에 임한 상황에서 인간을배제한논리에 대한 이해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토론자가 감정적으로 나오는 경우를 답답해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서는 조금 벗어난 것 같습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토론 혹은 논쟁을 피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글쓰기에 있어서 상황을 적절히 구분해서 그 글의 성격을 달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토론이 되기 적합한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사소한예의의 불감증의 원인을 말했던 글에서 이런 공동체적 삶의 문화와 그때 그때 고맙다고 말하고 때우는 개인주의 문화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좋은 것, 나쁜 것이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라고 하셨는데 그 위의 글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가치 판단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아직 말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비판일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 것이고 아직 '이것이 옳다'라는 판단이 없는 경우에는 글이 이런식('이것이 옳다->그렇지 않다')으로 진행되는 되는 것보다는 가치 판단을 조금 뒤로 미루고 '이런 원인이 있다->이런 원인도 있다'로 논의를 확장해 나가는 방식이 더욱 적절하지 않을까라는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어떤 문제에 있어서 확실한 자신만의 주관을 내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상황이 아니라면 전체적인 논의의 흐름을 막을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5. 다른 사람이 말할 부분을 남겨둔다는 의미(위키위키를 잘 활용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으로)

또한 위키위키의 특성을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모든 원인을 정리해서 말하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이 말할 부분을 남겨두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라는 것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겸손한 자세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생각되는데라고 생각하시면 제가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거나 잘 못 이해하신 것 같습니다. 토론이나 논쟁의 경우나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해서 그것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하는 경우에 이러하자는 것을 말한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위키위키라는 곳에서의 특수한 상황에서이고 또한 특정한 글쓰기의 경우를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의불감증의원인에서 '사소한예의 불감증의 원인'을 말했던 경우가 이런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이런 주제로 글을 쓴다면 그 페이지에서 말한 언어적인 문제 뿐만 아니라 역사적, 사회적, 심리적, 지리적, 생물학적인 상황 등 되도록 다양한 입장에서 원인을 찾는 글을 쓸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글을 쓰려면 그냥 혼자 글을 쓰면 되고 남에게 보이고 싶다면 완성된 글을 다른 사람에게 읽어달라거나 이 주제와 관련된 기존의 게시판에 올리면 됩니다. 하지만 노스모크에서 이런식으로 글을 쓴다면 분명 다른 사람이 말할 수 있는 부분을 막을 수 있으며 자신이 쓴 글에 대해 소감을 듣는 정도로만 그칠 것 같습니다. 공동의 글쓰기 방식에서는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으로 논의가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완결된 레포트를 노스모크에 올린다면 자신이 생각지 못했던 것을 얻을 수도 있는 위키위키의 장점을 살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결코 정리되지 못한 논리를 합리화하려는 배려와 겸손의 문제가 아니라 위키위키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저의 의견입니다. --dotory


6. 토론하기 싫어질때

  • 이미 글쓴이에 대한 개인적 선입견을 가지고 반대를위한반대를 하자고 작정한 사람과는 토론을 피하게 된다. 묵묵부답이 최선의 방법인것 같다. 반대를위한반대를 하자고 물고 늘어지는 사람보다는 무언의 독자가 내릴 판단을 신뢰하는 것이다.
  • 중언부언 논지에서 벗어나고 알맹이도 없는 논의를 끝도 없이 늘어놓는 사람과는 자리를 피하게 된다. 논의가 생산적이지 못하고 시간낭비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논박으로 나의 생각에 오류가 있음을 깨우쳐주거나, 혹은 상호간에 논리적으로 서로를 설득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이 많은것이다.
  • 상대방의 얘기를 듣는지 마는지, 진정 자신의 뜻을 상대방에게 제대로 전달하고 싶은 것인지 아닌 것인지, 도무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똑같은 얘기를 열번할 때.
    (업무에서 난 종종 이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왜? 청중의 귀를 의심할 때가 많다. 나쁜 버릇이기는 하나, 업무에서는 이 방법이 훨씬 잘 통한다. 업무에서는 상대방을 이해시키기 위해, 매번 다른 방법을 동원해 열정적으로 설명을 하면, 방법을 달리할 때마다 상대방은 자꾸만 내가 다른 얘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오인하고, 얘기를 따라오지 못한다. 그러나 커뮤너티에서의 토론현장에서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 같은 얘기를 10번 하는 사람을 보면,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은 게 사실이다. 한번 쓴 글을 10번 읽어도 도저히 무슨 얘길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없는 글이라면, 한번 쓴 글로서도 독자들에게 충분히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번씩이나 같은 얘길 했다면, 정말 살인미수죄 아닌가?) --bullsajo

7. 토론하면서 기쁠때

  • 의견개진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새로운 것을 깨닫게 될때 토론이라는 PairWork 혹은 GroupWork의 가치를 새삼 발견하게 된다.
  • 상대편이 나의 무지를 정확히 짚어내어 말해주었을때. see also WeAreAllTeachers
  • 토론 상대의 인간적인 아름다운 면모를 토론을 통해 발견하게 되었을때
  • 전혀 의견이 맞지 않을 것 같았던 사람과 의견을 상호 보완하여 조화로운 결론을 내리게 되었을때, 혼과 혼이 만나는 듯한 혹은 신대륙을 발견한 듯한 기쁨을 맛보게 된다.

9. 논쟁의 끝

  • 여러 토론들을 보고느낀 짜증을 생각해보면 논쟁의 끝은 역시 논쟁 당사자들이 정리하는 다큐먼트모드화일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생각한 순간 거북이에게는 예전에 사고쳐놓고 다큐먼트모드화시키지 않은 페이지가 떠올랐다. 그걸 다큐먼트모드화 하는 것 자체가 꽤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일이며 결정적으로 또 읽고싶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다들 알다시피 다큐먼트모드화는 의견개진의 미묘한 부분을 날려버리는 꽤 민감한 문제라서 함부로 하기 어려운 것이라는 핑계를 한번 대어본다.
  • 싸움은이메일로

see also 대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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