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습따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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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로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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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몬트에 새로 이사온 사람으로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알 길이 없었다. 다만 홀(Basil Hall) 대위가 쓴 글을 읽고는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다.

"내 생각에 새로운 고장에 살러온 사람이 지켜야 할 첫 번째 규칙은 언제나 그 곳 풍습을 있는 그대로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 곳에 완전히 눌러 살면서 그 곳 사람들과 하나가 되기 전까지는 섣불리 그 곳을 뜯어 고치려는 뜨거운 욕망을 자제해야 한다."

&''From 조화로운 삶, 스코트 니어링, 헬렌 니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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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새로 이사온 사람들은 뭔가 그 주변을 바꾸려고 노력한다. 서너달 그렇게 해보고는 스스로 지치거나 흥미를 잃고는 다시 떠난다. 그러고는 잊을만한 때가 되면 다시 찾아와서는 그렇게 또 반복한다. 간혹, 어떤 이상을 갖고 시골로 내려온 지식인들이 그 곳의 사람들은 개화시키려고 노력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사람들이 하는 것이 맘에 들지 않고, 모든 걸 뜯어고치고 싶은 마음에 휩싸인다. 하지만, 이것은 당사자는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 재앙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이것이 보수주의에 대한 정당화인 것은 아니다.

배움이 먼저인 삶



풍습따르기라기보다는 "노인공경하기"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데, 토착민들의 발언은 단지 그들이 그곳에 오래 살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선적으로 존중되어야 이유로 충분합니다. 20년 경력의 프로그래머의 발언은 그들이 20년 동안 프로그래밍을 했다는 사실 그것 하나만으로도 존중되어야할 이유를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아무리 틀린 것 같은 이야기를 그들에게서 들어도 이리저리 곱씹어 보려고 노력합니다 -- 최소한 그들이 이 말을 하기까지 했을 고민의 몇 분지 일만큼은 말이죠. RonJeffries가 이런 "노인공경하기" 비슷한 말을 했는데, 이것이 텃세의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김창준
(DeleteMe) 'Freefeel:묻는것이곧예니라'의 글에서는 윗사람과 아랫사람 모두에 대해 묻는다 했으니 '노인공경하기'에 국한 된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풍습따르기 자체가 '노인공경하기'에 국한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면 김창준님의 위 단락은 무엇에 대한 댓글인지요? --맑은

그런데, 풍습따르기를 단순히 토착민들에 대한 예의 정도로 생각하고 이미 알고는 있지만 예의 차원에서 "풍습따르기를 해 준다"는 식의 접근이라면 이사온 사람은 토착민과의 겨루기 자세라고 볼 수 밖에 없다. 그러므로 그런 태도를 갖는 사람의 풍습따르기는 처음부터 실패가 예고된 것이다. 풍습따르기의 탈을 쓴 모든 행동들은 잡음을 낳을 뿐이다. (써놓고 보니 어째 이상한 듯, 어디지? 글의 존재 자체가 이상한가? 요상한 기분에 사로잡힌) --맑은

함께 공간을 만들어 가고, 이 공간을 가꾸는데, 또한 이 공간에 정보를 일구고 사람들로 하여금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꺼리'를 만들어왔던 것에 대한 인정이 이른바 노스모크 안의 풍습따르기가 되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먼저 참여했던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것들에 대한 몰인정과 외부에서 들여오는 자기자신만의 방식을 강요하는 것만 하지 않아도 이미 충분히 앞 서 와있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를 지키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공간은 어떠하든 변화합니다. 그러나 이 사이트는 지금 들어오고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것보다는 항상 더 많은 그 앞 전에 더 많은 사람들이 만들고 가꾸어놓은 페이지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충돌이 일어나는 지점은 그정도도 지키지 않고 인정받으려 어설프게 시도하는 일부 몰지각한 참여자들인 경우도 있고, 반대로 솥뚜껑보고 놀란 가슴 쓰다듬는 트라우마같은 과잉 반응인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친구네 집에 놀러갈 때, 그 집안에 있는 집기들을 멋대로 옮기고, 할아버지 사진에 낙서를 하고, 꽃병을 깨는 것이 친구 사이를 더 까깝게 하는 경우는 좀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친구일 필요 없이 남의 집에 와서라도 말이죠. 또는 남들이 노는 공터에 와서라도 모래를 한줌 앞에 있는 사람 얼굴에 끼얹고 시작하는 놀이는 아무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곳을 바꾸고 싶다면, 그에 합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Ro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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