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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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람 - 오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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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난로에 불을 밝히고 낡은 주전자를 올려 놓고서
식은 창가에 기대어 너를 생각하고 있어
언제나처럼 떠오르는건 멀리서본 너의 옆모습 뿐야
하지만 그뿐이라도 따스한 느낌이잖아

저겨울 바람은 이 거리에 눈을 내리고
저만치 좁은 골목엔 그림자 하나뒤로 발자욱 자욱

내일 아침 까지 이 눈이 쌓여 있어준다면
그대와 둘이 함께 (나란히) 바라보고 싶다고 (이렇게) 다시 생각해보네

오늘하루는 힘들었다고 누군가에 말하고픈 기분야
넌정말 바보같다는 얘길듣고 싶은거야
널만난 그후로 혼자라는게 싫어지고
내손에 닿을것 같은 널보면 자꾸뭔가 말하고 싶어

내일 아침 까지 이 눈이 쌓여 있어준다면
널 좋아한다말을 (내맘을) 모두 말하겠다고 (한번더) 다시 생각하네

내일 아침 까지 이 눈이 쌓여 있어준다면
그대와 둘이 함께 (나란히) 바라보고 싶다고 (내맘을) 모두 말하겠다고 (이렇게) 다시 생각해보네 |}}





다시는 아니
다시는 이라는 말을
다시는 하지 않겠어..
잊어 버려야 할 것 같애. 시간과 기억들. 과거의 것 뿐 아니라 미래의 것 까지................
시간은 기억을 되살리곤하지.
그 기억이 가짜임에도 시간과 함께 일어났던 것인양 이야기하지.
시간이 어머니라면 기억은 아버지야.
버려야 할 것과 버리지 말아야 할 것. 바뀐 것과 바뀌지 않은 것.
이런 걸 생각한다는 것이 피곤해.

지금의 내가 생각하는 것.
버릴 것인가 (가지고 있지도 않아)
버리지 말 것인가 ( 가지고 있지도 않아- 계속 악몽을 꿀 소지가 많아)


제발 속지 말아줘. 그 시간과 그 기억은 달라.
아무렴 어때라고 얘기하지도 마. 아무렇진 절대 않으니까.

죽은 사람들속에서 살아나야 해.
지겨운 무덤에서 빨리 나와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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