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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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8935201650]
금각사

미시마 유키오의 소설

일본에서 실제로 있었던 방화사건기록을 토대로 씌어진 소설.


읽은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저멀리 기억 뒤편으로 사라져 버리고 역시 단편적인 인상만이 몇 개 남아 있습니다. (에, 제가 책을 읽는 방식이 원체 그렇습니다)

저는 주인공이 금각에 대해서 강박증적인 집착을 보인다는 것에 흥미가 가더군요. 주인공은 어린 시절, 아버지를 통해서 금각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후에 아름다운 금각의 이미지를 머리 속에 그리기 시작하죠. 머리 속에서 상상했던 것과 달리 멋지지도, 아름답지도 않은 금각의 모습을 실제로 본 후에는 금각에 대한 환상이 깨질 법도 한데, 그 후에도 금각은 계속 주인공의 정신세계를 지배합니다. 특히 여자와 관계를 가지려는 순간에 어김없이 금각이 나타나 주인공을 좌절하게 만들죠. 금각에 불을 지른 후에야 그 집착에서 벗어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종의 통과의례라고 할까요. 창녀와의 경험은 금각에서 벗어나기 위한 예행연습이었겠죠. 주인공의 아버지와 금각을 연결시키면 외디푸스를 갖다 붙여도 될 것 같고.

대학에서 만난 주인공의 친구, 이름을 까먹었는데 다리가 불편했던가요? 그 캐릭터를 보면서 일본만화 같은 곳에서 어렵지않게 볼 수 있는 비정한 캐릭터들이 생각났습니다. 감정이 없는 듯한 캐릭터. 악인이라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선인은 더더욱 아니고, 냉혈동물같은 느낌이 든달까. 다른 나라의 이야기 (소설이건 만화건 영화건) 에서는 그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 캐릭터가 없었는데, 유독 일본 소설/만화에서 그런 캐릭터를 볼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떤 역사적 배경이 있는 것은 아닐까 궁금해집니다. -- Jikhan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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