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이빠진그릇을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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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좀 내리는 여름 초입, 오뎅에 정종 한잔 마시려고 가면 그런 때에는 반듯한 유리잔보다 굽위가 거칠고 이가 빠진 그런 작은 토기잔에 부어서 마시는게 좋다. 까탈스럽게 잔을 바꾸기 보다... 그 운치를 즐기면서 한잔 하고 싶은 때가 있다.

see also 물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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