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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환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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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센 바람이 불어 와서 어머님의 눈물이
가슴속에 사무쳐 우는 갈라진 이 세상에
민중의 넋이 주인되는 참세상 자유 위하여
시퍼렇게 쑥물 들어도 강물 저어 가리라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람에 떨지 마라
창살 아래 네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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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Sniper의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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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셋바람에 떨지 마라
창살 아래 네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

나의 영혼 물어다줄 평화시장 비둘기 위로 떨어지는 투명한 소나기
다음날에 햇빛 쏟아지길 바라며 참아왔던 고통이
찢겨져 버린 가지 될 때까지 묵묵히 지켜만 보던 벙어리
몰아치는 회오리 속에 지친 모습이 말해주는 가슴에 맺힌 응어리
여전히 가슴 속에 쏟아지는 빗줄기

아름다운 서울 청계천 어느 공장
허리 하나 제대로 펴기 힘든
먼지로 찬 닭장 같은 곳에서 바쁘게 일하며 사는 아이는
재봉틀에 손가락 찔려 울고 있는 아이는
배우지 못해 배고픔을 참으며 졸린 눈 비벼
밖이 보이지 않는 숨막히는 공장에 갇혀
이틀밤을 꼬박 새워 밤새 일하면
가슴에 쌓인 먼지로 인해 목에선 검은피가 올라와
여길봐 먼지의 참맛을 아는 아이들
피를 토해 손과 옷이 내 검은피에 물을 때
손에 묻은 옷깃에 묻은
현실에 모든 피를 씻어낼 곳조차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
노동자만을 위한 노동법은 사라진지 오래
먼지를 먹고 폐병이 들어 비참히 쫓겨날 때
여전히 부패한 이들은 술마치며
숨통 조이는 닭장에서 버는 한두달 봉급을 여자의 가슴에 꽂아주겠지

나의 영혼 물어다줄 평화시장 비둘기 위로 떨어지는 투명한 소나기
다음날에 햇빛 쏟아지길 바라며 참아왔던 고통이
찢겨져 버린 가지 될 때까지 묵묵히 지켜만 보던 벙어리
몰아치는 회오리 속에 지친 모습이 말해주는 가슴에 맺힌 응어리
여전히 가슴 속에 쏟아지는 빗줄기

비에 젖은 70년대 서울의 밤거리
무너지고 찢겨져 버린 민족의 얼룩진 피를
유산으로 받은 나는 진정한 민중의 지팡이
모든 상황은 나의 눈으로 보고 판단 결단
살기 위해 허리띠를 조인 작업장 안의 꼬마는
너무나도 훌쩍 커버린 지금 우리 내 아버지
무엇이 이들의 영혼을 분노하게 했는지 알 순 없지만
나는 그저 홀로 속상할 뿐이지
인간으로서 요구할 수 있는 최소의 요구
자식 부모 남편이길 버리고 죽음으로 맞선 이들에게 너무도 절실했던 바램
하지만 무자비한 구타와 연행으로 사태를 수습한 나라에 대한 집단 비판
현실에 대한 혼란으로 이어져 몸에 불지른 전태일의 추락
나는 말하네 늙은 지식인들이 하지 못한 많은 것들을 이들은 몸으로 실천했음을

나의 영혼 물어다줄 평화시장 비둘기 위로 떨어지는 투명한 소나기
다음날에 햇빛 쏟아지길 바라며 참아왔던 고통이
찢겨져 버린 가지 될 때까지 묵묵히 지켜만 보던 벙어리
몰아치는 회오리 속에 지친 모습이 말해주는 가슴에 맺힌 응어리
여전히 가슴 속에 쏟아지는 빗줄기

이제는 모든 것을 우리 스스로 판단할 차례
7,80년대 빈곤한 내 부모 살다온 시대
그때의 저항과 투쟁 모든게 나와 비례 할 순 없지만
길바닥에 자빠져누운 시대가 돼가는 이천년대 마지막 꼬리를 잡고
억압된 모든 자유의 속박의 꼬리를 끊고
표현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나는 예술인으로 태어날 수 있는 진짜 한국인

나의 영혼 물어다줄 평화시장 비둘기 위로 떨어지는 투명한 소나기
다음날에 햇빛 쏟아지길 바라며 참아왔던 고통이
찢겨져 버린 가지 될 때까지 묵묵히 지켜만 보던 벙어리
몰아치는 회오리 속에 지친 모습이 말해주는 가슴에 맺힌 응어리
여전히 가슴 속에 쏟아지는 빗줄기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셋바람에 떨지 마라
창살 아래 네가 묶인 곳 살아서 만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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