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로마 신화에 한 예언자가 있다.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들어보면 친숙한 이름의 여자이며, 어떤 저주로 인해 '설득력'을 박탈당한다. 앞을 내다보고, 예언을 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그것이 명백한 사실이라 할지라도.
탈렌트(기독교식으로 하자면 기프트)로 인해 모순되고 슬픈 삶을 살아야 하는 인물이 또 있다. 제임스 카메룬이 감독한다는 액션 외화 시리즈 다크앤젤II, 맨티코어라는 군사 실험에 의해 제작되어 목 뒤에 바코드 스탬프가 찍힌, 군사기술의 집약체 X 중 하나인 브레인이 그렇다. 방엔 각기 다른 채널을 틀어대는 테레비가 몇 대나 있고 여기저기서 얻은 정보는 어떤 사소한 것이라도 앞을 예견하고 상황의 흐름을 확률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스텔스 기술도 적용되어 있다. 그는 주인공인 맥스에게 이렇게 자조한다. "people look away, and don't remember me." "I designed to be forgetable." 심지어는 같이 맨티코어에 있던 맥스마저도 그를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그때부터 브레인은 맥스를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도. 브레인이 등장하는 화의 제목 '아름다운 희생'에 따라 브레인은 맥스가 처할 위험을 예견하고는 거기 나타나 대신 총을 맞는다. 화가 끝날 때쯤 공식에 따라 경찰이 들이닥치지만 주위를 살피던 경찰은 죽어가는 브레인과 그에게 안긴 맥스를 알아채지 못하고 외친다. "Clear!"
그 여자 이름이 카산드라 라고 하고. 트로이의 예언자죠. 오레스테이아 3부작에 나오는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