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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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

벗어 놓은 속옷 한끝을 밟고오는
당신의 발자욱, 예고도 없이
당신은 갑자기 그렇게 오십니다.

허술하게 닫힌 문고리를 여는 소리
그렇게 내 가슴을 푸는 당신의 손길
나는 준비없이 꿈결 속에서
당신을 맞습니다.

분분히 날리는 황홀한 낙화
낮은 파도로 물결치는 밤바다
첫눈에 난파하는 때아닌 침몰.

아침이면, 천지를 뒤덮는 찬란한 배신
눈위엔 은밀한 약속처럼
당신의 발자욱만 남아 있습니다.|}}


어제 이곳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눈내리는 창가에 기대어서서 내리는 눈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자니 왠지 가슴이 출렁이는듯 했습니다.
아는 친구의 글입니다. 김광균의 "설야"라든가 이용악의 "그리움" 만큼 호흡이 완벽하진 않아도 첫눈에 설레는 심정을 잘나타내었다고 생각되어 아끼고 있는 시입니다. 친구의 허락없이 올려버렸습니다. -- zetapai
"이곳"이 어딘가요?

오늘 이곳(서울)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 뜬금없이 이성과 감성은 종이 한장 차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헌터D

눈이 내려 새하얀 세상이 한 순간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뽀드득 거리며 부서지는 눈길을 걸어 수업을 받으러 왔습니다. 정확하지 않은 감정이지만 평온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게 되네요 -- WaterMove

눈 자체는 좋았지만 15분 거리의 학교를 2시간 걸려서 갔습니다. 수능후라서 다행이지 정규수업이었으면 사고결 처리했을지도... -- litco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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