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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나라
태양의 나라
- 구광본
이제 부활하리라
나의 발목을 부러뜨렸고
손바닥을 뚫었던 얼음못은 녹고 있다
나의 형틀 굳었던 나무에서
넓은 잎사귀가 피어난다
가시면류관은 사라져라 뭉게구름이
내 머리 위로 내려온다
활엽수의 둥근 잎사귀들과
정오의 공작새가 이룬 숲으로
시냇물이 흘러간다
내 머리를 물에 적셔
너울너울 떠가는 하늘의 그림자
그 사이에 빛나는 햇살과
몇 개의 섬을 나는 들어올린다
오랫동안 나는 이 순간을
빛살이 나의 정수리에 내리꽂히고
해변으로 간 여인들이 길고
단단한 맘모스의 어금니를 가지고 오는
이 한낮을 기다렸다
발 아래로 그림자 거두어들이고
작고 매끄러운 돌로 수면을 건드려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푸른 비늘
지느러미의 힘찬 율동과 함께
나무와 나무 숲 그늘 아래
불타는 태양의 눈 속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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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발목을 부러뜨렸고
손바닥을 뚫었던 얼음못은 녹고 있다
나의 형틀 굳었던 나무에서
넓은 잎사귀가 피어난다
가시면류관은 사라져라 뭉게구름이
내 머리 위로 내려온다
활엽수의 둥근 잎사귀들과
정오의 공작새가 이룬 숲으로
시냇물이 흘러간다
내 머리를 물에 적셔
너울너울 떠가는 하늘의 그림자
그 사이에 빛나는 햇살과
몇 개의 섬을 나는 들어올린다
오랫동안 나는 이 순간을
빛살이 나의 정수리에 내리꽂히고
해변으로 간 여인들이 길고
단단한 맘모스의 어금니를 가지고 오는
이 한낮을 기다렸다
발 아래로 그림자 거두어들이고
작고 매끄러운 돌로 수면을 건드려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푸른 비늘
지느러미의 힘찬 율동과 함께
나무와 나무 숲 그늘 아래
불타는 태양의 눈 속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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