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썬과위키위키

FrontPage|FindPage|TitleIndex|RecentChanges| UserPreferences P RSS
위키위키가 모두 파이썬으로 구현되었다든지 하는 관계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물론, 파이썬으로 구현된 위키위키도 존재한다. (정확히는 "위키클론(WikiClone)" 혹은 위키엔진이라고 부른다) 양자의 관계는 구체적 기술 차원이라기보다는 좀 더 "사회적"인 면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파이썬위키위키가 추구하는 가치의 공통점은 결국 "대중에게 힘을(Power to the people)"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위키위키파이썬이나 모두 이미 기존의 시스템이 거의 전권을 독점적으로 소유한 상태에서 이것을 사용자들에게 나눠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현재 거의 모든 기술과 도구들이 그 사용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어떤 방식의 사용을 강요하는 현실에서, 스스로가 주체가 되어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개체가 되려는 운동에 파이썬의 의미는 각별하다. (사회 기능이건, 기술이건 개발자와 사용자가 분리되고 개발자에게 특수 권력이 주어지는 사회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파이썬이 주창하는 CP4E(Computer Programming for Everybody) 운동은 개발자와 기술, 시스템에 빼앗겼던 권리의 회복이고, 이 기술 중심적 사회에서 인간성과 주체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으로 이해할 수 있다.

위키위키도 여러면에서 이와 비슷하다.

이러한 것들 자체가 실질적으로 어떤 "사회적" 운동을 대표할 수 있지는 않겠지만, 이것들이 일종의 발단이 되어서 사람들이 "깨어나도록"하는 데에 일조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인터넷이 탈중심화(decentralization)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자극을 제공했다는 것에서 그 예를 볼 수 있다.


Pythoner and Pythoness

오늘 잠깐 시간이 되어서 python이라는 단어의 어원과 역사에 대해 연구를 조금 해봤는데 재미있는 파생어를 발견했습니다. pythoner와 pythoness가 그것입니다.

pythoness라는 단어는 대략 14세기부터 그 용례를 찾아 볼 수 있는데, python에 여성형 어미 -ess가 붙어서 어떤 신령의 힘에 의거해 미래를 예건하는 여자나, 그런 통찰력을 가진 여자를 일컫습니다. 드물긴 하지만 아직 현대 영어에도 살아 있습니다.

pythoner는 이미 사어가 되어버렸는데 15세기 이후의 문헌에는 거의 남아있지 않습니다. 역시 미래를 예견하는 사람, 신통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보통 남자들에게 쓰임)

두 단어 모두 정령(여기서는 python)을 자기 맘대로 부린다고 하는 "familiar spirit"의 의미가 있습니다.

파이썬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여러분들이야 말로 정말 신통력을 가진 분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우리가 추구해야할 것은 그런 신통력을 보편적인 가치로 세속화 하는 것이겠죠. 과거의 승려들이 보여주던 마술같은 프로그래밍의 기술을 누구나가 다 할 수 있도록 "聖"을 "俗"화 하는 것, 이것이 오늘을 사는 pythoner와 pythoness의 또다른 사명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김창준 from http://www.python.or.kr/ 자유게시판]


"; if (isset($options[timer])) print $menu.$banner."
".$options[timer]->Write()."
"; else print $menu.$banner."
".$time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