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운, 김용국. 1998. 우성문화사
필자는 번역서 읽기를 상당히 꺼리는 편이며, 어느 정도의 고생을 감내할지라도 되도록 원서를 읽으려고 한다. 국내 교양과학서적의 번역은 그리 훌륭한 편이 못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이론이 서양에서 시작되다 보니, 대부분의 입문서가 '번역서'수준이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집필된 책들이 있다. 비록, 그다지 독창적이지는 못할 지라도.
이 책은 우리나라에서 교양과학 서적류에서 많이 알려져 있고, 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저자들에 의해 집필되었고, 그들 나름의 충분한 이해에 기반하여 쓰여진 책이다. 잡스러운 번역책 서너권보다는 이 책을 권한다.수학을 전공한 두 필자의 이력때문인지, 이 책에는 수식이 많이 등장하는 편이며, 카오스 이론의 수학적인 면에서의 설명이 많다. 제목에서부터 '프랙탈'(fractal)이라는 카오스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수학적 도구를 사용한 것부터가 그렇다.
글리크의 '카오스'와 일견 중복되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최근에 나온 책으로서 근래의 카오스 관련 이론과 그 응용들에 대한 문제들을 많이 다뤄보려는 시도를 읽을 수 있다. 카오스와 프랙탈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이해를 원하시는 분들게 권한다.
--김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