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ychology Psycholog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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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은 dual program으로 출발했지만 이 역사는 쉽게 부정되어 왔다. 어떤 분과 학문도 명시적으로 그 학문이 '시작'된 시기를 얘기하고 있지는 않는 데 반해, 현대 심리학만큼은 이례적이게도 "심리학의 설립 = Wundt가 1879년 Leipzig 대학에 실험실을 만들면서부터"가 공식처럼 자리잡고 있다. 그래서(실은 그 역으로) 분트가 뛰어난 실험 심리학자였을 뿐만 아니라, Volkerpsychologie의 제안자이기도 했다는 점은 제대로 읽혀지지 않고 있다. Volkerpsychologie는 생리학 실험만으로 측정할 수 없는 '고등정신과정'을 제도, 신화, 언어, 종교, 관습 등을 통해 읽어나가야 한다는 제안을 담고 있으며 G. H. Mead나 Vygotsky 등을 통해 이어지게 된다.

미국으로 건너가 활기를 띄게 된 현대 심리학은 인간의 공통된 경향을 추구하는 과학으로서 실험 심리학을 강조하였고 그 대표적인 입장으로 행동주의(Behavioralism)와 뒤이은 인지주의(Cognitivism)가 그 동안 심리학의 확고부동한 주류를 이루어 왔다. 그러나 미국에서 공부하고 본국으로 돌아간 제 3 세계 심리학자들에 의해 이론들이 자국의 사정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의문이 제기되면서 각기 다양한 문화적 차이를 강조하는 문화 심리학(Cultural Psychology)과 토착 심리학(Indigenous Psychologies)이 등장하게 된다.

이러한 조류들은 실험 심리학보다는 분트가 주창했던 Volkerpsychologie의 입장에 서서 경험적 자료들을 바탕으로 이론을 구축하는 botton-up 방식을 주로 채택하고 있으며 인류학 연구와 방법론에서 크게 영향 받았다. 궁극적으로는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심리현상을 규명하고자 하지만, 지금까지 주류를 이루어왔던 심리학적 이론들이 미국인(백인, 남성, 대학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문화적 차이와 다양성에 입각한 모델과 가설들을 세우고 있다. 즉 Psychologies를 통해 Psychology로 나아가는 방식이 되어야지 특정한 관점을 반영한 단일한 Psychology의 틀로는 다양한 심리현상들을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심리학의 이러한 새로운 경향을 표방하는 입장들의 논문은 [http]THE VIRTUAL FACULTY 에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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