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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어리석음(Sensible Foolishness)
현명한 어리석음(Sensible Foolishness)
Sensible Foolishness란 직관적이고 과감한, 그래서 ‘어리석어’ 보이기까지 하는 의사 결정 방식을 말한다.
중국 고사성어에 ‘大愚는 大賢’이라는 말이 있다. 크게 어리석어 보이는 의사결정이 매우 현명한 것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있다는 뜻이다. 기업의 의사결정에서도 이런 사례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Post-it의 상품화 당시, 3M 내부에서는 ‘누가 메모지를 돈을 들여 사겠느냐, 시장성이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고, 아예 제품생산을 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보였다. 그러나 20여년이 흐른 지금, Post-it은 3M을 대표하는 상품중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현상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Sensible Foolishness이다.
Sensible Foolishness란? ¶
Sensible Foolishness란 직관적이고 과감한, 그래서 ‘어리석어’ 보이기까지 하는 의사 결정 방식을 말한다. 이렇게 일견 단순하고 위험해 보이는 방법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기업의 보편적인 의사 결정 방식은 문제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대안들을 모색하여 최선의 해결책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 해결 방식은 다음과 같은 한계점을 가진다. 첫째, 인간의 제한된 합리성으로 인해 충분한 정보의 수집이 어렵다. 둘째, 환경의 불확실성은 대안에 대한 결과 예측을 어렵게 한다. 셋째, 기존 의사 결정의 틀을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가끔은 명확하고 합당한 이유를 생각하기 전에 과감하게 행동하는 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비슷한 대안들 중에서 최선책을 찾기 위해 고민하다가, 적절한 타이밍을 놓치는 것 보다는, 오히려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안을 신속히 선택하여 실행하는 것이 성공의 가능성을 높여준다.
이러한 접근 방법은 신제품 개발, 해외 시장 개척, M&A 등과 같이 새로운 목표를 추구하기 위한 의사 결정에 보다 유효하다.
Sensible Foolishness의 확보 ¶
Sensible Foolishness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변화가 필요하다.
첫째, 유희적인 자세(Playful Attitude)를 가져야 한다. 이는 사고의 룰을 깨고 고의적으로 전혀 엉뚱한 발상을 해보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우리는 몸에 밴 논리의 틀을 깨고 일탈적 사고를 경험함으로써, 풍부한 대안을 brainstorming할 수 있다. 일정 시점 후에는 일탈적 사고를 멈추고 대안에 대한 타당성을 논리적으로 검토함으로써, 전혀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게 된다.
둘째, 주어진 목표도 의심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흔히 목표는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달성하는 과정에 대해서만 끊임없이 의심하게 된다. 이는 사고의 폭을 제한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목표 자체에 대한 타당성을 재검토 해봄으로써 사고의 유연성을 제고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때로는 직관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현대 사회에서는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사람만이 높이 평가받고, 직관은 논리적 결함을 무마하기 위한 변명 정도로만 치부되어 왔다. 그러나 직관은 현재 사고의 틀을 벗어나 전혀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주는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혁신적인 제품은 미래의 수익성이나 시장 규모에 대한 치밀한 예측이 아니라, 성공에 대한 확신, 작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 등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넷째, 과거의 성공 경험은 적으로 간주해야 한다. 기업들은 자신들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과거 전략 및 문제해결 방법에 집착함으로써 성공함정(Success Trap)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성공적인 구조조정의 상징인 GE가 1등 사업의 시장을 5배 확대하여 재정의한 것도 1등 기업이 빠지기 쉬운 안일함을 경계하기 위한 조치였다. 과거의 경험은 잊고 새로운 접근 방법을 모색할 때, 진정한 혁신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from http://www.lgeri.com/project/lgeri003.nsf/juganweekeco/42E62EBD9F801BF249256D35001AA390?opendocu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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