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서점의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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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화책이 없다


한국 서점의 문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만화책이 너무 없는 것을 제일 먼저 꼽고 싶다.

만화책이 없다는 것은 아쉬운 현실이지만 서점의 입장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 서점경영자의 입장에서 팔리지 않는 책을 진열하는 것은 대단한 고통이다. 게다가 만화책의 진열──비포장진열──은 서점경영에 상당한 부작용──적어도 단기적으로는──을 안겨준다. 대부분의 만화책은 포장진열이 되어있다. 대여방이 생기면서 소장용으로 구입하는 독자들이 요구했던 것이라고 한다.


홍대나 동대문에 대형 매장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것은 서점이 아니라 '총판'이다. 소매 독자가 허여허여 총판까지 찾아가서 책을 사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을 것이다. 일본의 교보문고라 할법한 기노쿠니야는 아예 별관을 만들어서 만화책을 진열해 놓았다.

이런 현재 한국에서의 만화의 유통방법의 문제점은 여러 사이트에서 거론되고 있다. 제대로 된 방법의 유통이 되지 않으면 만화시장의 미래는 없어보인다.

rururara에 의하면 만화책은 90년대 중순 쯤에 있었던 청소년보호법으로 인하여 서점경영자측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에 휩싸일까봐 더 철퇴(?) 시켰다는 얘기도 있다고 한다.

2. 책파는 곳 맞나


대형서점일수록 '책방'과 '다른 상품들(팬시용품, 음반, 패스트푸드)'의 구분이 너무 안되어 있다. 오히려 책방이라는 이름하에 책들은 다른 상품들에 밀려나는 분위기.
정말 그렇지요. 그래서 요즘에는 대부분 서점이 아니라 문고지요. 동네 서점들도 왠지 문고라는 간판을 쓰더라구요. --kidfriend

3. 편안한 독서가 어렵다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앉아서 편히 책 볼 자리가 없다는 것과 너무 시끄럽다는 것. 도때기 시장 혹은 마르쉐를 방불케하다.

코엑스몰 반디 앤 루니스에는 앉아서 읽을 수 있는 자리가 몇 개 있다. 하지만 대부분 아동서적 코너에 마련되어 있을 뿐이므로, 애들 사이에 끼어 낮은 의자에서 보는 것도 고역이다. 나머지 자리는 한쪽 구석 벽에 10석쯤 마련해놓은 자리인데... 이거야 원 앉아서 보라는 건지 빨리 일어나서 사라는 건지, 엉치뼈(...맞나?)가 아파서 5분만 앉아 있어도 힘들어 죽는다. (물론 기린은 자세를 바꾸면서 버텨 한권을 다 읽고 일어났다) 일산의 정글북에서는 큰 테이블과 하이팩 의자도 마련해 놓아서 거기서 사람들이 공부하고 그랬는데.. (Hint: 2층으로 가면 구석에 자리가 있습니다. 꽤 아늑해요. ^.~)
편안한 독서가 어렵다는게 책을 살펴보기에 불편하다라는 의미라면 모를까 장시간의 독서가 힘들다는 의미가 된다면... 그건 서점의 문제점이 아니라 도서관의 문제점이 되는게 아닐까요. --kidfriend
서점은 책을 사는 곳이고 책을 읽는 곳은 도서관이죠. 서점에서는 책을 고르면서 대강 내용을 보면 되잖아요. --장윤훈

4. 책 찾기가 힘들다


이런 매장 구조적인 문제 외에도, 서적의 검색이 불편하다는 점은 고질적인 병폐이다. 책 하나 찾으려고 하면 꼭 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것은 서점 스스로가 만들어낸 문제점이다.

지금의 '출판사별 정리'에서 가나다순으로 옮겨가야 하는데, 이는 역으로 그만큼 정확한 재고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다. 영국 같은 곳에 가보면 그 허름한, 지붕이 내려앉을 것 같은 서점에서도 모든 서가가 a부터 z까지 인덱스가 되어 있다. 우리네 서점은 겉멋만 들은 것 같다. FormFollowsFunction.

출판사별정리는 그곳에서 책을 꼽고 옮기고 하는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단번에 책을 꼽을 수 있고 찾기 쉽기 때문에 더 관리하기 편한 점도 있다 쳐도 "고객 중심 마인드"를 가지지 못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5. 사서가 없다


대형서점에 가면 그야말로 탐험을 해야 한다. 책을 살 수 있을 뿐, 찾을 수는 없다.

kz는 '서울대문고'의 나이 많은 사서분을 소개한다. 내가 여차저차 조건으로 찾는 책을 설명하니까 금방 책의 위치와 제목까지 나왔다 한다. 정확하게 책을 찾아주는 능력은 여러 사람을 감동시켰으나, Keejeong에 의하면 아쉽게도 그 서점은 없어졌고 지금은 닭갈비집인가 찜닭집인가 낙지집인가로 바뀌었다.

6. 영세하다

위에 문제점으로 지적된것들의 문제는 영세하다 라는 한마디로 축약되지 않을까 한다. ziozzang의 막내 삼촌이 도서 도매업을 하고 작은 삼촌이 예전에 서점을 했었다. 거기다 어머니는 지방에서 학습지부분에 책임자로 계셔서 그쪽 부분을 보고 들은게 꽤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결국 고만고만하고 그런 문제가 생길수 밖에 없는게 책을 사지 않는다 라눈문제와 그에따른 서점의 영세화 그래서 또사지 않는 순환 논리로 만들어지는걸 보아왔다. 한국의 서점의 경우는 중고등학생의 학습지 시장으로 돌아가는게 상당히 크다. 그외에 것들은 베스트 셀러나 몇몇 출판사의 독과점 형태로 돌아가다 보니 그에따른 문제가 지금의 서점 문제로 이어지지 않았나 한다. 결국 경제논리를 들이 댄다면 영세하다 이 한마디로 귀결이 될듯하다.
결정적으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책을 사지 않는 다는것이 문제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거의 보지 않으며, 그리 많지 않는 독서인구중에서도 대부분은 책을 대여해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체로 사람들이 구입하는 책은 전공서적이나 수험서쪽으로 한정되어있으며, 영세한 서점의 경우는 말할 것도 없이 대형서점도 절반이상이 수험, 어학서적 위주로 편성되어있다. 서점에 문제를 제기하기 전에, 사서보지 않는 현실에 대해서 먼저 문제를 제기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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