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 산책
햇살 아래 잘 마른 발걸음들
땅거미 뒤로 해가 뜬다
산에 올라가 두 손 모아 입에 대고 나를 토해냅니다.
이 소리마저 가 닿을 곳 없던 날들.
그 날들 뒤로 하고 내 사람을 만나
그 사람 닮은 여생으로 살리라...살리라...
가만히 마주 앉아
우리의 눈부처를 나눕니다.
내안의 그 사람. 그 동인을 눈물로 닦아가며
다시 눈을 뜨고 다시 세상을 바라봅니다.
고마운 사람아.
내 하나뿐인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