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비기'라는 말이 표준어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더 좋은 표현을 찾지 못해서 그냥 씁니다.
초등학교때부터 혼자 있을 때면 의례 하던 놀이. 내 겉핥기 지식의 80%는 여기서 나왔다. 집에 있는 것은 동아원색세계대백과사전 이라 불리는 32권짜리인데, 원래는 30권짜리였지만, 4년마다 한권씩 증보판을 내서 두 권이 더 나왔다. 그런데, 그 두 권 나오고 끝인듯. 90년 이후로 증보판은 나오지 않음. 나의 백과사전디비기...는 이렇다. 처음 아무거나 한 권을 뽑아들고, 또 랜덤으로 아무 페이지나 편다. 그리곤 흥미있는 항목이 나올때까지 계속 넘긴다. 관심끄는 항목을 발견하면 읽다가 모르는 개념이 나오면 그에 관한걸 찾는다. 예를 들어 이순신장군에 항목을 읽다가 거북선, 조총, 행주산성, 명량(울돌목) 등등을 찾는 식이다. 화보를 찾는 것도 좋아했는데, 덕분에 화가의 이름과 웬만한 유명한 작품들엔 대충 익숙하다. 특히 주목을 끌었던 건 살바르도 달리 등의 초현실주의 작품들. 내 소년기의 궁금증은 대개 백과사전을 통해 풀렸으며, 성과 관련된 궁금증도 예외는 아니었다. 노스모크에 자주 오게 되는 이유가 어릴때부터 계속돼 온 백과사전디비기의 습관때문일지도..--Astro
현재는 노스모크디비기의 위력을 통감한다. --musiki
BillGates가 어렸을 때 브리태니커백과사전으로 디비기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하더군요. 저는 멀티미디어 백과사전을 많이 디볐는데 즐겁더군요. 디비기를 좀 하다보니 백과사전의 질과 수준이 빨리 간파되는 효과가 있었습니다. --김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