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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랑 노래
가난한 사랑 노래
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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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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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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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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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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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내어 읽어봤을때 감칠맛 나는 시였습니다. --아무개
왠지 영화를 한편 보는듯한 느낌이 나는 시. --bluezodiac
오랜만에 보는 군요. 유일하게 읽고나서 눈물을 글썽였던 시였습니다. --RedPain
고등학교때 국어책에 나온 시네요.. 감명깊었던... -- 쑨
우리 나라 좋아지긴 좋아졌다. 이런 시가 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린다고 하니 감명을 받고 있는 중,페이지 만든게 뿌듯해짐! --아무개
중학교 교과서에 나오지 않나요? -_ -; -- zihado
'그래도 마음은 부자다' 라는 말을 비웃는거 같아서 찝찌름 하답니다. -- bab2
문학 시간때 이 시로 수행평가 했던 기억이.. 자신의 느낌 써오기 --Frotw
왠지 아파요... --Ast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