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민족 고대를 방문한, 고대 학생이 아닌 사람들의 이야기
고려대 탐방기 ¶
고려대학교를 다녀오다>오늘은 아침 일찍부터 준비를 했다. 고대 탐방을 가려고..10시쯤에 지하철을 탔다. 어디서 내리는지를 몰랐었는데, 고려대역이 있었다.익숙한 지하철 4호선을 능숙한 솜씨로 타고 가다가, 6호선으로 갈아탔다. 역에서 내리자 정문이 나왔다. (정확하게 말하면 정문은 아니고, 무슨 정보생활관인가? 그게 나왔다. 정문은 좀 더 걸어야 함) 정문에서도 본관까지는 한참을 걸었다. 본관에 다다르니 캠퍼스가 한눈에 보였다.(드문드문)
일단은 학교 전체를 돌아보기로 했다. 본관에서 더 걸어올라가자, 국제대학원 건물이 나왔다. 국제대학원 건물은 요즘에 지은 듯 깨끗하고 에어콘도 빵빵했다. 학교 안에 별별 시설이 다 있었다.(참고로 음료수가 무조건 500원! 와! 싸다!)국제대학원에서 30분을 쉬다가 다시 발길을 옮긴곳은 정경대.정경대를 목표로 하는 사람으로써, 정경대 건물에 큰 기대를 했으나, 별로, 놀라운 점은 없었다.
정경대 건물에 들어가니, 역시 냉방이 잘 되고 있었다. 시원함을 느끼며 건물 내부를 돌아보는데, 정말 미안할 정도로 조용했다. ㅡㅅㅡ;;주변을 휘릭,휘릭 살펴보자 눈에 들어온 것. 오옷! 인터넷이 무료? 그렇다. 학생들을 위해서 만들어 놓은 것이다. 하지만 컴퓨터를 본, 우리 일행은 다들 컴퓨터에 신들린 듯이 뛰어들었다. 정말 순식간이었다. 서로 카페에 글을올리며 자랑을 하고, 메일을 보내고 -_-;; 시간이 조금 지나자 우리 뒤에 학생이 컴퓨터를 쓰려는 눈치였다. 우리는 즉시 자리를 비켰다. 우리는 착한학생이다. -_-;;
정경대 건물에서 나오자, 이상한 건물 한 개가 눈에 들어왔다. 딱 보기에 오래되었으나, 내부는 알 길이 없었다. 우리는 뒷문을 통해, 그 건물로 들어갔다.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건물 내부에는 알 수 없는 현수막들이 걸려있었고, 분위기는 살벌했다. 우리는 뭔가 잘못됐음을 느꼈다. 거기 있던 현수막의 내용 "조선일보 구독중지하자!" "김대중 정권 물러나라!" "민족고대 우리가 살린다!" 뭐 이런 내용들이었다. 알고보니, 그 건물은 학생회 건물 이었다. 학생회 건물은 밖에도 현수막이 내 걸려 있었다.
대학생의 힘은 강하다는 것을 느꼈다! 홍보관에 가야 무언가를 얻을수 있을거라는 생각에 팻말을 보고 홍보관을 찾아 캠퍼스를 해멨다. 결국 홍보관은 찾지 못했다. -_-;; 그래서 중앙도서관 앞에서 사진 찰칵! (*사진을 찍을 때, 거기에 있는 지나가는 학생분께 찍어달라구 부탁을 했는데, 그 학생분이 사진 다 찍고나서 하는 말 "뒤에 예쁜 누나 나오게 찍었어요")
조금 위로 올라가니, 인촌 기념관이 나왔다. 인촌기념관도 학교가 방학인 관계로 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인촌 기념관 건물 앞에 분수대가 있었는데, 물이 나오지 않았다. 우리는 누가 볼세라 재빠르게 분수대 위로 올라가서 사진을 찰칵! 분수대에서 내려오자 뒤에서 경비아저씨가 씨익 웃으며 나타나셨다. 우리는 도망갔다 -_-;;.
다시 산책길을 따라서 학교 뒤 산을 지나자 본관이 또 나타났다. 우리는 본관이 나오게 사진을 찰칵! 본관 앞에서 찰칵! 고려대학교 깃발이 나오게 찰칵!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인문대학원인가? 그 건물이 나오도록 사진도 찍었다. (모 방송국의 프로 "추억은 방울방울"을 패러디 해서 찍었음)
밖으로 걸어 나오다 보니, 고려대의 상징인 호랑이 녀석이 귀엽게 어흥~ 하는 포즈로 살포시 누워있는 동상이 있었다. 우리는 지나가는 학생을 붙잡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뒤, 능숙한 솜씨로 호랑이에게 몸을 맡겼다. -_-;; 호랑이와 함께 사진을 찍었다. 정말 호랑이는 위압감 있어 보였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는 내가 지망하는 학과이다. 고려대학교 정치 외교학과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좋다고 들었기 때문에 그곳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이번 1학기 기말고사는 망쳤지만.. 2학기때 분발하여, 내가 꼭 민족고대에 들어가고 말리라! 지켜보시라! 언젠가는 고려대 학생이 되어서 여러분들 앞에 나타날 때가 있으리다!
그럼 모두들 저에게 "화이팅!"을 외쳐주세요! 성금도 모금합니다 -_-(장난^^*) --Frotw
합격 하셨는지 궁금.. 입학하시묜 연락주세요~ 제가 학교 안내나 한번 해드리죠..:) 군대간 사이에 마니 바껴서 조금 어색하지만.. 님이 보신 그 본교에서.. 뒤로 쭉 올라가면 기타 이상하고 잡다한 건물들이 꽤나 있구요... 그 옆으로 학교 밖으로 나가서 또 5분정도 가면.. 맨날 제가 술먹고 널부러져 있는 이공대 캠퍼스가 있죠...휴.. .. 이번주에 새내기들 밥 얻어먹으러 놀러 온다는데.. 생활비는 바닥이고..ㅎㅎ -- 이기
화이팅!!! 대학에 들어가서 더 넓은(?) 세상과 더 깊은(?) 학문을 경험하시길.. 내년 입학이신가요?? --picxenk
음.. 아마 수능이 800일 정도 남았을껄요? --Frotw
삼수 하면 님과 같이 치겠군요... 그래볼까요? --김우성
충격적인 술판 ¶
본인이 5년 쯤 전에 고대 앞 로터리에 한 밤 중에 찾아간 일이 있었다. 그 날이 마침 금요일 밤인지라 여기저기 술에 취한 학생들을 볼 수 있었는데, 그만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고 말았다.
이상하게도, 그곳 학생들은 아스팔트 도로 길바닥에 동그랗게 널부러져 앉아서 막걸리를 마시고 있는 것이었다. 게다가 여기저기서 이상한 노래 아닌 노래를 빽빽거리며 달 밤에 강강수월래 하듯 돌고 있는 것이었다. 아, 물론 그런 일은 학교안에서라면(우리나라 대학은 참 웃긴 장소다) 별 이상한 일이 아니겠지만, 차가 다니는 도로 한 복판에서 그 짓을 하고 있는 것이었다.
'아, 이것이 민족 고대의 색깔인갑다'는 생각이 들었다. (본인은 당시 다분히 연대 스타일이었다 -- 연대학생은 아니었지만서도..)
---
.. ... 아마.. 3월 아니면..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오신듯 하네요.. 그때는 다같이 미쳐 있는 상태인지라.. 외부인에게 혐오감을 줄 정도의.. .. 짓들을 마니 하죠...(적으면서도 민망하군..) .. 그리고.. 그 이상한 노래는 아마 응원가로 추정이 되구요...
9월말에서 10월 초에 오셨다면.. 그 널부러져 있는 사람들중 40% 이상은 연대 사람들이었을겁니다..:) -- 이기
.. ... 아마.. 3월 아니면..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오신듯 하네요.. 그때는 다같이 미쳐 있는 상태인지라.. 외부인에게 혐오감을 줄 정도의.. .. 짓들을 마니 하죠...(적으면서도 민망하군..) .. 그리고.. 그 이상한 노래는 아마 응원가로 추정이 되구요...
9월말에서 10월 초에 오셨다면.. 그 널부러져 있는 사람들중 40% 이상은 연대 사람들이었을겁니다..:) -- 이기
예전엔 종로에서도 그랬답니다.. 좀 미쳤다십기도 하겠지만, 어쨋튼 그렇습니다. 40%이상은 연대생이 맞을 겁니다. 그 다음해에 갔으면, 신촌에서도 그러고 있는 모습을 봤을 텐데.... 하지만... 지난 6월에는 온 나라가 그랬잖아요... 사실... 6월에는 해마다 겪었었던, 9월을 또한번 느낀 기분입니다. 더군다나 모든 사람들이 그런기분을 같이 느꼈으니... 더욱 좋았습니다. 가끔 이런생각을 해봅니다. 살다가 뭐같은 기분이 들땐 2002년 6월을 생각해보자고... 뭔가 뜨거워지면서.. 힘이 불끈 솟는 것을 느낍니다. 온나라가 들뜬다고, 축구일 뿐인데... 왜 저러냐고... 그런데.. 축구가 아니라 자치기라고해도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기분을 줄 수 있는 것은 위대하다고 생각합니다. 1달 일못해서 얼마를 손해 봤네... 이런 문제는 아니거든요. 아... 말이 샜다... 어쨋튼 9월 그거리는 2002년 6월이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고대인은 일년에 한번씩 그런 행사를 치룹니다. -- jiinn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