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대회를 앞두고,길거리에서 어묵,떡볶이,순대등도 못팔게 하던데..정말..답답합니다
올림픽, 월드컵 시즌에만 보이는 이상한 사대주의, 노예근성이라고 봅니다. 길거리에 포장마차 더 많이 늘어 놓아서 관광객들 돈 뿌리게 만드는 것이 나을 것 같은데. 이건 마치 사단장 뜬다고 부대앞 100m부터 담배꽁초 하나 없이 청소하는 것 같습니다.
종로거리나 신촌 명동 등의 노점은 사람이 길을 걸어간다는 길의 본래의 목적을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사람이 짐짝으로 밀려다닌다에 가깝죠.) 월드컵을 구실로라도 싹 없앴으면 합니다. 길이 있고나서 휴식이 있을 수 있는 것이죠. IMF 이후로 심해진 요즘의 노점상들은 생태학적으로 용서가 안 됩니다. 한마디로 인간의 생존에 위협적입니다. 물론 이건 아주 붐비지 않는 길들의 노점상에 대한 얘기는 아닙니다. -아말감
전노련의 생존권 논리는 옛날부터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노점상이나 노점상이 아닌 다른 힘든 일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나 사는게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노점상이라고 가난의 끝에 간 사람들이 하는 일은 아닙니다. 좋은 자리 들어가려면 권리금이 엄청나게 치솟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다른 요식업과 비슷하게 돈과 노력이 들지만, 가게세를 훨씬 싸게 물고 세금을 감면받는 요식업인 것이죠. 내가 얘기한 것은 서울에서 길을 제대로 걸어갈 수 있는 시민의 권리입니다. 노점상들의 생존권 요구와 충돌할 때, 반드시 쾌적한 환경권이 뒤로 갈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종로와 신촌, 명동 등의 유명하고 혼잡한 거리에 대해서만 조처를 요구하는 것은 특히나 지나칠 일이 없다고 생각해요. 이미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이상엔 큰 충돌없이 해결한다는게 실제로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래서 한동안 깨끗한 상태를 유지했던 종로 거리 같은데를 방임해놓다가 이렇게 문제를 불린 서울시의 행정을 비난할 수밖에 없습니다.-아말감
물론 아말감님이 노점상의 생존권 요구를 모를 거라고 생각해서 달아놓은 글은 아니였습니다. 다만 전 "싹"이라는 단어에 반응을 보인 겁니다. 복잡한 거리는 가장 노점상이 많은 곳이겠지요. 그들을 싹 없앨려면 이른바 시민의 이름으로 공권력이 들어가겠지요. 폭력으로(그것이 공권력이든 뭐든) 복잡한 관계에 있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아마 우리 눈 앞에 안보이게는 되겠지요. 제 생각엔 노점상의 생존권 요구와 우리의 환경권이 충돌하지 않을 방법을 찾을 때까지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우리가 요구해야 할 것은 노점상의 생존권을 중심으로 하는 해결책입니다. 좀 쑥스러운 어구입니다만 사용해보자면, 연대의식이 필요하다는 거죠. --그놈
길거리에 포장마차 더 많이 늘어 놓아서 관광객들 돈 뿌리게 만드는 것이 - 포장마차 청소하는데 들 돈을 포장마차 좀더 수리해주고 가지런하게 정리하는데 들이면 되겠군요. 진심으로 우리나라를 보여주려면 우리나라에 있는 것을 더욱 우리나라답게 해서 보여주는 것이 우리나라를 알리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리할게 있다면 우리나라에 있다는 퇴폐향락업소들이나 말끔히 정리했으면 좋겠군요.
포장마차가 문제가 되는것은, 그들이 불법이기 때문에 주위의 다른 상점들이 세금을 내는 동안(실제 얼마나 정직하게 내는 지는 모르지만) 주위의 폭력조직에 헌금하면서 장사를 한다는 것입니다. 매번 공무원들이 나와 부수고, 치워가도 그들이 또 생기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IMF를 거치면서 직장을 잃은 많은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먹고 살기 위한 방편으로 택한 마지막 수단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우리 정부가 그들과 부수고 싸우는데 돈들이고 시간들이고 할것이 아니라 그들의 구역을 합법화해주어 세금을 받고 폭력조직으로 부터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 좋을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우울한 것은, 조금 다른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만, 공무원, 폭력조직, 토폐향락업소가 고리를 물고 있다는 생각을 떨칠 수 가 없으니 이것 또한 심각한 일일 것입니다. Heesoo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