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응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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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친 달팽이를 보게 되거든 도우려 들지 말아라. 그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 당신의 도움은 그를 화나게 만들거나 상심하게 만들 것이다. 하늘의 여러 시렁 가운데서 제자리를 떠난 별을 보게되거든 별에게 충고하고 싶더라도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라.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아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장 주슬로 |}} --from 명언

걸음마쟁이 아기가 엄마를 향해 기적을 행사하듯 아장아장 걷다가 넘어지면, 아기는 울음을 터뜨리며 엄마를 바라보고, 엄마는 웃는 얼굴로 팔을 벌려 아기를 부른다. "괜챦아 어서 일어나서 한걸음만 더 걸어봐. 엄마가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니까 안심해!" 아기는 엄마의 눈빛을 햇님처럼 바라보며 다시 걸음을 뗀다.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누군가에게 질문이 던져졌을 때 곁에 있던 친구가 냉큼 그 질문에 답을 하는 수가 있다. 그러면 나는 그 학생이 알아듣게 주의를 준다. "이건 선생님하고, 저 친구하고 퀴즈게임을 하는건데, 네가 맞춰버린다면 저 친구는 너때문에 게임을 즐길 기회를 잃게되는거야. 너도 친구를 응원하면서 기다려준다면, 저 친구가 기쁘게 답을 맞췄을텐데."

이런 지적을 받은 학생이 마침 여학생이었는데 속이 상했던 지 얼굴이 빨개지더니 울음을 터뜨렸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어느 책에서 읽었던 일화를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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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난하고 창백한 젊은이가 매일 빵가게에 와서 식빵 한 덩어리를 사갔대. 날이 갈수록 청년의 얼굴은 창백해져 갔고, 이를 딱하게 여긴 빵집주인이 청년을 위해서 청년의 빵에다 비싸고 영양많은 크림을 듬뿍 넣어 주었대. 아무도 모르게 몰래. 빵집 주인은 청년에게 영양가 있는 빵을 먹이고 싶었던 거지. 그런데 이튿날 청년이 빵집에 찾아와 비참한 표정으로 화를 내더래. 내가 내 설계도면을 수정하기 위해 지우개 대신 빵을 사용했는데, 몇개월동안 고생해서 그린 설계도면이 당신이 잔뜩 묻혀준 크림빵 때문에 엉망이 되었단 말이오! 어째서 내게 그런 짓을 한거요!!!
-- O. 헨리의 단편 소설 마녀의 빵 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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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친구를 돕고 싶으면, 그 친구가 그걸 잘 해낼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바라보는 일도 필요하다. 우리가 선행이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일들이 때로는 방해가 되기도 하는 것이니까. 마음씨 고운 내 학생은 이야기를 듣고는 금세 방긋 웃으며 공부에 열중했다. 우리가 정말 힘이 들때는, 주위에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을 때라기 보다는, 주위에 나를 사랑해주고, 지켜봐줄 이가 없을 때이다. 말없이응원하기가 그 친구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것이다. 넘어진 아기가 엄마의 눈빛에 의지하여 다시 일어나듯.

노스모크에는 말없이지켜보기를 하고 있는 많은 노스모키안이 있으며 이들 중 일부는 말없이응원하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들은 꼭 필요할 때 나타난다.

--Jimmy 김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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