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nard Wer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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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프랑스의 SF소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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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눈높이를 벗어난 세상 들여다보기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퍼온글입니다.)


얼마 전 중앙일보와 SBS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베르베르는 톨스토이, 세익스피어, 헤르만 헤세 등과 함께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로 선정됐다. 확실히 베르베르와 한국의 인연은 각별하다. 그의 첫소설 개미는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지만, 가장 많이 팔린 나라는 한국이었다. 1995년 그의 한국 방문은 전국민적인 관심을 끌었고 교보문고 작가 사인회 사상 최대의 인파를 동원하기도 했다. 한국의 베르베르 붐은 프랑스에서도 주목의 대상이 되었다. <한국에 내리니 공항에서부터 나를 알아보았다>고 베르베르는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의 이력은 독특하다. 1961년생인 베르베르는 고향 툴루즈에서 법학을 전공하고 국립언론 학교에서는 저널리즘을 공부하였다. 대학 졸업 후에는 프랑스의 유력한 주간지인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에서 기자로 활동하면서 과학 잡지에 개미에 관한 기사들을 게재하기도 한다. <스타 워즈> 세대에 속하기도 하는 그는 고교 시절에는 만화와 시나리오에 탐닉하면서 『만화 신문』을 발행하기도 했고, 올더스 헉슬리와 H.G.웰즈를 사숙하면서 소설과 과학을 익혔다. 또한 그는 우리에게는 영화 레이드 러너의 원작자로 알려진 필립 K.딕의 열광적인 팬이기도 하다. 그의 소설을 지배하고 있는 영화적 구성과 만화적인 감각은 이런 배경에서 연유하고 있다.
베르베르는 <천재 작가>라는 표현에 걸맞게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흥미로 우리를 사로잡는 베스트셀러 작가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주목할 사실은 그가 뚜렷한 세계관을 가진 작가라는 점이다. {개미}에서 역설하고 있는 자연과 인간, 개별과 전체의 <조화>라는 세계관은 지극히 동양적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가 열네 살부터 쓰기 시작했다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1996)은 개미들의 문명에서 영감을 받고 쓰여진 것으로 이 세계를 자신의 독특한 관점에서 해명하고자 한 야심적인 기획이었다. 기존의 사회 혁명 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사회로 우리 모두가 나아갈 수 있는 방책을 제시한 {개미3부: 개미 혁명}(1997)에서 베르베르는 사회 철학자로서의 면모마저 보인다.
환상 소설이자 정치 우화 소설인 {타나토노트}(1994)에서는 죽음의 신비를 어둡지 않게, 유머러스하게 파헤치고 {여행의 책}(1998)에서는 독자와 계속 대화하며 독자가 자신의 내면과 마주할 수 있도록 돕는 안내자 역할을 자임했다. 진화론과 고생물학상의 발견을 둘러싼 스릴러의 형식을 빈 {아버지들의 아버지}(1998)는 동물과 결국은 연결되어 있는 인간이 자연에 대해 취해야 할 태도는 어떤 것인지에 대해 진지한 반성을 촉구한 작품이었다.
그는 『개미』로 <과학과 미래>의 그랑프리와 <팔리시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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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 때, 사촌 형한테 개미라는 책을 소개받았다. 그날 새벽 5시까지 개미를 읽고 잤는데... 그때의 감동은 이루말할 수 없다. 흐릿흐릿한 시야속에서도 소설에 집중했던 그때 그 소설 개미... 그날로부터 여전히 나는 베르나르의 소설이 좋다. - Hask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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