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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축구협회가 ‘악마(devil)’가 들어간 국가대표팀 애칭을 바꿔달라는 한국 기독교 단체들의 제안을 3일(한국시간) 거절했다.벨기에 축구협회측은 “우리는 ‘레드 데빌(Red Devils·붉은 악마라는 뜻)’이라는 애칭을 70년간 써왔고 그동안 아무도 이름을 문제삼지 않았다”며 “이름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전통적으로 대표팀이 붉은색 유니폼을 입어온 벨기에 대표팀은 1930년대부터 상대팀으로부터 ‘레드 데빌’이라는 애칭을 얻었고 이 이름은 현재 벨기에 현지에 공식 등록돼 있다.
벨기에 축구협회가 ‘악마(devil)’가 들어간 국가대표팀 애칭을 바꿔달라는 한국 기독교 단체들의 제안을 3일(한국시간) 거절했다.벨기에 축구협회측은 “우리는 ‘레드 데빌(Red Devils·붉은 악마라는 뜻)’이라는 애칭을 70년간 써왔고 그동안 아무도 이름을 문제삼지 않았다”며 “이름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전통적으로 대표팀이 붉은색 유니폼을 입어온 벨기에 대표팀은 1930년대부터 상대팀으로부터 ‘레드 데빌’이라는 애칭을 얻었고 이 이름은 현재 벨기에 현지에 공식 등록돼 있다.
국내 기독교 단체들은 최근 “악마는 기독교인에게는 적대적인 단어”라며 국내 국가대표팀 응원단인 ‘붉은 악마’는 물론 같은 명칭을 쓰는 벨기에 대표팀 측에도 개명을 제안했다.
브뤼셀(벨기에) |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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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계가 축구국가대표팀 응원단인 붉은악마의 명칭 변경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가운데 해외 유력 언론까지 이를 대서특필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AFP통신은 2일 "2002월드컵 선교단(총재 신현균 목사)이 1일 서울 종로 한국교회 100주년 기념관에서 기독교 인사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붉은악마 명칭 변경 예배"를 가진 뒤 명칭 변경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을 시작하기로 결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또 신현균 총재가 "악마는 기독교인들의 적"이라고 강조한 뒤 "악마라는 단어가 월드컵 개최국인 한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2002월드컵 선교단은 지난달 중순부터 붉은악마 명칭 변경 운동에 참여할 회원을 모집하는 동시에 "붉은악마 반대를 위한 1,0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선교단의 한 관계자는 "악마는 재앙을 내리는 악신이며 사탄을 뜻하는 단어로 국가를 대표하는 응원단의 이름에 걸맞지 않다"면서 "호랑이 등의 단어를 대신 쓰는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신동민 붉은악마 대변인의 말을 인용, "붉은악마라는 명칭은 붉은악마 회원들의 것이기 때문에 교회측의 명칭 변경 요구를 받아들일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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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악마는 나라 망신? 오래 전부터 한국 기독교에서는 붉은 악마의 명칭에 태클을 걸어왔다. 요지는 간단하다. 좋은 단어 많은에 왜 하필 악마 냐는 것이다. 사이비 수준의 단체가 아닌 '한기총' 에서 벌이는 일이다. 붉은 호랑이 로 바꾸자는 얘기도 있고, 소송(?)을 걸기도 하고, 규탄 시위도 벌였다. 시위 현장에서 한 아저씨가 들고 있던 피켓에 적혀 있던 글이다. '붉은 악마는 나라 망신'
한국 축구와 기독교 ¶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한국 축구와 한국 기독교 사이에는 갈등이 있어왔습니다. 붉은 악마가 어느 정도 알려지기 시작할때부터 항상 '악마' 는 불경스럽다며 명칭 문제를 거론해왔고, (이런일이 있을때마다 놀라는건데, 그들의 태도는 정말 진지합니다.) '백의천사' 응원단을 기억하시나요? 붉은 악마에 직접적으로 대항하기 위해 조직된 축구 응원단입니다. 예전 제주도의 한-미전때 첫선을 보였는데, 모두 하얀옷을 입고 찬송가를 부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취지는 '기도의 힘으로 승리를 이끈다' 는 것이었습니다. (패배하는 팀에겐 하느님이 없나봅니다.-_-)
가장 결정적인 사건은 성남일화사건 입니다. 지지난해 프로축구팀 성남일화는 (천안일화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연고지를 옮긴 같은 팀이죠) 연고지가 '성남' 임에도 불구하고 '일화' 라는 통일교 기업이라는 이유만으로 성남의 교회 목사와 기독교인들이 들고 일어나서 성남에서 축구 경기를 하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태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당시 성남 시장은 성남에 기독교 인구가 많다는 이유로 그 기독교의 요청을 받아들였지요.(물론 선거를 노린것이겠지만) 어쨋든 당시 축구인들이 들고 일어나고 성남 써포터들은 시장의 차 앞에 드러눕는-_- 시위를 보임으로서 일단락 되고 6월13일 선거 결과 그 시장도 떨어졌지만-_- '종교' 의 문제로 축구팀이 홈팀에서 경기를 못하는 사태는 정말 코미디에 가깝습니다.
선교는 좋다 ¶
월드컵전 한국 기독교의 뜻은 이렇습니다. 월드컵을 앞두고 전세계의 이목이 주목되는데, 붉은 '악마' 가 해외에 알려지면 기독교 세계에서 한국 기독교의 망신이 아니냐-_-, 라는 거지요. 선교는 좋습니다. 모든 기업과 단체들이 축구를 홍보에 이용하려고 애쓰는 와중에 기독교라고 축구를 선교에 이용하면 안될것 없지요. 근데 제발, 성경도 좋지만 '진화의 일부분을 인정하고', '하느님을 믿지 않아도 천국에 갈수 있다' 는 카톨릭만큼의 유연성이라도 보여주면서 해달라는겁니다. 지금까지의 방법은 전혀 좋을것이 없습니다. 인터넷 세상에서 매니아들에게 신뢰를 잃으면 오히려 악효과를 끼치게 됩니다. 단순 계산으로도 이런 사건으로 '기독교를 좋아하게 되는 사람' - '기독교를 싫어하게 되는 사람' = 100% 마이너스가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머리를 써주세요, 사람의 미묘한 심리를 찌르는 광고처럼 머리를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