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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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가 : 석 : :) B) ;) :)) D)

이 책은 독일의 성담론이다. 사회학 박사와 중년 부인과 청소년이 나누는 대화 속에서 사회가 분석된다. 독일 사회와 우리 사회가 다른 이유가 무엇인지, 그럼에도 왜 모든 사회에는 여남불평등이 존재하는지 고민하게 만드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현재의 도덕, 관습에 문제를 제기하는 통쾌함이 가장 크다.

여자나 남자나... 결혼을 하더라도 바람을 절대 피우지 않겠다는 맹세는 거짓말이 되기 십상이고, 그렇다고 바람을 피는 것을 서로 인정해주더라도 그럴때마다 조심하자고 말해야 한다면 그건 사생활 침해가 되고... 질병은 퍼지는데 서로 사생활도 보장해 주려면??? 그래서 부부사이에서도 콘돔을 사용하자는 의견이 중간 부분에 나오는데, 참 인상적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양성이 평등한 나라 스웨덴도 여성 불평등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가 들으면 좀 황당하지만, 그들의 고민은 여자 국회 의원이 50%에 달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우리가 가서 보면 여성 낙원이지만, 스웨덴만도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독일은 오죽할까? 독일에서는 어머니와 마찬가지로 아버지도 육아휴가를 무급으로 장기간 받을 수가 있어서 언뜻 보면 차별이 사라진 제도가 정착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아버지가 육아휴가를 받기가 어려운데 그 이유는 경력이 같아도 남성의 월급이 더 많기 때문에 어머니 혼자 벌어서 가사 경제를 감당하기가 어렵다는 데 있다는 현실을 이 책은 적나라하게 드러내 준다.

독일도 세대차이가 존재하고 자녀가 느끼는 부모는 말문이 막히면 소리부터 지르는 존재들이긴 한국이나 마찬가지이지만만, 그렇게 자녀와 부모가 대립하게 되는 사안 때문에 한국인들은 놀라게 된다. 한국에서라면 부모-자녀간 절대 이야기하지 못할 주제들이라서... 개인적으로 은 결혼을 하더라도 부부에게 각방이 있어 사생활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부르짖다가 주위의 빈축을 사면 스스로를 돌연변이가 아닌가 의심해 왔는데 본인의 생각이 그다지 이상하지 않을 수 있는 세상을 본 듯해서 매우 기뻤다.

위 책은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것이 서점에 가서 직접 사는 것보다 이점이 많기로 유명합니다. 서점에서 이 책을 처음 발견한 사람들은 책을 살펴보지도 못하고 얼굴이 뻘개져서 허겁지겁 돈 치르고 죄 지은듯 책을 가방에 구겨넣었다는 후문... B)

이 책이 청소년 권장도서인 독일이 좀 많이 부럽습니다. --좋은 성교육을 받고 싶은 청소년 swal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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