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판허생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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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하이텔 겜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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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생은 강남 테헤란로에 살았다.
곧장 역삼역에 닿으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임대료 비싸기로 유명한 스타타워가 있고, 스타타워 뒤편으로 반지하가 있었는데 월세는 너무 비싸서 여러 달을 밀리기 일쑤였다.
그러나 허생은 게임하기만 좋아하고 그의 처가 곰인형에 눈알을 박아서 입에 풀칠을 했다.
하루는 그의 처가 몹시 배가 고파 울음섞인 소리로 말했다.
"당신은 평생 면접을 보지 않으니 게임만 해서 무엇합니까?"
허생은 웃으며 대답했다.
"나는 아직 모든 게임을 다해보지 못하였소"
"그럼 피시방 알바라도 못하시나요?"
"피시방 일은 본래 배우지 않았는걸 어떻게 하겠소?"
"그럼 용산에서 장사라도 못하시나요?"
"장사는 밑천이 없는걸 어떻게 하겠소?"
처는 왈칵 성을 내며 소리쳤다.
"밤낮 게임만 하더니 기껏 -어떻게 하겠소- 소리만 배웠단 말씀이요? 피시방 알바도 못한다. 용팔이 노릇도 못한다면 남의 계정 해킹해서 팔아먹기라도 못하시나요?"
허생은 조작하던 마우스를 밀어놓고 일어나면서,
"아깝다.. 내가 당초 게임만 하기로 십년을 기약했는데 이제 겨우 칠년인걸.."
하고 문밖의 휙 나가버렸다.
허생은 게임업계에 인맥이 거의 없었다.
바로 메가 웹 스테이션으로 가서 피시방 손님을 붙잡고 물었다.
"어떤 게임업체가 제일 크오?"
엔씨(円氏)를 말해주는 이가 있어서 허생이 곧 엔씨 본사로 찾아갔다.
허생은 김사장에게 길게 읍하고 말했다.
"내가 집이 가난해서 무얼 좀 해보려고 하니 10억원을 투자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사장은,
"그러시오"
하고 당장 10억원을 내주었다. 허생은 감사하다는 인사도 없이 가버렸다.
엔씨의 이사와 간부들이 허생을 보니 완전히 거지였다.
반바지의 숱이 빠져 너덜너덜하고 샌들의 끈창이 빠졌으며 죄죄한 몰골에 온몸에서는 담배 냄새가 진동했다.
허생이 나가자 모두들 어리둥절해서 물었다.
"저이를 아시나요?"
"모르지"
"아니 이제 하루 아침에 평생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아무런 법무 절차도 없이 10억원을 그냥 내던져 버리고 성명도 묻지 않으시다니 대체 무슨 영문입니까?"
김사장의 말은 이랬다.
"이건 너희가 알 바 아니다. 대체로 남에게 투자 받으러 오는 사람은 자기 뜻을 대단히 선전하고 게임 업계의 인맥을 자랑하면서도 비굴한 빛이 얼굴에 나타나고 말은 중언부언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저 사람은 비록 형색이 허술하지만 말이 간단하고 눈을 오만하게 뜨며 얼굴에 부끄러운 기색이 없는 것으로 보아 돈이 없어도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해보겠다는 사업이 작은 일이 아닐진대, 나 또한 그를 시험해보려는 것이다. 안주면 모르되 이왕 10억원을 줄바에야 계약서는 써서 무엇하겠느냐?"
허생은 10억원을 입수하자 다시 자기 집에 들르지도 않고
바로 강남에 인력 컨설팅 회사를 차렸다.
강남은 게임 개발자들이 모두 마주치는 곳이오, 인력 이동이 활발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거기서 내노라 하는 회사의 유능한 개발자들을 모조리 두배의 값으로 사들였다.
허생이 개발자들을 모두 쓸었기 때문에 온 나라가 게임서비스를 제대로 못할 지경에 이르렀다.
얼마 안가 두배의 값으로 개발자들을 빼앗겼던 회사들이 도리어 열배의 값을 주고 사가게 되었다.
허생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10억원으로 온갖 개발자들을 좌지우지했으니 우리나라 개발자들의 몸값을 알만하구나"
그는 다시 각 회사의 영자들을 죄다 사들이면서 말했다.
"몇 달 지나면 모든 온라인게임 서버들이 무법천지로 변하게 될 것이다"
허생이 이렇게 말하고 얼마 안가서 과연 영자 몸값이 열 배로 뛰어 올랐다.
허생이 늙은 사공을 만나 물었다.
"바다 밖에 혹시 회사를 차릴만한 섬이 없던가?"
"있습지요. 언젠가 태풍을 만나 서쪽으로 줄곧 사흘 동안을 흘러가서 어떤 섬에 닿았지요. 아마 제주도와 대마도의 중간쯤 될 것입니다.
집집마다 인터넷이 들어오고 피시방도 곳곳에 있어 사람들이 인터넷 환경에 해박한 편입니다"
그는 대단히 기뻐하며,
"자네가 만약 나를 그 곳에 데려다 준다면 함께 부귀를 누릴 것일세"
라고 말하니, 사공이 그러기로 승낙을 했다.
드디어 바람을 타고 동남쪽으로 가서 그 섬에 이르렀다.
허생은 피시방에서 인터넷에 접속해 보고 실망하여 말했다.
"속도가 10메가도 안 나오니 무엇을 해보겠는가? 인터넷 사용료가 싸고 사람들이 매너가 있으니 단지 상장기업은 차릴 수 있겠구나"
"조그만 섬에 사람도 얼마 없는데 대체 누굴 고용해서 회사를 차린단 말씀이오?"
사공의 말이었다.
"돈이 있으면 사람이 절로 모인다네.돈이 없을까 두렵지. 사람이 없는 것을 근심할 것이 있겠나?"
이 때 인터넷의 구직란에는 수천의 게임 기획자들이 자리를 찾지 못해 우글거리고 있었다.
아무리 면접을 보고 회사를 들어가도 얼마 안가 망하기 일쑤였고 기획자들도 계속되는 이직에 지쳐서 배고프고 곤란한 판이었다.
허생이 기획자들의 우두머리를 찾아가서 달래었다.
“수습 직원으로 들어가서 세금떼고 고용보험 비용떼고 하면 한명 앞에 얼마나 돌아가지요?”
“일인당 90만원이지요”
“모두 자금은 있소?”
“없소”
“사무실은 있소?”
개발자들이 어이 없어 웃었다.
“자금이 있고 사무실이 있는 놈이 무엇 때문에 괴롭게 취직을 한단 말이요?”
“정말 그렇다면 왜 자금을 모으고 개발자들을 규합해서 창업을 하려 하지 않는가?
그럼 실업자 소리도 안듣고 살면서 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을 것이고 사장이 태클걸까 걱정않고 같이 완성된 타이틀을 볼 수 있을 텐데”
“아니 왜 바라지 않겠소? 단지 돈이 없어 못할 뿐이지요”
허생은 웃으며 말했다.
“게임 개발을 하면서 어찌 돈을 걱정할까? 내가 능히 당신들을 위해 돈을 마련할 수 있소. 내일 바다에 나와 보오. 붉은 깃발을 단 것이 모두 돈을 실은 배이니 마음대로 가져가구려”
허생이 기획자들과 언약하고 내려가자, 기획자들은 모두 그를 미친놈이라고 비웃었다.
이튿날, 기획자들이 바닷가에 나와 보니 과연 허생이 300억원의 돈을싣고 온 것이었다.
모두들 대경(大驚)해서 허생 앞에 줄지어 절했다.
“오직 사장님의 명령을 따르겠소이다”
“너희들 힘껏 짊어지고 가거라”
이에 기획자들이 다투어 돈을 짊어졌으나 한 사람이 1억원 이상을 지지 못했다.
“너희들 힘이 한껏 써도 1억원을 못 지면서 무슨 게임 개발을 하겠느냐? 인제 너희가 평범한 유저가 되려고 해도 배워 먹은 것이 게임 기획뿐이니 갈 곳이 없다.
내가 여기서 너희를 기다릴 것이니 한 사람이 1억원씩 가지고 가서 프로그래머하나, 그래픽 디자이너 하나씩 데려 오너라”
허생의 말에 기획자들은 좋다고 흩어졌다.
허생은 몸소 이천 명이 1년 먹을 양식과 기자재를 준비하고 기다렸다.
기획자들이 빠짐없이 모두 돌아왔고, 다들 배에 싣고 그 섬으로 들어갔다.
허생이 직장을 구하지 못한 기획자들을 모두 쓸어가서 게임업계는 시끄러운 일이 없었다.
그들은 작업 환경을 고려해서 사옥을 짓고 각자의 능력과 개성을 고려해서 팀을 구성했다.
관리 프로세스가 온전하기 때문에 개발이 착실히 진행되어 다른 업체처럼 수많은 버그 리포팅을 하지 않고도 1년에 두 개 이상의 대작을 개발해 낼 수 있었다.
향후3년의 개발 계획을 수립해 놓고 개발해 놓은 대작들을 모두 일본에 갖다 팔았다.
마침 일본이라는 곳이 온라인 돌풍이 불어서 여러 업체와 계약을 맺고 1000억원을 얻게 되었다.
허생이 탄식하면서,
“이제 나의 조그만 시험이 끝났구나”
하고 개발자 이천명을 모아 놓고 말했다.
“내가 처음에 너희들과 이 섬에 들어올 때 먼저 관리 프로세스를 확립하고 개발에 관해서는 따로 R&D(/연구개발:Research and Development)를 해서 세계적인 개발 업체를 만들려고 하였느니라.
그런데 땅이 좁고 시장이 척박하니 나는 이제 여기를 떠나련다.
단지 개발자를 뽑거들랑 반드시 출퇴근 시간은 엄수시키고 인센티브는 직급의 고하를 막론하고 반드시 동등하게 지급되도록 하여라”
그리고, 그간 말만 앞서고 일을 게을리한 자들을 모조리 함께 배에 태우면서
“이 회사에 화근을 없애야 하지”
했다.
허생은 나라안을 두루 돌아다니며 레벨 낮고 겜방비가 없는 초보 게이머들을 구제했다.
그러고도 100억 원이 남았다.
“이건 김사장에게 갚을 것이다”
허생이 가서 김사장을 보고,
“나를 알아 보시겠소?”
하고 묻자 김사장은 놀라며 말했다.
“그대의 안색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으니 혹시 10억 원을 다 날린 것 아니오?”
허생이 웃으며,
“재물에 의해서 얼굴에 기름기 도는 것은 당신들 일이오. 어찌 10억 원이 도(道)를 살찌게 하겠소?”
하고, 100억 원을 김사장에게 내놓았다.
“내가 하루 아침의 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게임하기를 중도에서 폐하고 말았으니 당신에게 10억원 빌렸던 것이 부끄럽소”
김사장은 대경(大驚)해서 일어나 절하여 사양하고 십분의 일로 이자를 쳐서 받겠노라 했다.
허생이 잔뜩 역정을 내어,
“당신은 나를 용팔이로 보는가?”
하고는 소매를 뿌리치고 가버렸다. 김사장은 가만히 그의 뒤를 따라갔다.
허생이 스타타워 뒤로 가서 조그만 연립 지하로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한 피시방 주인이 가게 앞을 청소하는 것을 보고 김사장이 말을 걸었다.
“저 연립의 지하가 누구의 집이오?”
“허생원 댁입지요. 가난한 형편에 게임하기만 좋아하더니, 하루 아침에 집을 나가서 5년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으시고 시방 부인이 혼자 사는데 집을 나간 날로 제사를 지냅지요”
김사장은 비로소 그의 성이 허씨라는 것을 알고 탄식하며 돌아갔다.
이튿날, 김사장은 받은 돈을 모두 가지고 가서 돌려주려 했으나 허생은 받지 않고 거절하였다.
“내가 부자가 되고 싶었다면 1000억원을 버리고 10억원을 받겠소? 이제부터는 당신의 도움으로 살아 가겠소.
당신은 가끔 나를 와서 보고 월세나 밀리지 않도록하여 주오. 일생을 그러면 족하지요. 왜 재물 때문에 정신을 괴롭힐 것이오?”
김사장이 허생을 여러 가지로 권유하였으나 끝끝내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김사장은 그때부터 허생의 집에 월세가 밀리거나 겜비가 떨어질 때쯤 되면 몸소 찾아가 도와주었다.
허생은 그것을 흔연히 받아 들였으나 혹 많이 가지고 가면 좋지 않은기색으로,
“나에게 재앙을 갖다 맡기면 어찌하오?”
하였고, 혹 술병을 들고 찾아가면 아주 반가워하며 서로 술잔을 기울여 취하도록 마셨다.
이렇게 몇 해를 지나는 동안 두 사람의 정의(情義)가 날로 두터워졌다.
어느 날 김사장이 딴 이야기를 꺼냈다.
“요새 콘솔(/가정용 겜기) 시장이 개방 되어서 한국의 여러 업체들도 개발에 나선다 하니 이럴 때야말로 능력 있는 개발자가 나설 때가 아니겠소?
선생의 그 재주로 어찌 괴롭게 파묻혀 지내려 하십니까?”
“어허, 자고로 묻혀 지낸 사람이 한둘이었소?
우선, 손노리 이원술 같은 분은 국내게임 업계를 통솔할만한 인물이었건만 로커스에 합병되어 죽어 지내는 형편이고,
소맥(/소프트맥스) 디렉터 최연규 같은 분은 PS2 RPG를 만들만한 능력이 있는 인물이었건만 마카(/마그나카르타)실패 이후 스포츠카나 몰면서 소요하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의 집정자들은 가히 알만한 것들이지요. 나는 장사를 잘하는 사람이라 내가 번 돈이 족히 열개의 기업을 살만하였으나 전국의 게이머들에게 던져 버리고 온 것은 도대체 쓸데가 없었기 때문이었지요”
김사장은 한숨만 내쉬며 돌아갔다.
김사장은 원래 문광부 남궁진 장관과 잘 아는 사이였다.
남장관이 콘솔게임 시장개방을 맞아 이를 관리할만한 인재가 없는가를 물었다.
김사장이 허생의 이야기를 하였더니 남장관은 깜짝 놀라면서,
“기이하다. 그게 정말인가? 그의 이름이 무엇이라 하던가?”
하고 묻는 것이었다.
“소인이 그분과 상종해서 3년이 지나도록 여태 이름도 모르옵니다”
“그 사람, 이인(異人)이야. 자네와 같이 가보세”
밤에 남장관은 수행원들도 모두 물리치고 김사장만 데리고 걸어서 허생을 찾아갔다.
김사장은 남장관을 문 밖에 서서 기다리게 하고 혼자 먼저 들어가서 허생을 보고 남장관이 몸소 찾아온 연유를 설명했다.
허생은 못들은 체하고
“당신이 차고 온 술병이나 어서 이리 내놓으시오”
했다. 그리하여 즐겁게 술을 들이키는 것이었다.
김사장은 남장관을 밖에 오래 서있게 하는 것이 민망해서 자주 말하였으나 허생은 대꾸도 않다가 야심해서 비로소 손을 부르게 하는 것이었다.
남장관이 방에 들어와도 허생은 자리에서 일어서지도 않았다.
남장관이 몸 둘 곳을 몰라 하며 노트북을 꺼내 파워포인트로 나라에서 인재를 구하는 뜻을 설명하자 허생은 손을 저으며 막는다.
“밤은 짧은데 PT(/프리젠테이션)가 길어서 지루하다. 너는 지금 무슨 직책에 있느냐?”
“장관이오”
“그렇다면 너는 나라의 신임 받는 관료로군. 내가 구다라키 켄(/SCE 사장) 같은 이를 천거하겠으니 네가 대통령에게 말해서 발탁할 수 있겠느냐?”
남장관은 한참 고개를 숙이고 생각하더니,
어렵습니다. 제이(第二)의 계책을 듣고자 하옵니다”
했다.
“나는 원래 제이(第二)라는 것은 모른다”
라고 허생은 외면하다가 남장관의 간청에 못 이겨 말을 이었다.
“많은 일본의 업체들이 한국 게임 시장이 커졌다고 하여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데 음비법 및 영등위의 각종 규제로 인하여 용이하지 않다고 한다.
네가 그 법안을모두 철폐하고 영등위를 해체할 수 있겠느냐?”
남장관은 또 머리를 숙이고 한참 생각하더니
“어렵습니다”
했다.
“이것도 어렵다. 저것도 어렵다 하면 도대체 무슨 일을 하겠느냐? 가장 쉬운 일이 있는데 네가 능히 할 수 있겠느냐?”
“말씀을 듣고자 하옵니다”
“무릇, 세계 게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먼저 콘솔 플랫폼을 장악하지 않으면 안되고 남의 나라에 진출하려면 그 나라 실정을 알지 못하고는 성공할 수 없는 법이다.
지금 일본 국내에 한국 열풍이 부는데 편승하여 일본 게임 유저들에게 한국 온라인 게임이 인기가 높은 편이다. 이에 우리는 한술 더 떠서 일본 게임소프트웨어 수입에 관한 완전 자유시장 제도를 도입하고 게임 소프트웨어에 대한 사전 심의를 철폐하면 저들도 자기네에 친근하려함을 보고 반드시 기뻐할 것이다.
많은 개발자들에게 일본어 교육을 시켜서 그 중 기획자는 가서 콘솔 게임의 기획을 배우도록 하고 또한, 마케터는 넓은 일본 시장에 건너 가서 장사를 하면서 저나라의 실정을 정탐하는 한편, 저 땅의
진보된 영업 전략을 배우게 한다면 한번 시장의 대세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남장관은 힘없이 말했다.
“국내 개발자들은 온라인 게임이 최고인줄 알고 있는데 누가 그렇게 하겠습니까? 또한 영등위의 사전 심의를 철폐하는 것은 YMCA의 반대 때문에 불가합니다”
허생은 크게 꾸짖어 말했다.
“소위 온라인 게임이란 것이 무엇이냐? 불법 복제의 대국에서 태어나 자칭 게임강자로 칭하다니, 이런 어리석을 데가 있느냐?
원래 온라인 게임이 발전하게 된것은 불법 복제로 PC 게임이 팔리지 않으니 궁여지책으로 선택한 것이요, 일본콘솔이 이 땅에 인기가 없는 것은 1993년에 음비법을 제정하여 아예 시장을 막아버렸기 때문이 아니냐?
미야모토 시게루(/닌텐도의 수석 게임 디렉터. 슈퍼마리오의 아버지.)는 미국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서 직접 현지에 날아가 개발을 했고 테크모는 자사의 이익을 위해서 X-BOX 진영에 참여하는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았다. 이제 콘솔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하면서 그까짓 심의과정조차 못 고친단 말이냐?
내가 세가지를 들어 말하였는데 너는 한가지도 행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그래도 신임받는 관료라 할 수 있는가? 신임받는 관료라는게 정녕 이렇단 말이냐? 너같은 자는 딴지일보에서 특집으로 다뤄야 할 것이다”
하고 핸드폰을 꺼내서 딴지일보에 전화를 걸려했다.
남장관은 놀라 급히 뒷문으로 뛰쳐나가 도망쳐 돌아갔다.
이튿날 다시 찾아가 보았더니 집이 텅 비어 있고 허생은 간 곳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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