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와언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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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WeNeedThisPage? "서설"은 너무 보편적인 느낌이 듭니다. -- 아샬 2009-05-16 22:06:05
아 그렇네요 그럼 페이지 이름을 바뀌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언어와언어학"으로 바꾸었는데...어떠신지? 다른이름으로 고치셔도 무방합니다 -- maysea


언어학이 성립되고 이 학문이 독립된 분야로 인정받는 데 있어 유럽 철학자들과 심리학자들의 공이 컸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다. 프레게, 러셀, 오스틴 등등은 철학의 문제와 언어의 문제를 거의 같은 선상에서 다루었다. 그들이 다루었던 언어는 독일어, 영어 등의 자국어였지만, 이들이 언어를 바라보는 관점은 철학의 보편성와 비슷한 방식이었고, 세계 각지의 서로 다른 언어들이 가지는 차이를 본질적이 아닌 부수적인 것으로 보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언어학의 팽창기라 부를 수 있는 19세기말-20세기에 언어학자들의 사명은 (특히 유럽 학자들에게 있어) 식민지에 가서 현지 언어들을 배우고, 언어 일반에 비추어 분석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그 규모가 많이 작아진 비교언어학이 맹위를 떨치던 시대가 바로 그 때였다.

위 두 가지 현상은 언어학이 제 언어들에 대해 가지는 태도가 어떠한지, 또 언어학의 대상이 어느 것인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 언어학은 인간이 사용하는 다양한 언어들 이면의 "본질적인 특징"을 밝히고자 한다. 물론 각각의 언어들이 "부수적으로 가지는" 차이들에도 주목하고 있지만 이것은 언어라는 큰 틀에서 보았을 때 (인간이 가진) 언어의 보편성을 부정하는 근거로 작용하지 않는다.

이런 언어 본질 특징을 밝히는 데 있어, 촘스키안처럼 한 가지 언어만 죽도록 파는 학자들도 있고, 비교언어학에서처럼 여러 언어를 비교해 공통적 특성을 추출해내는 학자들도 있다.

즉, 이들이 얻고자 하는 것은 언어 그 자체의 현상을 통한 "언어의 본질", 더 나아가서는 "인간의 본질"입니다.

언어학은 상당히 많은 부분이 국어학, 영어학, 중어학 등등의 다른 분야에서 연구하는 내용과 겹치지만 위와 같은 태도에 의해 이들과 구분됩니다.

이것이 언어학의 매력이기도 하고요, maysea가 이곳에서 힘을 내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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