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올드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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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편
http://211.234.93.141/script/lepk/lepk017356.asx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한국 영화 (2003)
박찬욱 감독 최민식,유지태,강혜정이 주연을 맡고 있다.
원작을 보았다 하더라도 스토리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볼 가치를 가진다.


끝을 보기 위한 영화가 아니라 그 내용자체를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상투적인 말이지만 충격적인 결말이 있다!
실험적인 화면구성은 DVD의 구입까지도 생각해 보게 했다. 실제로 나와봐야 알겠지만..
상영중이기때문에 내용은 말하면 안될듯..--이노센트
비디오로 나오더라도 스포일러는 되도록 자제해 주세요. --PuzzletChung

비가 흩뿌리는 충무로... 3번의 시도 끝에 OB를 보러갔다.
스포일러일 리는 없지만, 이야기를 해야하기 때문에 이 글은 영화를 본 후에 읽는게 좋을 수도 있다.

상대성 이론이란 것은 2시간짜리 영화도 3분40분짜리 뮤직비디오를 본 것과 같다라는 것이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미녀와의 3분과 뜨거운 난로위에서의 3분은 같은 시간이지만 다른 시간이라도고 설명한다. 그건 15년이란 시간도 어찌보면 2시간에 지나지 않는다고 이야기할 정도로 무서운 이야기이기도 하다. 또한 작중에서 해결의 단초로 주어진 5일의 시간이 얼마나 긴 시간인지도 이야기할 수 있다.

그래서, 박찬욱은 끝내 15년에 대해서 무서우리만큼 잔혹한 기간이라고 관객을 설득하려고 노력한다.
'당신 15년간 감금되어 있어봐. 아무것도 모르고 15년간 그렇게 감금되어 있어보라구, 얼마나 얼마나 잔인하겠어. 얼마나 답답하겠어? 정말 그렇지 않아? 그렇지 그렇지 그렇지?'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 감금은 그리 잔인한 것이 아니다. 이유없는 감금은 지금도 우리 사회에서 당연하게 적용되고 있다. 단죄를 하고 그에 따르는 벌을 내리는 것은 죄를 지은 사람이 죄를 뉘우치게 만들기 위한 것이 형벌의 기능이지 않을까? 자신이 죄로 느끼지 않는 '물에 뜨는 모래알'을 입안에 굴리면서 사는 인간들이 많아서일까? 그러나, 적어도 내가 보기엔 죄가 아닌 것들에도 대한민국은 장기복역하고 있는 양심수가 가장 많은 나라 중 하나이다. 대한민국에서 15년 불법감금 별거 아니다. 그런 나라다. 쌀뜨물 먹으면서 단식한다고 쇼하고 그러는 나라다. 지금도 먹고 살아보겠다고 죽어라 일하다가 팔자에도 없는 수십, 수백억의 빚(카드빚으로는 수백억 지기 힘들다. 뭘해야 수백억 빚을 질 수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보자.)을 지는 노동자가 이 땅에 수두룩하다. 그러다가 쌀뜨물 단식이 아닌 죽음을 선택하기도 한다. 영화에서 나오는 오대수의 몇 번의 자살시도... 그러나 그런 자살이 안타까운 선택이라고 당신이 봤다면 그런 것은 현실에서는 더 빈번하다. 그러니 너무 설득당하지 않았으면 한다.

영화는 정말 평면적이다. 당신은 그저 묵묵히 스크린을 주시할 수 있는 상태로 끌고 간다. 다만 최민식의 연기에 별 다섯 가볍게 줄 수 있다. 노익장이다. 오프닝 타이틀에서 텍스트가 시계바늘처럼 돌아가는 것은 오대수가 겪은 시간들을 말한다. 편집 역시 초반의 역구성을 빼고는 평이하다. 화자 역시 오대수. 관객은 그럼 오대수 앞에 앉아서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고 편하게 생각할 수 있다. 사운드 좋다. 특히 망치가 바닥을 때릴 때의 사운드 정말 경쾌하다. 다만 초반에 옥상 투신 장면에서... 차에 떨어지면 경보음 나는거... 그거 너무 상투적이다. 게다가 동시녹음이 아닌듯한 상투적인 소리가 들렸다. 리얼리즘에 집착하는것... 뭐 나는 원래... 그렇다. 마지막에 줌 아웃되면서 끝나는 부분... 좋다. 맘에 든다. 뉴질랜드까지 달려갔다니... 그리고 정말 추웠을텐데... 최민식의 연기는 최고다. 그는 잘 하는 배우다.

박찬욱 스타일은 잔혹하다. 잔인하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다. 글쎄? 그런가? 무엇이 그렇게 잔혹하고 잔인하고 관객을 불편하게 하는걸까? 그리고 불편한걸까? 그렇게 눈을 뜨고 마주할 수 없는 잔혹함이 그의 영화에는 있는걸까? 글쎄? 정말 그런 것일까? 만약 그것이 잔혹하다고 생각한다면 현실은 그것보다 훨씬 더 잔혹하다고 이해했으면 한다. 영화는 실제 상황을 상상력을 바탕으로 관객에게 증폭해서 보여준다고 보통 생각한다. 아니다. 스크린은 매우 작고 그 안의 배우도 매우 작다. 우리는 우리 주변의 아주 작은 부분만을 올드보이에서 보고 온 것이다. 그리고, 부석이라고 물에 뜨는 돌도 있고, 당연히 물 위에 뜨는 모래도 있는 것이다. 당신이 불안해 한다면, 당신이 올드보이를 보고 죄악에 떨고 있다면 내가 면죄부를 줄 수 있다. So Fucking What? 도덕주의자 오대수가 아닌 나처럼 정말 아무 생각없이 오늘만 대충 수습하고 사는 사람이라면... 우진의 그러한 돈 많고 할 짓 없는 인간의 사는 낙 쯤 가볍게 뭉겔 수도 있다. 그래서 사는게 나름대로 재미있는거다.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인간은 주어진 운명의 가혹함에 적응하는 방법을 갖고 있다. 망각이라고 하는 정말 단순한 기전이 얼마나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지 다시한번 감사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그리고, 당신이 죄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죄악으로 주어진 것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우리 같이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의 죄악은 이데올로기의 측면에서 저질러지는 대량 학살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가볍다. 그러니 제발 바위는 잘 가라앉게 두고, 티끌들은 좀 떠 다니게 둬 줬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당신은 영화를 보면서 오대수가 될 것을 강요받는다. 그러나, 이우진이 되보기를 바란다. 그것 또한 재미있다. 그렇게 보면 더 많은 허점을 발견할 수 있다. 적어도 나라면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 돈으로 맛있는것 사먹었다.

잘 보고 왔다. 별 넷이다. 특히 최민식의 연기에는 별 넷이다. 요가장면은 Suck이다. 원래 문제작을 좋아하는 편이고, 충분히 2003년의 문제작이다. 이제 최민식은 상받는 일만 남았다고 본다. (정말로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_@)

OB OB OB O~~B 승리의 이름~ OB~

  • 이 아래는 안봐도 된다. 별로 안 중요하다.
나는 더 작은 부분을 보고 왔다. - -;;;;;; 쓸데 없는 것들을...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한 마디도 안 할 작정이었다. 디 아더스와 마찬가지로 갸들 다 유령이래~라고 이야기하는게 차라리 좋을까?(설마.. 그 친구들 유령은 아니다.) 그러나, 또 그거 안 짚고 넘어가면 심심해 하다. 주욱 적어본다. 물론 스포일러가 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1. 납치할 때 전화박스 너무 현대적이다. - -; 15년전이건만... 우산들도 정말... 당시엔 '현립양산, 현립우산 정말 좋아요~ 시대다.'

2. 유진군이 사용하는 권총은 델린저다. 총신이 작아서 예전부터 호신용으로 많이 사용되었다. 링컨의 암살에 사용된 권총도 데린져... 그런데 내가 알고 있는 델린져의 장탄수는 2발이다. 영화에서는 두발 쏜다. 한발이라도 더 쏘면...이라고 두근두근하면서 봤다. - -;;;;

3. 1996년도 간수역의 배우 이름은 성석제(동명이인?- -;)이다. - -;;; 어찌보면 성석제 아저씨 스타일로 만들었다면 좀 더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었을듯.

4. 15년간 담배 끊었으면... 시도도 하지 말았어야 한다! 담배는 건강에 나쁘다! 오대수는 극중에서 어릴 때 한번, 나이 먹어서 한번 두번 담배를 피운다. 게다가 어릴때 불을 붙이면서... 지포 라이터를 사용한다. 비사표 성냥도 아니고... 자쉭... 까져가지고.

5. 중국집 배달 시에는 보통 나무젓가락이다. 쇠젓가락 주는 중국집은 정말 없다. 오대수는 중국집 찾을 때에 이름+쇠젓가락 주는 중국집을 찾았으면 더 빨리 찾았을 거다.

6. 페이퍼 나이프와 페이퍼 시저 등... 몽블랑의 고급 문구용품은 사람 죽일 때 사용된다.

7. Nate ON은 실명가입을 원칙으로 한다. 신분노출이 너무 쉽게 된다. 뭐 아무래도... PPL때문이겠지만 신분을 숨기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ICQ나 MSN 등 다른 메신져를 사용했으면...

8. 인간의 치아는 32개. 사랑니도 뽑았든가? 진료카드를 안 보여줬으니 알 방법이 없으요~


9. 나비(강혜정 나온) 보고 싶다. 안본게 후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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