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관계에사진교환이미치는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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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관계에 사진교환이 미치는 영향


온라인관계 중에서도 단기간, 장기간의 온라인 집단에서 그룹 멤버들끼리 서로 얼굴 사진을 교환한 경우와 그렇지않은 경우 멤버들 상호간의 호감도, 친화도의 정도가 다르게 나타났다는 재미난 연구결과가 최근에 발표된 바가 있군요. 그 결과에 따르면 단기간의 새로 형성된 집단의 경우에는 다른 멤버들의 얼굴을 아는 것이 호감과 매력을 높이는 데에 효과가 있는 반면에 장기적인 온라인 집단관계에서는 그 사진교환이 오히려 친화도를 손상시킨다는...어찌보면..묘한..결과가 나왔답니다. 흠... --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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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graphic Images in Long-Term and Short-Term ComputerMediatedCommunication

Authors: Walther, Joseph B. ; Slovacek, Celeste L. ; Tidwell, Lisa C.
Source: Communication Research 28, no. 1 (2001): 105-134

Abstract: This article asks whether, and when, participants benefit from seeing each other's faces in ComputerMediatedCommunication. Although new technologies make it relatively easy to exchange images over the Internet, our formal understanding of their impacts is not clear. Some theories suggest that the more one can see of one's partners, the better one will like them. Others suggest that long-term virtual team members may like each other better than would those who use face-to-face interaction. The dynamic underlying this latter effect may also pertain to the presentation of realistic images compared to idealized virtual perceptions. A field experiment evaluated the timing of physical image presentations for members of short-term and long-term virtual, international groups. Results indicate that in new, unacquainted teams, seeing one's partner promotes affection and social attraction, but in long-term online groups, the same type of photograph dampens affi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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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Abstract만 봐서는 잘 모르겠지만, long-term과 short-term group이 정확히 뭔지 궁금합니다. 이미 오래 알아온 사람들이 long-term이고, 이제 막 알기 시작한 사람들이 short-term이라는 건지? 한마디로 "이상적 이미지"를 나름대로 키워올 기간이 있었던 사람들은 실물을 보면 실망하기 쉽다는 이야기인가요? --김창준

A:
위에 써있듯이 이 연구는 온라인 회의를 통해 FieldExperiment을 했습니다: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진 (여기선 영국과 미국) 학생들에게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나 듣게 하면서 수업과제들을 팀을 이루어 공동작업을 하도록 시켰습니다. 장기간 안 사이(long-term)의 조작은 마지막 과제물을 할 때에 12주에 걸쳐서 3개의 다른 공동과제들을 같이 하면서 서로 많이 알아온 학생들을 모아놓은 것이고, 단기간 안 사이(short-term)의 조작은 그렇게 서로 알아볼 수 있는 기간이 없었던 낯선 멤버들끼리 새로운 집단을 만든 후 일회적인 과제를 하도록 시킨 것입니다. 즉 여기서의 실험디자인은 2 (오래 알았냐 짧게 알았냐) * 2 (사진을 보여주었냐 아니냐)입니다.

결과가 상당히 복잡한데..단순하게 중요한 것만 정리하면, 온라인 회의시 회의"전(before)"과 회의"동안(during)"에 사진을 보여준 것이 단기간 알아온 집단멤버들 사이에는 친밀도(intimacy), 호감도(affection), 사회적 매력도(social attractiveness) 등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쳤고, 반면에 "오랜 기간동안 온라인을 통해 서로를 알아온," 즉 장기간의 집단 멤버들에게 서로의 사진을 보여준 경우는 사진을 보여주지않은 같은 장기간의 집단멤버들 사이에서보다 호감도와 사회적 매력정도가 낮았다고 합니다.

장기간 알아왔고 사진을 보여주지 않은 경우 "사진보여준 어떠한 경우의 다른 집단"과 비교해서도 친밀도, 호감도, 친화도가 더 높았으며, 단기간 알았고 사진을 보여주지 않은 경우는 그 정도가 가장 낮았답니다.

컴퓨터매개커뮤니케이션 (CMC, ComputerMediatedCommunication) 에 관한 상대적으로 좀 최근의 이론이라고 할 수 있는 hyperpersonal communication framework는 장기간에 걸쳐 컴터 매개 커뮤니케이션을 했을 때 텍스트중심적인 컴터 매개 커뮤니케이션(CMC)이 오히려 실생활에서 면대면의 오프라인 인간관계보다도 더 큰 친밀도, 호감도를 형성할 수도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 모델의 핵심은 완전히 텍스트중심적이기만한 경우의 CMC에서는 화자가 "선택적 자기표현(selective self-presentation)"을 하는 경향이 있고 청자는 화자의 메시지에 대한 "과장된 이상화(hyperbolic idealization)"를 하게되기가 쉽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사진을 통해 상대방에 대한 시각적인 정보를 접하는 것은, 기존 CMC 연구전통에서 오랫동안 주장되어온 것의 연장선상에서, 텍스트만으로 소통하는 것보다 확실히 호감도나 친밀도를 높이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이 연구결과는 바로 위에 언급된 "과잉퍼스널 모델"에 근거해서 시간변인이 추가되었을 때 그 효과가 단기간 안 사이에만 국한되더라는 것이고 나아가 장기간 안 사이로 확장된 경우에는 오히려 사진이 친화도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점을 밝힌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그 장기간에 걸친 텍스트중심적인 CMC의 과잉퍼스널한 의사소통에 의해 형성된 과장된 이상화가 깨어져버리기 때문이기도 하겠고 또 단기간의 집단에 비해 장기간의 집단은 앞으로 일어날 상호작용에 대한 기대나 평가가 다르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라는 얘기지요. 이 연구는 온라인 인간관계에서 비언어적 소통수단이 배제된 텍스트에 비해 시각적 요인이 긍정적인 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는 하나의 조건을 밝힌 데에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see also 문자의한계와가능성)



그러므로

이 연구결과로부터 재미삼아 유추해볼 수 있는 결론은 :) :

  1. 온라인관계에서 실물사진을 보여주려거든 두려워하지말고 애초에 관계의 시발점에서 보여준다.
  2. 관계의 초기단계에서 실물이미지 교환을 하지않고 오랜 기간 텍스트로만 의사소통을 해서 좋은 관계를 유지한 경우 나중에서야 이미지 공개하는 것에는 약간의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감수해야한다.
  3. 결국 노스모크에서 아직까지 사진이미지 공개를 하지않았거나, 아직까지 번개에 못나가서 서로의 얼굴을 알지못하는 사람들끼리는 이 기간이 길어질수록 나중에 부정적인 효과가 있을까나.. kidding ^^;

사진과 직접대면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오프모임을 가지면 (생각했던 거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고..암튼 더 직접적인 차원에서 만나므로) 그동안의 이미지가 새로이 재조직될 기회를 갖는 셈이지만, 사진으로는, 선입관만 더 일으킬 뿐인듯. (이건 물론 처음부터 사진을 공개하지 않은 모임의 경우) 아말감
제 경험에 의하면, 두 사람의 관계에 있어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의 관계가 분리되는 듯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온라인에서의 이미지, 오프라인에서의 이미지가 다르고, 이 둘이 하나로 융합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온라인에서는 어른스럽게 느껴지는 사람이 오프라인에서 만나면 귀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온라인에서는 서로 애인이라고 부담없이 표현하다 오프라인에서는 그냥 친구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두 세계가 어느정도 연관성을 맺고 이어지기는 하나 완전히 동일해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계에 대한 흥미로운 SF, Fantasy 소설로 스타칼니스의아이들이라는 소설이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은 온라인 RPG 게임에서의 인간관계와 오프라인에서의 인간관계 속에서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현상을 놓고 볼 때, 뒤늦은 오프라인 관계에서 상대에게 호감을 갖지 못하면 온라인의 관계도 망가지는 경우가 많지요. 온라인에서 상대방에게 홀딱 반했다가 만나보니 황이어서, 혹은 자신의 상상과는 너무나 달라 절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노스모크 분들도 직접 만났을 때의 이미지와 노스모크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는 대부분 다르더군요. :) --Aragorn
정말 저도 Aragorn님과 같은 걸 느꼈습니다. 노스모크 분들도 직접 만났을 때의 느낌과 노스모크에서의 느낌은 완전히 다른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온라인에서의 느낌만으로 사람을 판단하거나 그에 대한 고착된 이미지를 편견처럼 가져서는 안 되겠다는 교훈을 얻었지요. 이것이 내가 노스모크에서 배운 점. :) --우산
2001년 조사인거 같은데, 포토샵과 얼짱캠각에 익숙해진 요즘은 상황이 달라졌을거 같습니다만, 버전2 조사해보실 분? :) --spaceb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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