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디지털로 분해한다면 과연 분해능의 단위는 무엇이 될것인가?등의 의문을 가진 적이 있다. 당신의 사랑은 어떤 방식의 선행 처리 코드를 앞에 두고 있는가? 이런 질문도 해본적이 있다.
물론 이 책에는 이러한 질문에 답을 해주지는 않는다. 다만 사랑을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는 소설내의 화자와 사랑하는 여자가 나올 뿐이다. 흔히 현학적인 것처럼 행동하거나 말하는 것은 어찌보면 가장 재미 있는 유머가 아닐까? 이 책은 연애라는 주제에 대한 현학적인척하는 유머를 적절히 구사해서 읽는이로 하여금 끝장을 넘기도록 유도한다.
연애중이라면 꼭 한번 봤으면한다. 혹은 지나간 연애를 복기하듯 다시 한번 생각해볼 요량이어도 충분히 재미 있는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