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자료, 인터뷰,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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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은 엄청나게 섬세하고, 엄청나게 강해. 난 자연을 닮고 싶어. 인간도 자연의 일부잖아. 우리도 원래 바람처럼, 빗방울처럼 그만큼 자연스럽고 강했고 아름다웠잖아. 다시 그렇게 될 거야. 꼭 그렇게..
-- 이상은, PAPER 정유희의 덫에 걸린 사람들 인터뷰 중 |}}
-- 이상은, PAPER 정유희의 덫에 걸린 사람들 인터뷰 중 |}}
노스모키안의 감상 ¶
전 군에 있을 때 이상은씨의 "공무도하가"가 들어있는 앨범을 듣고 무지 충격을 받았습니다.
참 아름답고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음악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나이들면서 더 아름다와지는 것은 축복입니다. --윤구현
참 아름답고 생각할 수 있게 하는 음악이라고 생각되었습니다.
나이들면서 더 아름다와지는 것은 축복입니다. --윤구현
지난 초봄(2001.4월)에 대학로에서 있었던 이상은 10집 발매기념 콘서트 생각이 납니다. 이상은 콘서트는 처음이었어요. 사실 옛날에 굿모닝대통령인가 하는 영화 찍고 미국 건너간 이후의 곡들은 별로 들은 바 없었고 잘 몰랐었는데, 후배의 권유로 한번 가본 것이었어요... 그런데, 전 그날 참 좋았습니다. 콘서트 가볼무렵 개인적으로 일을 쌓아놓고 있던터라 심적으로 여유로운 상황도 아니었고, 봄인데 심란하고... 별로 기대를 안하고 갔었는데, 노래듣다가 몇몇곡에선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더군요... ( 어기여 디어라 , 10집의 오늘 하루, Summer 등의 노래에서 그랬던 듯) 이상은의 어떤 면이 당시의 저에게 힘이 되었던 걸까요. 그냥 뭐랄까, 아 지금 저 모습으로 있기까지 그렇게 쉽지 않았겠구나...하는 느낌이 왔고, 그저 이상은이라는 한 사람의 이런저런 넋두리를 저는 앉아서, 푸른 조명속에서 듣고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어딘가, 마음속에 남모르게 묻어두었던 것들이 조금씩 조금씩 새어나와서 물이되어 흐르는 느낌이었어요.
아래는 콘서트 막 다녀와서 옛날 스위키시절 노스모크에 올렸던 즉흥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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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영국에서 공부중일겁니다. 그리고 그 얘기를 했어요...노래 중간중간에 멋적어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특유의 그...머리도 긁적이면서 말끝을 돌리는 어투로) 자기 생각에, 우리들은 다들 이 지구에 태어나기 전에 어느 별에선가 잘 살고있었던 것이 아닌가, 그런데 하느님이 지구로 사람들을 보내실 때 쪽지 하나씩을 딸려보냈다고 치자고. 너는 원래 이러이러한 사람이니 그것이 지구에서의 너의 임무이니라..하구요. 그게 말하자면 자기실현이라는 거죠. 아이적에는 자기가 있던 별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네요. 그래서 아이들이 착하다나요. 그런데 자라면서여러가지 이유로원래의 자기모습을 잊고, 쪽지 해독법도 잊어버리게 된답니다. 쪽지를 되찾아 읽기까지 사람들마다 각자의 길을 또 거치게되는데....자신의 경우는, 쪽지를 펼쳐봤더니, "예술가가 되어라"라고 써있었다는군요. 이런 얘기도 엄한 사람이 하면 참 뭐할 수도 있었는데 이상은이 막 수줍어하며 이야기하는데, 계속 웃음도 나오고, 저도 제 쪽지 생각을 좀 해봤죠. (전 이상은의 그 멋적어함에 웬지 공감이 가는편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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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영국에서 공부중일겁니다. 그리고 그 얘기를 했어요...노래 중간중간에 멋적어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특유의 그...머리도 긁적이면서 말끝을 돌리는 어투로) 자기 생각에, 우리들은 다들 이 지구에 태어나기 전에 어느 별에선가 잘 살고있었던 것이 아닌가, 그런데 하느님이 지구로 사람들을 보내실 때 쪽지 하나씩을 딸려보냈다고 치자고. 너는 원래 이러이러한 사람이니 그것이 지구에서의 너의 임무이니라..하구요. 그게 말하자면 자기실현이라는 거죠. 아이적에는 자기가 있던 별의 기억을 가지고 있다네요. 그래서 아이들이 착하다나요. 그런데 자라면서
이상은이 그날 또 이런 말도 했는데. '공무도하가'같은거 노래방에서 부르면 왕따되니까 조심하고, 부모님 모시고 가면 고려해보라... 자신은 몹시 아끼지만 별로 뜨지못한 저주받은 곡이 몇 있는데, 그중하나가 너무오래라더군요. 저도 참 좋아하는 노래인데... 이상은 노래중에 제 노래방 레파토리는 벽이었는데, 찾는 이가 없어서 요즘 없어졌더군요. ㅜ.ㅜ --Felix
핫.. 예전엔 노래방에도 있었군요 그 노래. 학기초에 국어시간마다 한명씩 나와서 노랠 부르는 말도안되는 이벤트-_-를 했었는데, 다들 재미없는 가요를 불러대는 통에 심통이 나서 아무도 모르리라고 생각하면서도 벽을 불러제꼈던 기억이.. ^^; 혼자서 가만가만 따라부르다 보면 힘이 나고, 마음이 좋아지는 노래인 것 같아요.. 다시는 울지 않으리 희망을 노래하긴 아직은 어린 우리들... --swallow
전 군대에서 어기여디여라만 들었슴다. ㅜㅜ 넘 감동.... 군대에도 저랑 같은 취향이 있더군여. 단지 저희 내무실에 입실한 환자였지만(참고로 전 연대 의무중대 였슴다. 연대의 경증 환자는 다 우리 내무실에서 숙식을...)RockAsian
중학교 때, 이른바 실존주의적 문학 소년이자 기독교인이라는 약간은 모순된 생활 속에서 살아가고 있을 때, 기독교 라디오 방송국에서 이상은씨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다니던 교회 학생들이 떼거지로 출현한 적이 있었죠. 대담이 진행될 때, 이상은씨가 던질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알려주어서 할 말을 몇가지 준비해 놓으라는 것이 주문 사항이었는데, 연습장 가득히, 나름의 비유와 상징으로 만든 "꿈"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이야기를 약 7-8분간 읽어내리고 나서는 '그다지 깊은 생각은 아닙니다...'라고 말을 남긴 것이 오점이어서 편집당한 적이 있었습니다(T.T). 이때 게스트였던 홍서범씨와 이상은씨에게 싸인을 받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상은씨가 마지막에 내 대답에 대해서 남겼던 답변이, '별로 깊은 생각은 아니지만, 길군요...'가 어린 마음에 아파서였는지, 하여간, 그토록 좋아했던 이상은씨 대신, 별로 좋아하지도 않던, 홍서범씨에게 싸인을 받았죠. 데뷔무대였던, 남이섬 강변 가요제 무대에서도 우연찮게 관객으로 보았고, 그리고 두번째의 설레이는 만남이었는데, 의욕이 앞서다 보니, 그리 된 셈이었죠 뭐. 여하간, 싸인도, 그리고, 내목소리와 이상은씨의 목소리가 남아 있는 녹음 테입도 없다는게 아쉽고, 그 이후로는 누군가의 팬이 되는 것이 겁나게 되었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Roman은 여전히 말이 긴 사람일뿐. --Roman
지금 이상은씨의 새앨범에 나오는 비밀의 화원을 듣고 있는 데 오랜만에 어렵지 않은 이상은씨의 곡이라는 생각이 듭니다---Echo
대학 신입생때 누가 이상은씨의 노래를 들어보라고 해서 한번 들어본건데...그 이후로 너무 좋아하게 되버렸죠. 그때 들었던 게...공무도하가, 하고 새라는 노래가 있던 앨범이었는데, 조금은 다른 음악... 그거 하나만으로도 가끔 무지하게 듣고 싶은 음악이예요..이번 mysterium도 노래 좋은것 같아요...--사과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