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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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외양을 너무 추구하다보니, 내면이 가려진다지만-
'내면의 잣대'라는 것- 그 잣대의 눈금이 얼마 만큼인가..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도 사실.
.. 그런 이유로.. --;
역시 '보편적인' 판단의 기준은 외양이 아닐까라는.

해서.. --; 이 글은 단순하게 외양만을 논하는 글이 되겠사옵니다.

목차

1. lespel


1. lespel


난 남자다. 또한 노말이다. 당연히 내가 좋아하는 이성-은 여자가 되겠다.
(..과거 저를 아시는 분들은 '당신이 무슨 노말이야?'라시겠지만.. 아 글쎄, Y는 플라토닉만으로 여전히 즐긴다니깐요.)
  • 난 예나 지금이나 작은 여자가 좋다. 내가 말하는 '작다'라는 것은 여성에 한해서, 내 키(176cm)보다 15~20cm정도 작은 사람을 뜻한다. 솔직히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나보다 크거나 키가 비슷한 여자를 만나면 괜히 주눅이 든다. '작은 게 귀여워 보이니까'라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긴 하지만, 꼭 그래서 만은 아니다. 언젠가, '죽을만큼 사랑하는 애인과 어머니가 함께 바다에 빠졌다-'로 시작하는 대답하기 꺼려지는 심리테스트를 당한 적이 있다. 물론, 난 어머니를 구할테지만, 가능하다면 애인도 구하고 싶었다. 그러려면- 작은게 훨씬 낫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작용했다고 본다. 으음- 자기 변호성향의 글로 비쳐질까봐 부연하자면, 난 내가 안아주고 키스해줄때 내 품속에 꼭 들어차는 '아담한 사이즈의 그녀가 좋을 뿐' 일지도 모른다. --;;

  • 신장에서 110인가를 빼고 연령 가중치 만큼의 체중을 더한 몸무게가 '표준치'라고 한다. 난 그 표준치라는 것이 맘에 들지 않는다. 내 사이즈가 워낙 우람한 탓일런지도 모르겠지만, '표준치'를 지키려고 아둥바둥대는 것보다 그냥 편하게 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물론 나도, 남들 다하는 다이어트, '금연' 만큼이나 많이 시도해보긴 했지만 말이다. --;). 난 그 '표준치'의 체중이라는 것보다 조금 더 나가는 사람이 좋다. 한 15kg쯤 오버하는것은 대수롭지 않지만, 5kg쯤 덜 나가는 사람은 싫다.

  • 여름엔 맨발에 발찌를 하고, 짙은 아이보리톤의 뮬을 신고 또박또박 소리를 내며 걷는 사람이 좋다. 미디어가 떠들어대는 '발의 건강학'이란 것에 휘둘려, 버선 스타일의 양말을 신고 단화나 스니커즈를 신은 사람은 싫다. 난 이성의 발에 호감을 느끼는 타입이다. 마음의 창 '눈'만큼이나 건강하고 깨끗한 발을 지닌 이성이 좋다. 그리고 여름엔 역시 노슬리브 셔츠다. 남자들은 입고 싶어도 못 입는게 노슬리브다. 근육질의 빵빵한 팔뚝을 지녔다 하더라도, 노슬리브 차림으론 '런닝구입고 회사왔냐?'고 지적받기 일쑤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슬리브엔 역시 팬츠다. 스커트는 시원해보이긴 할테지만, 그래도 역시 노슬리브 셔츠엔 팬츠, 가급적이면 칠부 정도의 몸에 조금 끼는 타입의 팬츠가 제격이다.

  • 한 쪽 귀에 세 개 정도의 피어싱을 한 사람은 섹시해보인다. 동그란 메달이 달린 가느다란 세 줄짜리 목걸이나 가죽끈에 종교적 오브제가 매달린 목걸이, 팔찌를 하고 있다면 더 좋다. 반지는 귀찮다. 내가 여자친구를 사귈 때를 돌이켜보면, 난 여자친구의 손을 늘 만지작 거리고 있었는데, 여자 친구가 반지를 끼고 있다면, 그것이 어떤 만남의 징표(백일반지라던가 하는 거 말이다.)라 하더라도, 걸리적 거려서 싫게 느껴졌다. 실상- '만남의 징표'라는 것이 참 우습게 느껴진다. '사랑은 아름다운 구속'이라고 혹자는 말했지만, 반지가 그 '구속'의 '봉인'이란 말인가? 아님 '이건 내꺼!'라는 '상징'? 사랑이 물질에 의해 구속받는 것이었던가? 하긴, 너무나 쉽게 만나고 또 쉽게 헤어지는게 요즈음의 연애성향이라고들 걱정한다. 그렇기에, 매개물로 하여금 '진행중'임을 표현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의문도 든다. 요컨데- 까짓 것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면 없는게 낫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최소한, '백일반지가 어디갔지? 소중한 건데.' 하며 만날 때마다 서랍이나 욕실, 화장대를 뒤지지 않아도 될테니깐.

  • 긴 생머리는 별로다. 난 지나친 성징을 싫어한다. '이대근 아저씨'라던가, '하수빈 양'으로 대변되는- 일종의 '극단적인 성징'이란 것 말이다. 난 '긴 생머리'가 지나친 여성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숏 커트나, 단발의 짙은 고동색으로 염색했거나, 브릿치를 넣은 사람이 좋다. 뭐 물론,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긴 생머리를 고집한다면- 뭐 그것도 좋다. 난 단지, '보편화된 시각'으로 '이성이 좋아하는 헤어스타일'을 고집하는 것이 싫을 뿐이니까.

  • 난 A형이 좋다. 난 변덕스러운 면이 있고 외곬수적인 AB형이다. A형들은 섬세하고 고지식하면서도, 결단력이 있고 표용력이 넓다. 싸우면 쉽게 토라지고, 또 가끔 다시 안 만날 정도로 과격한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서로 수긍이 갈만한 이해가 이루어지면 순응한다. 난 천칭좌나 황소좌의 이성이 좋다. 평등하고 논리적인 천칭좌나 '느림'에 익숙한 같은 황소좌의 이성에게 끌린다. 동성의 경우엔 사수좌나 염소좌, 산양좌의 사람들과 유달리 친한 편이지만, 이성의 경우엔 이쪽은 조금 힘든 편, 친구 이상의 관계로 발전시키기 어렵다. ^^

  • 난 동일한 주제를 놓고 한 시간 이상 서로의 견해를 펼쳐가며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그리고 모색한 결과가 이해를 이끌어 내지 못한다면 다시 한 시간 이상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똑똑한 이성이 좋다. 이끌려가거나, 그래서 자신이 불만족스럽더라도 순응한다면, 조금씩 틈이 생기게 마련, 그런 틈들이 나중에 넓은 격차가 되어버린다면, 둘은 결코 오래 사랑할 수 없을 것이다. 난 내가 계속 지더라도(말빨이라거나 논리라거나 어느 쪽이든지.), '고분고분'에 익숙한 이성보다는 끝까지 따지고 드는 고집 세고 옹골찬 이성에 더 끌린다(그렇다고 제가 마조히스트라는 얘긴 아닙니다. 어이 거기!~ 아니라니깐! 난 '노말'이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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