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성

SF를 기반으로 한 것은.. 아무래도 국내에는 SF 기반의 게임이 적으니, 그 쪽을 좋아하는 유저들을 뚫어보자는 데 의의가 있는 것이죠.. 국내에도 SF매니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은 아무래도 간과하고 넘어가는 성향이 있더군요. 닐 할포드가 말했듯이, 엘프하고 드워프는 죽어야 하지 않을까요?

Hack & Slash 개념을 기반으로 한것은.. 대부분의 국내 온라인 게임의 기본 틀이 Hack & Slash인 만큼 기존의 판매대상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판매 대상이 다른 게임의 판매 대상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보니 그 수를 확보하는 것이 문제겠지만..

지금 만드는 게임도 MMO고.. 만만치 않지만 여러가지를 생각할 수 있어서 개인적인 기획력이 많이 신장될 것이라는 욕심에 덥석 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을 좋아합니다.. 약간 염세적인 성향이라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밝은 미래에서 헤헤 거리는 역부다는 부정적인 세계를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영웅이 더 멋지지 않을까요?

그냥 학살을 하는 게임도.. 나름대로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국내 현실상... 기왕에 죽이고 벨거면 좀 더 확실하게 기획을 잡아 보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는가.. 싶어서 아예 이것을 확실히 하자! 고 컨셉에 구겨 넣었습니다. 물리엔진이 잘 받쳐 주고, 이펙트 빵빵하면 기본은 되기는 하겠지만...

국내 유저들은 EQ나 DAoC 처럼 파티 중심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에.. 이것은 전 세계 동접 40만(정확한 숫자는 아닙니다만) EQ가 한국에서는 난전을 하는 것으로(혹시 한국 EQ 관계자 여러분이 이글을 본다면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요..=ㅅ=;;; 사실 저도 한섭에게 EQ를 하고 있어요..; 화나더라도 참아주세요.;) 이미 드러났다고 봐야 할까요.. 어차피 대상으로 잡은 유저가 기존의 국내게임에 익숙한 사람이고, 이 대상이 파티 플레이를 경험치를 얻기 위한 잠깐동안의 모임 이상으로 생각하지 않으므로(참 이말 쓰면서 가슴이 찢어지네요), 어차피 팔아먹을 게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이라면 가능성이 넓은 유저들을 상대하는 것이 더 옳다고 생각하여, 그들이 원하는 혼자서 마음 편히 할 수 있는 싱글 형태의 게임을 만들자... 하고 생각했습니다. (욕나오네요. 하지만 어쩔 수 없죠. 현실이라는 게 항상 이상과 맞는 것은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