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Musee des Beaux Arts (1938) ¶
by W. H. Au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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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suffering they were never wrong,The Old Masters; how well, they understood
Its human position; how it takes place
While someone else is eating or opening a window or just walking dully along;
How, when the aged are reverently, passionately waiting
For the miraculous birth, there always must be
Children who did not specially want it to happen, skating
On a pond at the edge of the wood:
They never forgot
That even the dreadful martyrdom must run its course
Anyhow in a corner, some untidy spot
Where the dogs go on with their doggy life and the torturer's horse
Scratches its innocent behind on a tree.
In Brueghel's Icarus, for instance: how everything turns away
Quite leisurely from the disaster; the ploughman may
Have heard the splash, the forsaken cry,
But for him it was not an important failure; the sun shone
As it had to on the white legs disappearing into the green
Water; and the expensive delicate ship that must have seen
Something amazing, a boy falling out of the sky,
had somewhere to get to and sailed calmly on.
그릇됨이 없었다. 고난이 인간 삶의 어떤 곳에
위치하고 있는지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식사중이거나, 창을 열거나, 혹은 맥없이 걷고 있을 때
고난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노인들이 경건하고 열렬하게 기적 같은 탄생을 기다리는 동안
숲속 연못에는 스케이트를 타며 이를 별로 원하지 않는
어린애들이 늘 있음을.
거장들은 잊지 않았다.
무서운 순교조차 어떻게든 어느 한 구석,
개들이 개처럼 살아가고 고문자의 말이 애꿎은 궁둥이를 나무에
비벼대는 어느 지저분한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Quite leisurely from the disaster; the ploughman may
Have heard the splash, the forsaken cry,
But for him it was not an important failure; the sun shone
As it had to on the white legs disappearing into the green
Water; and the expensive delicate ship that must have seen
Something amazing, a boy falling out of the sky,
had somewhere to get to and sailed calmly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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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이해함에 있어 옛 거장들은그릇됨이 없었다. 고난이 인간 삶의 어떤 곳에
위치하고 있는지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식사중이거나, 창을 열거나, 혹은 맥없이 걷고 있을 때
고난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노인들이 경건하고 열렬하게 기적 같은 탄생을 기다리는 동안
숲속 연못에는 스케이트를 타며 이를 별로 원하지 않는
어린애들이 늘 있음을.
거장들은 잊지 않았다.
무서운 순교조차 어떻게든 어느 한 구석,
개들이 개처럼 살아가고 고문자의 말이 애꿎은 궁둥이를 나무에
비벼대는 어느 지저분한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예컨대 브뤼겔의 '이카루스'를 보자. 어쩌면 모든 것이
그처럼 유유하게 재난을 외면하고 있는가. 농부는 아마도
그 첨벙 소리, 그 외로운 외침소리를 들었으련만
그에게 그 소리는 대단한 실패가 아니었던지. 태양은
푸른 바다로 사라지는 하얀 두 다리에 예사롭게
내려 비췄고, 값비싼 유람선은 뭔가 놀라운 광경을,
한 소년이 하늘에서 추락하는 것을 보았으련만
어딘가 갈 곳이 있어 조용히 항해를 계속해 갔던 것이다.
그처럼 유유하게 재난을 외면하고 있는가. 농부는 아마도
그 첨벙 소리, 그 외로운 외침소리를 들었으련만
그에게 그 소리는 대단한 실패가 아니었던지. 태양은
푸른 바다로 사라지는 하얀 두 다리에 예사롭게
내려 비췄고, 값비싼 유람선은 뭔가 놀라운 광경을,
한 소년이 하늘에서 추락하는 것을 보았으련만
어딘가 갈 곳이 있어 조용히 항해를 계속해 갔던 것이다.
--오든 (W.H.Auden), "미술박물관"
(중략)...고대의 신화를 다룰 경우에도 그는 옛이야기를 안일하게 그대로 재현하지 않고 당대 플랑드르의 범속한 풍경속에 집어넣어 새로운 리얼리티를 창조해냈다. 사실을 넘어선 진실의 탐구, 내가 감탄한 것은 바로 그 고통스런 자기인식이었다.
그림을 보며 나는 감탄과 동시에 쓴 웃음을 지었다. 화가가 살았던 16세기나 지금이나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조건이 있다는 이치를 발버둥치는 두 다리가 깨우쳐주었기 때문이다.
그림을 보며 나는 감탄과 동시에 쓴 웃음을 지었다. 화가가 살았던 16세기나 지금이나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조건이 있다는 이치를 발버둥치는 두 다리가 깨우쳐주었기 때문이다.
-최영미, "시대의 우울", 창비사, pp31~36-
몇 해 전에 최영미의 책에서 이 그림 소개를 보고 저도 퍽 인상깊었던 기억이 새롭네요... 위의 발췌부분은 윗책의 글중에서 제가 참으로 공감했던 부분입니다. --Fel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