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카루스의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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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Landscape with the Fall of Icarus (1558)" -- Bruegel

2. Musee des Beaux Arts (1938)

by W. H. Au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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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suffering they were never wrong,
The Old Masters; how well, they understood
Its human position; how it takes place
While someone else is eating or opening a window or just walking dully along;
How, when the aged are reverently, passionately waiting
For the miraculous birth, there always must be
Children who did not specially want it to happen, skating
On a pond at the edge of the wood:
They never forgot
That even the dreadful martyrdom must run its course
Anyhow in a corner, some untidy spot
Where the dogs go on with their doggy life and the torturer's horse
Scratches its innocent behind on a tree.

In Brueghel's Icarus, for instance: how everything turns away
Quite leisurely from the disaster; the ploughman may
Have heard the splash, the forsaken cry,
But for him it was not an important failure; the sun shone
As it had to on the white legs disappearing into the green
Water; and the expensive delicate ship that must have seen
Something amazing, a boy falling out of the sky,
had somewhere to get to and sailed calmly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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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을 이해함에 있어 옛 거장들은
그릇됨이 없었다. 고난이 인간 삶의 어떤 곳에
위치하고 있는지 그들은 잘 알고 있었다.
다른 사람은 식사중이거나, 창을 열거나, 혹은 맥없이 걷고 있을 때
고난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노인들이 경건하고 열렬하게 기적 같은 탄생을 기다리는 동안
숲속 연못에는 스케이트를 타며 이를 별로 원하지 않는
어린애들이 늘 있음을.
거장들은 잊지 않았다.
무서운 순교조차 어떻게든 어느 한 구석,
개들이 개처럼 살아가고 고문자의 말이 애꿎은 궁둥이를 나무에
비벼대는 어느 지저분한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예컨대 브뤼겔의 '이카루스'를 보자. 어쩌면 모든 것이
그처럼 유유하게 재난을 외면하고 있는가. 농부는 아마도
그 첨벙 소리, 그 외로운 외침소리를 들었으련만
그에게 그 소리는 대단한 실패가 아니었던지. 태양은
푸른 바다로 사라지는 하얀 두 다리에 예사롭게
내려 비췄고, 값비싼 유람선은 뭔가 놀라운 광경을,
한 소년이 하늘에서 추락하는 것을 보았으련만
어딘가 갈 곳이 있어 조용히 항해를 계속해 갔던 것이다.
--오든 (W.H.Auden), "미술박물관"



(중략)...고대의 신화를 다룰 경우에도 그는 옛이야기를 안일하게 그대로 재현하지 않고 당대 플랑드르의 범속한 풍경속에 집어넣어 새로운 리얼리티를 창조해냈다. 사실을 넘어선 진실의 탐구, 내가 감탄한 것은 바로 그 고통스런 자기인식이었다.
그림을 보며 나는 감탄과 동시에 쓴 웃음을 지었다. 화가가 살았던 16세기나 지금이나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변하지 않는 인간의 조건이 있다는 이치를 발버둥치는 두 다리가 깨우쳐주었기 때문이다.
-최영미, "시대의 우울", 창비사, pp31~36-

몇 해 전에 최영미의 책에서 이 그림 소개를 보고 저도 퍽 인상깊었던 기억이 새롭네요... 위의 발췌부분은 윗책의 글중에서 제가 참으로 공감했던 부분입니다. --Felix


3. 르동 - 이카루스의 추락


신화에서 이카루스의추락을 통해 말하고자하는 것은 인간의 허영심이기도 합니다. 신의 경지에 이르려는 인간의 욕망정도라면 허영심이라고 표현해도 무리는 없겠지요. 허영심의 노예가 되어 파멸로 이른 이카루스는 다름아닌 우리인간의 모습이고, 브뤼겔은 어쩌면 거스를수 없는 운명- 욕망과 허영이 가져오는 파멸-에 대한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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