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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스트레스에 뇌신경 망가진다
정보 스트레스에 뇌신경 망가진다
- 2003년 1월13일 KBS2TV 8시뉴스
⊙앵커: 오늘은 그 첫번째 순서로 과다정보가 뇌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습니다. 김정균 프로듀서입니다.
⊙기자: 거친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는 역동적인 연어들. 이렇게 폭발적인 힘을 과시하는 연어는 산란 후 곧 죽음을 맞게 됩니다. 산란의 본능에서 시작된 연어의 힘은 몸에서 분비되는 코티졸이라는 물질에서 시작됩니다. 연어의 죽음과 코티졸의 상관관계는 무엇일까. 항상 새로운 정보를 얻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속에서 사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30살 김 모씨, 요즘은 한번 읽은 내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합니다.
⊙김 모씨(30살/컴퓨터 프로그래머): 집중이 안 되니까 계속 클릭클릭 하면서 가만있다 보면 벌써 점심 때가 되고... 멍하니 있는 거죠.
⊙기자: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박 모씨도 매일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접하면서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하소연합니다.
⊙박 모씨(38살/벤처기업 사장): 나한테 어떤 게 가장 필요한 정보인지, 요새는 선택을 하기도 굉장히 애매한 어떤...
⊙기자: 심리학자들은 이와 같은 증상의 정보필요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넘치는 정보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리다보면 기억세포가 손상되는 등 오히려 뇌기능이 저하된다는 것입니다. 기억력 감퇴는 스트레스호르몬의 하나인 코티졸이 과다분비돼 뇌 속의 해마를 변형시켜 기억세포가 죽게 되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불과 몇 시간 전까지 역동적인 힘으로 물살을 가르는 연어의 죽음은 코티졸이 과다분비되면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은행에 들어온 강도와 맞서 싸우는 여직원의 놀라운 힘, 그 원천 역시 코티졸과 같은 스트레스호르몬 때문입니다. 그러나 코티졸이 지속적으로 분비될 때 우리의 뇌는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됩니다.
⊙변광호(이화여대 의대 교수): 일시적인 호르몬에 의해서 뇌신경 세포가 사멸하게 되고 또한 그 호르몬에 의해서 면역기능이 저하되고 그래서 여러 가지 감염이 잘 생기고 그런 것들 때문에 결국은 심해지면 죽음에도 이를 수 있는 것이죠.
⊙기자: 택시기사 박종주 씨는 사업 실패 이후 하루 평균 18시간 이상을 일하며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가 지난해 뇌졸중으로 쓰러졌습니다.
⊙박종주(49살/택시기사): 한 6년 동안 다른 사업을 좀 했습니다. 그러다가 그것도 잘못돼서 좀 까먹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지금까지 벌어놓았던 것을 다 까먹고 나니까 나이는 한 살씩 더 먹고 가고 이렇다 보니까...
⊙기자: 지속적인 뇌에 피로가 질병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실험입니다. 16시간 동안 한 쪽의 쥐들에게는 50V의 전기자극을 반복하고 다른 쪽에는 자극을 주지 않고 반응을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먼저 지친 것은 전기자극을 받지 않는 쥐들입니다.
⊙서정선(서울대 의대 교수): 중요한 것은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긴장, 이것이 이제 우리한테 병적 상태로 만든다는 거죠.
⊙기자: 쉴새없이 쏟아지는 정보와 성공에 대한 부담감에서 오는 지속적인 긴상상태로 24시간을 지내는 현대인들. 우리의 뇌는 피곤할 수밖에 없습니다. KBS뉴스 김정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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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채널을 막 돌리다가 뉴스에서 마침 이 자료가 나오더라구요.(무어라 정리할 말도 없고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서 보도내용을 그대로 올립니다.) 정보를 습득하는 데도 병이 따른다면 살기 우울해지는군요.
한 프로그래머의 인터뷰에서는 얼마 안있어서 나도 저러지 않을까 하는 두려운 생각도 들었구요. -bona

정말 무섭네요...저도 프로그래머 지망생인데 지금도 공부가 마냥 즐겁지만은 않은데 직업이 되면 스트레스를 더 받을텐데...후우...정말 두렵네요. 아무튼 인간은 구조가 즐거운 일을 하면서 살아야 되는 구조인가 봅니다. --kidfri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