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_-의 유래 ¶
-_-가 어디에서 유래하였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시기는 96년도 나우누리에서 유머작가들이 탄생하기 시작했을 때라는게 나의 기억이다. 당시 인기를 끌었던 유머작가는 울트라면, 버터빵, 미나리 등등이 있었는데 그 중 과외선생님을 다룬 유머로 인기를 얻은 울트라면(박주송)의 글에서 -_-를 처음 보았던 것 같다. -_-는 특히 당시 통신계를 주름잡고 있었던 채팅방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_-;;; 와 같이 땀을 흘리는 이모티콘 등을 시작으로 각종 변형이 생겨나게 되었다.
-_-가 처음 생겨났을 때는 반응이 폭발적이기는 했지만 지금처럼 이모티콘계의 지존으로 자리잡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 이모티콘이라는 개념도 별로 없을 때였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과연 누가 가장 먼저 -_-를 사용하기 시작하였는가에 대한 초동 수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직까지도 미스테리로 남아있다.
-_-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글을 썼던 것은 아마도 울트라면이 가장 처음일 것 같다. 하지만 -_-가 그의 창작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채팅방에서 누군가가 쓰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설이 유력한데 -_-의 유래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시점에는 울트라면은 이미 유머작가를 은퇴한 후였으므로 정확한 조사는 불가능했다. 또한 채팅방에서 유래가 되었을 경우 점조직으로 연결되는 채팅방의 특성상 -_-의 기원을 알아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카더라통신 -- 남용운
기억에 의지해 글을 쓴 뒤 여러 가지 조사를 해보았는데 나의 기억이 상당 부분 틀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선 울트라면의 유머글이 모여있는 이곳 http://board.free.cgiserver.net/CrazyWWWBoard.cgi?db=CoolGuyUltra&mode=list&page=1&category=&ftype=6&fval= 에 가보자.
그의 유머를 쭉 훑어보면 한 가지 특이한 사실을 알게 된다. -_-; 즉 땀을 흘리는 -_-는 자주 등장하지만 -_-가 단독으로는 한 번도 쓰이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_-가 원형이 아니라 -_-; 가 원형이라는 사실이다. (이것은 다시 떠올려 본 나의 기억과도 일치한다.)
또 한 가지, 그의 유머 '조회수를 올리자'를 읽어보자. 여기서 그는 조회수를 올릴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소개하면서 이모티콘을 쓰는 것도 같이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여기에 당연히 있어야 할 -_-가 없다. 글 전체 어디서도 -_-를 찾아 볼 수 없다. 따라서 이때까지는 -_-는 쓰이지 않고 -_-; 만 쓰였으며 쓰이는 상황도 뭔가 어색할 때에 국한되어 사용되었다. 이때까지 -_-; 는 그저 그런 이모티콘 중의 하나에 불과했다.
울트라면의 은퇴 후 누군가에 의해 -_-; 에서 ;를 떼내고 -_-만을 쓰는 혁명적인 사고의 전환이 일어났다. -_-;는 어색한 상황에서 땀을 흘리는 표현으로만 가능했지만 -_-는 어떤 상황에도 어울렸다. 이 때 부터 유머글에 -_-이 폭발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모든 줄의 끝에 또는 글의 중간에 시도때도 없이 -_-를 넣는 것이 유머의 한 형태가 되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_-; 에서 ; 를 떼내는 발상이 -_-의 유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그런 발상을 과연 누가 했을까가 -_-의 유래만큼이나 중요해진다. 이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 카더라통신 -- 남용운
더 오래되었다고 알고 있지만, 처음 본 것은 90년 경에 PC통신이란 놈을 처음 접할 당시 PC-SERVE의 대화실에서 처음 목격. 당시에 -_-이 먼저 보였고, -_-; 이것은 약간 시간이 지난 뒤에 보였습니다. 당시에 대화실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본 바로는 일본(니프티서브라던가..)에서 먼저 나왔다는 말이 있습니다. 물론 글타 카더라입니다. -- bab2
제 경험으로는 -_-를 먼저 94년 경에 발견했고, 이후 산발적인 개별 사용자들의 아이디어로 비슷한 시기에 -_-;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후 -.-나 -_-+, -_-a등의 변형이 파상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땀이 먼저라는 것은 조금 무리한 추론이라고 봅니다. -_-; --Nairrti
3.1. typo ¶
타이포그래피의 원리(?)에 따라 '-_-'와 '-_-'의 자식 클래스들을 -- 특히 '^_^'와 '^ㅠ^'를 염두에 두고 -- 비교하면서, '-_-'의 진정한 의미와 가치를 되새겨 보자.
'-_-'의 위대성은 타이포(typo)가 나타날 때 잘 드러난다. '^_^'의 경우, 타이핑을 잘못하면 '^_6'이 되어 버리고, '^ㅠ^'의 경우 또한 잘못하면 '^b^'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아! 이 얼마나 추한가? 왠지 암에 걸린 에미나이가 생각나지 않는가?
'-_-'의 삐꾸버전인 '
'-_-'의 삐꾸버전인 '
-__
'의 경우, 눈이 입 근처까지 내려왔다는 점에서, 이 이모티콘은 로리(?)와 산뜻(?)의 경계선상에 위치하며, 사용자와 독자에게 무한한 감성적 영감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무슨 소리여... -_-) 만세!
알 수 없는 엄청난 카리스마 -_-.. -- 홍지미
1.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하다가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입혔을 경우, -_-v를 사용해 보라. 무표정한 모습으로 v자를 그리는 모습으로 상대에게 정서적인 타격을 입힐 수도 있다.
2. 채팅창에 따라서- -_-에 엄청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바로 '수염' 을 달아버리는 것...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아무개:-_-...그게 뭐냐? 썰렁해.
누군가:_""
아무개:..수염달지 말랬지!
누군가:_""
아무개:..수염달지 말랬지!
수염. 방금 크케 웃었다. ku_e 역시나 내 아이디도 이모티콘이 들어잇다.
채팅창의 구조에 따라 칸이 잘 맞지 않음으로 인해 수염을 제대로 달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유의할 것. 수염은 이 점 때문에 널리 퍼지지는 못 했다. 참고로 노스모크에서도 안 되는 것 같다. 그럴 때는 위의 예제에서처럼 _ 을 사용하는 것도 궁여지책. -- CafeNoir
3.2. 손이지배하는세상 ¶
엄지손가락 | -_-b | -_-p | |||
가운데손가락 | ㅗ-_-ㅗ | 凸-_-凸 (한자로 "철" 자) | t-_-t | t(-_-t) | t(-_-)z |
검지와 중지 | -_-v | ||||
주먹 | -_-m | -_-o | |||
검지 | -_-a | 6-_-a | f-_- |
3.3.1. -_-; ¶
물론 카리스마와 그 범용성에서 를 따라갈 이모티콘은 존재하지 않겠지만, 그 사용빈도에선 -_-; 도 뒤지지 않을것이라 생각한다. -_-의 자식클래스로서 ; 가 악세사리로 재정의되었으며, ;는 무엇보다도 감정의 강도를 갯수로 표현할 수 있는 악세사리로 그 특이함이 인정되고 있다. ( ex) -_-; , -_-;;;;;;;;;;;;; ) -_-t 같은 경우에도 그 갯수로 (ex. tt-_-tt) 강도를 표현하긴 하나 억지스러운 점이 있다.
3.3.2. (ㅡ_ㅡ)(-_-)('_') ¶
한글권 국가에서는 얼굴크기에따라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해서 사용한다. 표준 육군 전투모 기준으로 60호 이상은 ㅡ_ㅡ, 55~59호는 -_-, 55호 미만은 '_' 이거다. 믿거나 말거나. - 고미다
3.3.3. 기타 ¶
-_-가 이모티콘의 초창기에 사용되었던 버젼이라면, 요즘에는 ㅡ.ㅡ를 더 많이 사용하는 듯하다. 2벌식 user에게 타이핑을 하는 것을 볼 때 -_-는 -를 치고, shift와 함께 _를 누르고, 다시 -를 눌러야 하는데, 동일한 세 개의 키를 shift키와 조합해서 누르는 것보다는 ㅡ.ㅡ는 단순하게 오른쪽 검지와 약지만을 가지고 빠른 속도의 조합을 가능케 한다. 물론 -_-가 가지는 범세계적인 가능성과 최상위 클래스가 가지는 느낌을 지울 순 없겠지만. --021125밤톨
-_-의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_________-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역시 -_-가 최고다. --Gueller
변형으로는 ^_____^도 있습니다. 이 이모티콘의 특징은 기분 좋음에 비례해서 입 크기다 달라진다는 것이지요: ^_^, ^_______^, ^_________^. 또한 악세사리를 더해서 ^_____^;도 가능합니다.
-_-를 기본으로 보아
i) 눈에 주목을 하여
_ +_+ *_* $_$ @_@ ~_~ !_!등의 variation들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ii) 입에 주목을 하여
-.- -o- -0- -,.- -ㅜ- -ㅠ- 등의 variation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i)과 ii)는 서로 잘 조합한다면 수십개의 표정을 생성할 수 있고 또한 세미콜론을 이용한 난감함의 표현을 덧붙인다면 그 수는 백이 넘을 것이다 기본을 ^_^나 -.-로 볼 수도 있지만, (물론 그 외의 것들또한) 역시 -_-이 제일 카리스마 넘치지 않는가... _ +_+ *_* $_$ @_@ ~_~ !_!등의 variation들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ii) 입에 주목을 하여
-.- -o- -0- -,.- -ㅜ- -ㅠ- 등의 variation들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밖에도 눈이 작다는 것을 강조하며 입 또한 변형하여 'ㅁ' "ㅁ" 'ㅠ' 'ㅅ' 등의 이모티콘도 사용가능할 것이다.--김범철
전 우연히
전 우연히
~
를 만들어 냈습니다. 아니, 나만 모르고 있었나? --하얀종이4. 감상문 ¶
_-_
하하하---Ann-_-를 보면 엽기 토끼가 생각납니다. --nalbojima
See also 이모티콘
하하하!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만세! --bjeans
저는 대신 -.-을 즐겨 씁니다. 세벌식으로 왼쪽 쉬프트 누르고 주루룩 치면 되죠. 두벌식으로도 칠 때도 보다는 -.-가 더 편할 듯.
우하할할;; 저도 자주 쓰는겁니다.
-_-와 -_-~ 를 사랑해요
아마 저 두개 말고는 거의 사용 안 하는거 같네요
그래서 시니컬하다는 소리를 듣는지도;
가끔 정말 기분 좋을 때 +_+ 정도..;
아마 저 두개 말고는 거의 사용 안 하는거 같네요
그래서 시니컬하다는 소리를 듣는지도;
가끔 정말 기분 좋을 때 +_+ 정도..;
씨익.. -_-* - AsianTeen
아는 후배 중에 -_ - 를 고집스럽게 고수하던 녀석이 있었다. 지금은 군바리지만.. 하여간 이놈도 꽤 명물이었던지라 곧 꽤 많은 사람들이 -_ -를 따라하게 되었다.
전 ㅡㅡ; 를 즐겨씁니다 간단하면서도 침체되어있는 모습을 잘 표현한 이모티콘이죠
언젠가 부터 말끝마다 이 떠나질 않는다는..-_-
저는 채팅하다가 만난 누나때문에 쓰게되었는데 되게 좋잖아요 --kafka
저도 -_-를 즐겨씁니다. - 수박귀신
'-_-'이것도 상황을봐서 잘써야지 잘못썼다가 맞아 죽을뻔했습니다(;)
전 -_-a를 즐겨사용합니다.. 습관이죠-_-a -- PoorGen
의 감정은 극히 주관적으로 해석되기 때문에 사용에 신중을 가할 필요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후로 대부분의 네티즌들이 냉소적 인간이 된 것 같은 느낌이 ... 너무 시니컬 합니다 -- Khaosmos
페이지이름에 이모티콘이 들어가서 흐뭇 .^_ 으흐흐
세벌식을 쓰기 시작한 뒤로는 -_-보다 ㅡㅅㅡ가 더 편해서 애용 중입니다. -- hannal
최근엔 OTL이 인기가 있죠.
orz도 만만치 않더군요.
방향 바꿔서 _no도 있죠.
OTL의 변형으로 오TL 도 있죠.. 토하는 포즈라고 할까요..
그리고..
-_) 이건.. 옆모습만 살짝 보이는 거구요..
전 - _- 같은.. 좀 뾰루퉁한 모습의 표정을 좋아한답니다. -- 두두리
나이가 들면 =_=가 되죠. 이것도 무표정의 하나. 단지 얼굴 상황이 바뀌었을 뿐... --직감
흐음... 환상적이군요!
OTZ는 OTL의 유사품이라고 그러더군요.
그런데 쭉 읽어보니 ㅡ_ㅡ 이게 빠졌네요. -_-이게 압도적인듯..
그리고 3차원적 느낌중에 이것도 있어요.. ㅡ_ㅢ 찌그러진 얼굴이죠...-_-; -- GreenTea
유머분류
그런데 쭉 읽어보니 ㅡ_ㅡ 이게 빠졌네요. -_-이게 압도적인듯..
그리고 3차원적 느낌중에 이것도 있어요.. ㅡ_ㅢ 찌그러진 얼굴이죠...-_-; -- GreenTea
(-㉨-) 전 이것도 현대인들의 다양한 삶의 굴절을 담고있다고 생각하지만.. 범용적인 측면을 고려햇을때 역시 널리 퍼지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 218.37.93.127 2005-09-19
환상적이죠..
얼마나 대단한 이모티콘인지...
얼마나 대단한 이모티콘인지...
2005-11-30 -- 환상적이다 2005-11-30
재미있는 글이네요.. -- songless 2006-02-16 06: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