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선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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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선물할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우연히 다가와 큰 힘이 되어줄 책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난 무엇인가를 시작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시는 어머니께

  • 박완서 선생의 수필집이나 소설책 한권 사다드리고 말씀드린다 "엄마, 이분이 마흔에 등단하셨대요. 엄마도 일기지도라도 써보시면 어떨까요. 제가 일기장 근사한거 사다드릴게요.
  • 체육관에 다니시게 하고, 관련 체육서적을 사다 드린다.
  • 컴퓨터 기본기를 익히시게 꼬드기고, 쉬운 인터넷 설명서 사다드린다.
  • 운전면허시험보시게 꼬드기고, 시험문제집 사다 드린다.

위의 모든 사항을 이미 이수한 분이라면 책보다는 직접상담이 필요할듯 하다. 중년의 어머니에게는 우선 뭔가 활동하는 장(field)으로 유인하는 일이 필요하다. 집에 틀어박혀서 선물받은 책을 읽는 수동적인 자세보다는 직접, 사람들속으로 나아가서 부딪쳐보는 일이 필요하다. 활동의 장을 제공한후, 관련 서적을 차근차근 제공해주는 배려가 필요하다.

현실에 굴복해 꿈을 접으려는 친구에게

  • 기와우연의역사 : 이거 읽으면 우리 내부에 존재하는 위대한 혼을 문득 발견하게 됩니다. 세계사속의 인물들의 좌절과 극복의 얘기가 실감나게 그려집니다.

외로움에 견디기 힘들어 하는 친구에게

  • 나는미소년이좋다 ;) 강추! 그리고나서 노스모크로 초대를 한다. 외로울 틈이 없을거다.
  • 칸트의 '순수이성비판' : 외로움보다 견디기 힘든게 졸림이라는걸 깨닫게 될것이다. 물론 칸트에 재미를 붙인다면, 역시나 외로움을 잊을것이다.
(?) 외로워 못견딜땐, 여자친구나 남자친구를 소개시켜주는것이...... -.- 죄송함다
친구중에 애인이 있음에도 무척 외로움을 타는 녀석이 있어서요..^^;

책을 선물 한다는 것은 간접적인 충고를 한다는 것인데요, 사실 별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는 아주 가까운 사이의 사람이 하더라도 '잘해야 본전'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그 사람이 준비가 되어 있느냐 안 되어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책보다도 일상생활 하나하나에서 자신감을 찾고, 무엇인가를 '하는' 재미를 알려준 후에 책이나 충고를 선물하는 것이 어떨까요?

꼭 충고라고 못박을 필요는 없을듯 합니다. 일단 외로워하는 친구에게 "선물"을 한다는 것 자체가 고마운 마음씀이니까, 받는 사람으로서는 참 고마운 일이지요. 그리고 그것이 친구의 입장이나 취향을 고려한 책이라면 더욱이 고마운 일일수 있습니다. 사실, 친구가 나를 위해 책한권을 골라서 준다는것 자체가 참 영광스러운 일이고, 외로움이 싹 달아날만한 일일겁니다. 책선물이 좋기는 참 좋은거 같아요. 당장은 내취향이 아니라서 안읽는다쳐도, 언젠가는 꺼내서 읽게되고, 자리차지도 안해서 평생 책꽂이에 끼워진채로 나와 함께 살아갈수도 있구요. 게다가 그 책볼때마다 친구를 떠올리기도 하고...선물중엔 책선물이 짱인것 같습니다.

See Also 유랑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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