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륵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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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요섭 대본/연출의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연극.

2003년도 공연 소식 http://art.chosun.com/event/haruk/ 예술의 전당에서 4월30일부터 5월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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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아이가 없는 노부부가 외딴 집에 살고 있었습니다. 두 부부는 뒤뜰의 나무에게 오십년 동안 기도를 드려 마침내 씨앗 하나를 얻게 되었습니다. 나무는 이 씨앗에서 나오는 아이에게 이슬만을 먹여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씨앗을 먹은 할머니는 갑자기 온 몸이 불룩불룩 요동을 치더니 '하륵'이라는 말만 하는 작은 아이를 낳았습니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하륵'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하륵'의 말을 따라하게 되었습니다. 결국에는 '하륵'이란 말만으로 모든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하륵은 하륵할테니 하륵이 하륵할께요" -> "할멈은 힘들테니 내가 나를께요"

'하륵'은 사랑하는 할머니 할아버지와 행복하게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하륵'은 자꾸만 쌀밥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처음에는 안된다고 하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간절히 원하는 '하륵'이 불쌍해서 딱 한 번만 쌀밥을 주기로 했습니다. '하륵'은 쌀밥을 한입에 꿀꺽 먹어버렸습니다. 쌀밥을 먹었지만 '하륵'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슬만 먹여야 한다는 나무의 말 때문에 걱정이 되었던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그제야 안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잠에서 깬 '하륵은 갑자기 너무나 배가 고팠습니다. 배고픔은 이슬로도, 쌀밥으로도 달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집안의 모든 물건들을 먹어치우기 시작했습니다. 물건들을 먹을 때마다 '하륵'의 몸은 점점 더 커졌습니다. 집안의 물건들을 모두 먹어치우고도 배가 고팠던 '하륵'은 세상 밖으로 나아가 세상의 모든 것들을 먹어 치웠습니다. 하지만 세상 모든 것들을 다 먹어버린 후에도 '하륵'은 배가 고팠습니다. 세상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륵'은 외로웠습니다. '하륵'은 마침내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배가 고파 우는 '하륵'은 달래기 위해 자신들의 몸을 던져 '하륵'에게 먹히고 말았습니다. 그러자 '하륵'은 더 이상 배가 고프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륵'의 뱃속에는 그 동안 '하륵'이 먹어버린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들어있었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하륵'의 뱃속에 있는 집에서 다시 예전처럼 살게 되었습니다. 가끔씩 천둥소리, 빗소리가 들려올 때면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하륵이 울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From ''Archive:http://www.tuida.com/korean/productions/hark/productions_hark_story.htm''
[http]더 짧은 줄거리

The world outside the world or the world inside the world.

The world we are living in might not be a whole world. This story is talking about the world which can be inside, or outside this world. And at the same time it tells you that everything in the world has its own world inside it.


Taboo and Desire

After breaking the taboo, 하륵&Ha :ruk& realized his desire. The desire that he did not know ever before gave him a terrible pain. Taboo can be some rules and regulations that we are supposed to follow. They help the people who observe them live in stability. But the moment you break the taboo, you start to realize the unknown desire and that gives you a hard time. Afterwards, however, you will run into a whole new world. It is the audience who decide what to choose.

Language - the way we communicate with

We pay attention to the other side of the language. We usually try to speak logically with whole lot of words. But when we trust and understand each other we don't need many words. The story of 하륵&Ha :ruk& will show you the way you can find abundant meanings and expressions in one single word, 하륵.

......


A little door to the audience is always open and the audience will get to know all of a sudden that they are inside the door while they follow the play.


From ''Archive:http://www.tuida.com/korean/productions/productions_harkmain.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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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집에서 눈낄을 끄는 포스터를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신화의 구조를 연상케하는 줄거리가 참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보지 못한 것이 참 아쉽습니다. --김창준

정말 멋진 스토리입니다. 이야기가 왠지 만화 몬스터에 나오는 '이름없는 괴물' 동화를 생각나게도 하고, 그 스케일은 에덴동산 탈출신화 급인데, 더 멋지다는 생각이 드네요. 비극이 비극이 아닌 것으로 되는 순간이 무척 감동적이고,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해줍니다. 떼를 쓰는 자식에게 먹여서는 안 되는 인간의 음식을 먹여서 벌어지는 대참사? 혼란이라는 모티브는 만화 <Petshop of Horrors>의 한 에피소드와 닮았습니다만, <Petshop of Horrors>가 욕망과 터부 문제의 끝을 비장함 속의 약간의 교훈주의로 처리한 것과 달리, '하륵이야기'는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화두로 탁, 확장해버리네요. --아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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