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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0787939897]

강의 전문가로 익히 알려진 실버만의 "적극적인 트레이닝"을 위한 참고도서


나는 세미나나 워크샵을 여러번 진행해보았다. 그러면서 나름의 체험적 지혜들을 하나 둘 모아오고 있었다 -- 이랬더니 저러더라, 요럴 때에는 어떻게 하는 게 좋더라. 몇 달 전이었나, 한창 일주일짜리 워크샵을 진행하던 시기였다. 늦은 저녁에 대형서점에 들러 두 눈을 굴려가며 이리저리 서가 사이를 배회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내 눈에 어떤 단어 하나가 언뜻 스쳐 지나갔다. 트레이닝. 책을 집어들었다. 좌르륵 한 숨에 펼쳐보는데, 아니, 아니, 이럴 수가. 내가 많은 경험을 통해 깨달았던 것들이 하나 하나 정리가 되어 있는 것 아닌가. 흠... 개인적인 TrialAndError는 한계가 있다. 이미 TrialAndError를 한 사람이 많고, 또 그런 사람들의 TrialAndError를 모아 놓은 자료도 많다!

이 책에는 특별히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다양한 방법이 나와있다. 적극적 참여 유도에 대한 서적들은 대부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수업에 대한 것이거나 혹은 그렇지 않고 성인 대상의 강의에 대한 것이라고 해도 좀 "유치한" 것이 많다 -- 자체의 학습 효과보다 거기서 얻어지는 즐거움과 서먹함 깨뜨리기가 포커스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렇지 않다. 강의를 진행하다가 중간에 양념 치듯이 섞는 것이 아니라 그것 자체로 주요리가 될 만 하다. 거의 대부분이 적극적 참여와 동시에 교육적 효과도 매우 높은 것들이다. Wiki:FishBowl이라든지, Jigsaw Learning 같은 것은 곧바로 이용해서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내 대형서점(YP문고)에서 구할 수 있는데, 가격이 1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비싼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확신한다.

회사에서 교육을 담당하는 사람, 세미나를 준비하는 사람, 학생끼리 스터디 그룹을 계획하는 사람, 영감을 얻고 싶은 학교 선생님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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