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noon Coffee

1) 물체의 표면에 플라스틱 피막을 만들어 표면의 요철을 전사·복제한 것. 회절발로 쓰이는 외에 투과형 전자현미경으로 직접 관찰할 수 없는 시료표면(試料表面)의 연구에 이용된다. 시료표면의 얇은 콜로디온, 파른발 또는 산화피막을 만들어서 이를 떼어내고 그 막을 관찰하는 방법을 1단 레플리카법 또는 네거티브 레플리카법이라 부른다. 최초에 두터운 플라스틱판 또는 연한 금속 등에 전사하고 여기에 다시 네거티브 레플리카법을 시행하든가 이 위에 카본막, 입자 모양의 성질이 적은 금속 피막 등을 진공내 증착으로 만든 후 플라스틱판을 녹여 다시 전사하는 방법은 2단 레플리카법 또는 포지티브 레플리카법이라 하는데, 이것은 시료표면과 같은 요철을 갖는 막이 되므로 상을 해석하기 쉽게 된다. 레플리카법에 의해 현미경 검사가 가능한 시료표면의 미세구조의 한도는 50 정도이다.

유리창을 들여다보듯이 언어를 들여다볼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하지 말고, 간교한 언어 자체를 꿰뚫어 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꿰뚫어본 다음에는 이 언어로 인해 얼마나 많은 것들이 왜곡될 수 있는가를 보여주어야 한다. 이러한 양식적 과제는 과제그 자체만으로도 사회적 과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T, 30)


2) 원작자나 원작자의 엄격한 관리하에서 제작된 오리지널 작품과 동일한 내용과 형식을 가진 복수(複數)의 작품을 말하는 미술용어. 원작자가 손질을 가한 정도에 따라 오리지널 작품에 가까운 가치를 지닌다. 이와 반대로 원작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 의한 동일작품의 제작을 카피(copy;模寫·模作)라고 부른다. 이 밖에 몇 편의 오리지널 작품의 양식·모티프 등을 혼합시켜 동일작품으로 합성한 파스티시(pastiche), 오리지널 작품처럼 꾸민 위작(僞作), 오리지널작품을 별개의 사상적 맥락 속에서 인용하는 패러디(parody), 동일작가에 의한 오리지널 작품의 변형을 의미하는 베르시옹(version)으로 구별된다. 레플리카의 제작 동기는 ① 작품의 성공에 의해 수요가 늘어난 경우(V. 티치아노의 《비너스와 음악가》, J.B.S. 샤르댕의 《축복》 등) ② 다른 용도를 위해 재질(材質)·치수가 달라질 경우 ③ 오리지널 작품이 미완(未完)으로 판단된 경우 등 3가지를 들 수 있다.


物은 牛와 勿로 이루어졌는데, 갑골문에서 勿은 쟁기질할 때 갈라지는 흙덩이를 그린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物 역시 소를 이용한 쟁기질 모습을 그렸고 쟁기질에 쓸 색깔 좋은 소를 ‘고르다’는 뜻이 바로 物色이다. 그리고 그러한 소는 색깔에 의해 구분되었기에 物에는 ‘여러 색깔의 소’라는 뜻이, 다시 만물은 자신의 색깔을 가진다는 뜻에서 萬物의 뜻이 나왔다.

한 사나이가 길거리를 달리다가 비틀거리더니 쓰러진다. 지나가던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린다. 그가 갑자기 땅바닥에 주저앉을 생각이 들었다고 가정할 수 있는 사람들은 아마도 웃지 않을 것이다. 사람들은 그가 본의 아니게 주저앉았다는 사실을 보고 웃는 것이다. 따라서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것은 태도의 급작스런 변화가 아니라, 이 변화에 본의 아닌 것이 있다는 것, 즉 실수인 것이다. 어쩌면 돌멩이가 하나 길 위에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는 걸음걸이의 속도를 바꾸거나 장애물을 비켜났어야 했다. 상황이 다른 조치를 요구했음에도 근육은 같은 운동을 계속했다. 유연성의 부족으로, 혹은 잠시 정신을 팔다가, 또는 몸의 경직성 때문에, 요컨대 신체의 둔화나 이미 지닌 속도의 결과로 그런 것이다. 이것이 그 사람이 넘어진 이유이며 "행인들이 웃음을 터뜨린 까닭"이다.



옥의 결을 따라 돌에서 분리해 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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