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트럼펫 연주는 그렇게 뛰어난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떨림이 없이 길게 울려 퍼지는 그의 트럼펫 소리는 공허한 마음속을 사정없이 흔들어 놓는다. 그의 젊었을 때의 사진을 보고 있으면 마치 바닷물결에 햇빛이 반사되어 반짝 반짝 빛나는 것처럼 정말 눈이 부시게 만든다. 마약중독으로 오랜 고통의 시간을 거친 후 그가 다시 무대에 섰을 때, 그런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았을 때 내 마음 한 구석이 뻥 뚫려버리는 것 같았다. 너무나도 아름다웠던 청춘의 모습이였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