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수의 로스쿨 CyberLaw 강좌에 참고서로 널리 채택된 스텐포드 법대 LawrenceLessig 교수의 'Code and Other Laws of Cyberspace'란 책이 2002년 2월 나남출판사를 통해 우리글로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여기서의 코드는 법전을 의미하기보다는 프로그램 '코드'를 더 강하게 내포)
추천의 글 ¶
안녕하세요, CyberLaw 인사드립니다. *^.^* 설을 앞두고 위 책 Code를 추천드립니다!
제가 1999년 말 군법무관 입대를 앞두고 아마존을 통해 구입한 책인데요, 참으로 내용이 좋고 깊어 법조인은 물론 프로그래머, 웹마스터, 언론계, 정치가, 사회운동가 등에게 인터넷과 법의 인터페이스에 관하여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리라 믿어 모교 석사과정 지도교수님(김정오 법철학/법사회학)께 위 책을 권유해 드렸습니다.
(당시 CyberLaw는 직접 빨리 번역출판을 하기 위해 두서너곳의 출판사에 문의를 하였으나 시장성이 없는 글이라서인지 아님 CyberLaw가 레벨이 떨어져서 인지 몰라도 거절당한 상태)
원래 교수님께서도 미국의 신세대 법철학이론의 비판법학쪽을 전공하신 젊은 법학자이셨기에 흔쾌히 받아 주셨고그리고 얼마 안가선 위 책으로 대학원 강의교재를 하실 정도로 레식교수의 책에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그러다 교마침내 교수님의 주선으로 책의 번역 작업이 2000년 늦여름 발동되었습니다.
대학원생들의 초고를 바탕으로, 2000년 초가을부터 저와 이대 국제법석사이자 레식교수의 열렬 팬이신 이소미님, 이렇게 둘이서 번역을 시작하여 2001년 봄엔 삼벌번역까지 마쳤습니다. 색인작업은 대학원 동기 신동룡 박사과정이 도맡아서 해주었고요.
그런데 교수님께서 안식년을 맞아 미국으로 가족과 함께 떠나셔 태평양이 가운데 낀 탓인지 나머지 교정 작업과 출판준비과정이 질질 늦추어 지게 되어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왜냐하면 코드는 비록 실정법 해설서가 아니라 사유방식에 관한 책이라 때를 타는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99년이전 상황을 배경으로 하기에 Y2K이야기는 나와도 냅스터와 같은 최근의 중요 사건들이 수록되어 있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 '레식교수의 코드'는 실정법해석에 치우쳐 있던 우리 법조계를 비롯한 인문계열, 그리고 또다른 '코드'의 제조자인 프로그래머 주축의 자연계열 모두에게 인터넷과 법에 관한 창조적 마인드와 법정책적 시사점을 제시해주는 소중한 책이라 굳게 믿고 특히 레식교수의 필체가 독특하여 어려움을 겪었으나 나름대로 번역을 위해 많은 고민을 한 작품(물론 그럼에도 원서를 보신 것에 비하진 못하겠습니다만)이기에 인터넷 법에 관심을 가지신 여러분께 추천합니다.
노스모키안 여러분 모두 설 명절 훈훈하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